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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빅데이터] 평창 116%·안동 106%…전년 대비 숙소 예약 폭발한 두 도시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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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빅데이터] 평창 116%·안동 106%

…전년 대비 숙소 예약 폭발한 두 도시에 무슨 일이

한국관광공사, 요즘 숙박 트렌드 발표

외국인 숙박 증가율, 내국인의 15배↑

대형 레저시설·체류형 관광 콘텐츠 증가

여행을 떠나기 전 또는 떠나서 숙소의 체크인 시간보다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다. 목적지 근처에 볼거리나 즐길거리, 먹거리가 뭐가 있는지다. 골프장인지, 온천인지, 아니면 공연장인지부터 시장이나 액티비티, 러닝 또는 산행, 요가, 서핑 등 그 주제도 다양하다.

갈수록 하룻밤 묵을 곳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숙소 안이 아니라 숙소 밖으로 그 범주 또한 넓혀지는 분위기다.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앞으로 어떤 지역이 새로운 ‘1박의 이유’를 만들어낼지 관심 또한 높다.

한화리조트 평창 전경 / 사진 = 한화리조트

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최근 국내 숙박 시장의 변화를 짚은 ‘요즘 숙박 트렌드’를 발표했다. 숙박 여행 시장은 규모는 내국인이 지탱하고, 성장은 외국인이 이끄는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역시나 외국인이 주도한 성장이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총숙박 박수는 5.1% 증가했다. 내국인은 1.9% 늘어난 데 비해 외국인은 29.0% 늘었다. 증가율이 내국인의 15배에 달한다.

2025년 6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최근 1년 기준 숙박 박수의 85.4%는 여전히 내국인이 차지했다. 하지만 성장의 중심은 이미 외국인으로 옮겨간 셈이다. 지역별 외국인 숙박 비중은 인천 27.3%, 서울 26.3%, 제주 25.9%, 부산 20.7%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광도시에서 전국 평균인 14.6%를 웃도는 수치다.

숙박 지도도 넓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숙박 예약 비중은 강원 평창군(116.9%), 경북 안동시(106.4%), 부산 기장군(78.5%) 순으로 크게 늘었다. 평창과 기장은 호텔·리조트와 대형 레저시설을 함께 즐기기 편리해 새로운 숙박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동은 철도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고택 민박과 야경 투어 같은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확대된 점이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는 접근성과 대형레저시설을 갖춘 지역으로의 수요가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비수도권 숙박 비중이 2023년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39.5%였던 것이 최근 43.0%로 증가해 3.5%포인트 늘었다. 비수도권으로 수요가 확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부산과 제주, 경북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행객의 관심은 방 안에서 방 밖으로 옮겨갔다. 최근 3년간 골프장 테마 숙소 예약 비중은 199.3% 늘었다. 온천은 98.9%, 워터파크는 56.5%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을 하며 숙소 주변의 전문화 또는 대형화한 시설로 관심이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항 셔틀이나 개인 사물함을 갖춘 숙소 예약도 크게 늘었다. 공항 셔틀은 171.5%, 개인 사물함은 115.5% 증가하며 이동 편의성이 주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반면 스파나 풀빌라처럼 숙소 내부 시설을 강조한 유형은 오히려 감소했다. 스파·월풀은 20.9%, 애견펜션은 9.4%, 풀빌라는 8.1% 줄었다.

공연과 스포츠도 강력한 숙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연이 있는 주의 숙박 예약은 비공연 주보다 16.4% 많았다. 글로벌 팬덤이 큰 K팝 공연에서는 외국인 예약 증가율이 내국인의 6.1배에 달했다.

프로야구 역시 반복되는 경기 일정에 따라 꾸준한 숙박 수요를 만들어냈다. 경기일 구장 인근 숙박 예약 증가 폭은 비수도권이 수도권의 4.2배에 달했다. 공연과 스포츠 같은 콘텐츠가 지역에서의 체류를 이끄는 효과가 비수도권에서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마다 필요한 처방도 다르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경기는 연중 수요가 비교적 고른 반면, 강원과 전남, 전북, 경북 등은 계절에 따른 수요 편차가 전국 평균보다 컸다. 서울처럼 외국인 수요가 크고 연중 수요가 고른 지역은 기존 시설의 숙박시설 전환 등이 필요하다. 계절 편차가 큰 지역은 비수기와 주중 방문을 유도할 콘텐츠를 보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영미 관광공사 관광AI혁신본부 본부장은 “이번 분석은 숙박 경쟁력이 객실 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객이 하루 더 머물고 싶게 만드는 지역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공연·스포츠·레저시설을 숙박·교통·지역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동 편의까지 세심하게 보완해 지역마다 차별화된 ‘1박의 이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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