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여행은 구시가지와 알프스 풍경을 함께 즐기는 일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조금만 도심을 벗어나면 한적한 산악 마을부터 곤돌라를 타고 오르는 전망 좋은 휴양지,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쇼핑몰과 강변까지 색다른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인스브루크를 여러 번 찾았거나 남들과 다른 여행 코스를 찾는다면 눈여겨볼 만한 곳들이다. 무터스에서 무터알름으로 이어지는 산악 코스부터 도심 속 숨은 명소까지, 오전부터 둘러보기 좋은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무터스
(Mutters)
트램에서 보는 풍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무터스 역과 트램/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무터스 마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인스브루크 중앙역에서 슈투바이탈반(STB) 트램을 타고 약 34분 이동하면 무터스역에 도착한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의 일부다. 도심을 벗어난 트램은 주택가와 초원, 산자락을 지나며 알프스 풍경을 차례로 보여준다. 창밖 풍경이 시시각각 바뀌어 이동하는 동안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슈투바이탈반은 인스브루크와 티롤주의 슈투바이 계곡 일대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일반적인 도심 트램과 달리 도시 외곽의 산악 지역까지 이어져 현지 주민의 교통수단이자 여행자에게는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이동 수단이다. 무터스역 주변은 인스브루크 도심보다 한적하고, 역에서 내리면 알프스 산자락의 마을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무터스는 인스브루크 남쪽 해발 830m에 자리한 알프스 마을이다. 약 2300명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노크슈피체(Nockspitze) 산기슭에 자리해 주변으로 초원과 산악 풍경이 펼쳐진다. 티롤 특유의 전통 농가와 꽃으로 장식한 창문이 마을 풍경을 이뤄 과거 티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두 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여름에는 하이킹과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여행자가 찾고, 겨울에는 인근 무터알름에서 스키와 썰매를 즐길 수 있다.
이용 팁: 인스브루크 중앙역에서 STB 트램으로 약 34분. 편도 3유로 (약 5200원)이다. 인스브루크 카드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Mutters Bahnhof
오스트리아 6162
2. 무터알름
(Muttereralm)
무터알름 / 사진= 인스브루크 무터알름 공식 홈페이지
무터스케이블카 역에서 20분 정도 걸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동한 뒤 8인승 곤돌라를 타면 무터알름(Muttereralm) 산악 지역으로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마을과 숲, 주변 산세가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역 주변에는 산악 레스토랑과 테라스가 있어 전망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산악 풍경을 비교적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산악역과 파노라마 호수 사이에는 어린이를 위한 대형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정상에 올라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방법도 있고 산악 카트(고카트)를 타고 계곡까지 내려올 수도 있다.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성인 왕복 요금은 28유로 (약 4만 1700원)이며 인스브루크 웰컴 카드 플러스가 있다면 체류 기간 중 케이블카 왕복 1회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고카트는 인당 16유로.(약 2만 3800원) 악천후에는 운행이 중단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Mutterer Alm
Nockhofweg 40, 6162 Mutters, 오스트리아
3. 질파크 쇼핑몰
(SILLPARK)
질파크 쇼핑몰/사진=김지은 여행+기자
무터스에서 STB 트램을 타고 34분 정도 달려 인스브루크 도심으로 돌아왔다면 인스브루크 역에서 도보 8분 거리의 질파크 쇼핑몰로 향해보자. 이곳은 구시가지의 전통적인 건물과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에서 벗어나 현지인의 일상적인 쇼핑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쇼핑몰 안에는 의류와 화장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 슈퍼마켓도 있어 여행 중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 현지 마트의 상품 구성을 살펴보기에도 좋다. 유럽의 패션 브랜드와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구경할 수 있어 쇼핑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일정 중 잠시 들러볼 만하다.
질파크의 또 다른 장점은 식당이 함께 있다는 점이다. 쇼핑을 하다가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어 산에서 내려온 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들르기 편하다.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와는 다른 일상적인 상업 공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인스브루크의 생활권을 엿볼 수 있는 장소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
Sillpark
SILLPARK Shopping Center GmbH, Museumstraße 38,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4. 왕푸
(Wang Fu)
왕푸/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왕푸/사진=왕푸 공식 홈페이지
식사는 질파크 내의 왕푸(Wang Fu)가 적합하다. 2007년 문을 열어 약 20년간 실파크의 한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아시아 요리 전문점이다. 쇼핑 중 편하게 들러 식사하거나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메뉴는 중국 요리를 중심으로 일본식 라멘과 태국식 커리 등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아우른다. 모든 요리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매일 준비한다.
여러 음식을 한 번에 맛보고 싶다면 무제한 식사 메뉴인 ‘러닝 스시(Running Sushi)’를 추천한다. 회전 벨트를 따라 음식을 골라 먹는 회천초밥으로, 두 개의 벨트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요리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회전초밥집과 다르다. 위쪽 벨트에는 갓 조리한 따뜻한 음식이 아래쪽 벨트에는 초밥을 비롯한 차가운 음식과 디저트가 놓이니 취향껏 먹어보자.
월~수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목~금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은 휴무.
Wang Fu
Museumstraße 38,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5. 질슈테크 다리
(Sillsteg Brücke)
질슈테크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왕푸에서 도보 약 5분 이동하면 질슈테크 다리에 도착한다. 질슈테크는 인스브루크 시내에서 질강을 건너는 보행자·자전거용 다리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구시가지의 대표 다리와 달리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길에 가까워 도심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다리 주변에서는 강과 도시, 멀리 이어지는 알프스 산악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인스브루크는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도시로 도심을 걷다가도 산을 배경으로 흐르는 강을 만날 수 있다. 산악 지역에서 바라본 풍경과 달리 이곳에서는 도시 생활과 자연이 가까이 맞닿아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는 강변에서 쉬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현지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강변으로 내려갈 때는 접근로와 수위, 물살을 살펴야 하며, 현지인 중에서는 수영하는 이들도 있지만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서 수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Sillsteg Brücke
6020 Sill,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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