말 달리자! 제주에서! 가을밤 레이스에 콘서트까지 즐겨볼까 [페스티벌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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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자! 제주에서!
가을밤 레이스에 콘서트까지 즐겨볼까 [페스티벌 플러스]
한국마사회·제주도, 제21회 제주마축제 개막
10월 24~25일 이틀간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
전통 말 문화에 체험·레저…김태우 콘서트도
제주의 가을은 바람부터 다르다. 들판을 스치는 바람에는 풀 내음이 묻어나고 오름 너머로 기울어가는 햇살은 섬의 풍경을 한층 부드럽게 물들인다. 여기에 말발굽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면 어떨까.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렛츠런파크 제주 일원에서 ‘제21회 제주마축제’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전통 말 문화에 관광과 레저 콘텐츠를 결합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다.
사진 = 제주도
올해 축제는 방문객이 제주의 전통 목동인 ‘테우리’가 돼 축제장을 누비는 체험형 세계관을 도입한 것이 눈길을 끈다. 테우리는 제주에서 말을 비롯한 가축을 돌보던 목동을 일컫는 말이다. 관람객이 단순히 공연과 경주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제 속 주인공이 되는 방식이다.
축제장은 각기 다른 매력을 담은 네 가지 테마 공간으로 구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청년층,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축제 첫날인 24일 오후 6시에는 이색 야간 마라톤 ‘레클리스 히어로 런’이 열린다. 무대는 일반 도로가 아니다. 실제 경마가 펼쳐지는 렛츠런파크 제주의 모래 경주로다. 말들이 달리는 공간을 두 발로 달려보는 경험은 흔히 만날 수 없는 특별한 도전이다.
사진 = 제주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400m 패밀리런부터 전문 러너를 대상으로 한 3.2㎞ 경쟁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쟁보다 재미에 초점을 맞춘 이벤트런도 마련해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도 축제의 열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완주자에게는 5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제공하며 부문별 시상도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러닝 플랫폼 러너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야간 마라톤은 제주의 가을밤을 색다르게 경험할 기회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모래 위를 달리고,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는 완주의 기쁨을 나눈다. 기록을 겨루는 러너에게는 새로운 코스에 도전하는 시간이, 가족에게는 함께 뛰며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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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축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볼거리는 말과 경주를 통해 제주의 문화를 만나는 시간이다. 축제 첫날에는 한국전쟁의 호국영웅마로 알려진 레클리스를 기리는 특별경주와 제주 최고의 말을 가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 = 제주도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군수품과 탄약을 운반하며 활약한 군마로 알려져 있다. 전쟁터에서 임무를 수행한 말의 이야기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한다. 축제에서 마련하는 특별경주는 말의 질주를 관람하는 데서 나아가 그 의미를 기억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는 제주를 대표하는 말들의 기량을 살펴볼 기회다. 출발 신호와 함께 말들이 힘차게 튀어나가고, 경주로를 가르는 말발굽 소리가 관중의 함성과 맞물리면 현장의 긴장감도 고조된다. 우승마 맞히기 응원전과 대규모 경품 이벤트, 신규 고객 사은 행사도 마련해 경주를 처음 접하는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더한다.
축제의 열기는 둘째 날 저녁에도 이어진다. 25일 오후 6시에는 야외 특설무대에서 ‘레클리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가수 김태우와 경서, 가비엔제이, 김연대 등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을 음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탁 트인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은 실내 콘서트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저녁,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노래와 관객의 함성이 어우러지면 축제의 마지막 밤도 한층 특별해진다. 말 문화를 중심으로 한 축제에 대중음악 공연을 더해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 제주도
제주마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행사 시간에 맞춰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첫날에는 낮 시간대 경주와 축제 프로그램을 둘러본 뒤 저녁 야간 마라톤의 열기를 즐기는 방식이 어울린다. 둘째 날에는 축제장 곳곳의 체험 공간을 둘러보고 저녁 콘서트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먼저 확인하고, 러닝이나 공연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사전 신청 여부를 챙기는 것이 좋다.
렛츠런파크 제주를 중심으로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축제 전후로 섬의 자연과 먹거리도 함께 경험해 보자. 바람이 머무는 오름과 해안 풍경을 감상하고, 제주 향토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면 여행의 즐거움이 한층 깊어진다. 다만 축제장과 주변 관광지를 함께 방문할 경우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편이 낫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제21회 제주마축제는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의 고유한 말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야간 마라톤과 콘서트 등 다채로운 융합 콘텐츠로 준비했다”라며 “신선한 가을, 온 가족이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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