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의 대세 여행지는 어디일까. 지난 몇 년간 다낭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혔다면 이제는 달랏이 주목받고 있다.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리는 달랏은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에 자리한 휴양지다. 여기가 베트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꽃과 아름다운 자연이 가득한 곳이다.
한국에서 달랏까지 가는 길은 꽤 멀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호찌민을 경유한 뒤 달랏으로 이동하면 된다. 호찌민에서 달랏까지는 국내선 항공편이나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통 10시간 정도 소요되는 편이다. 다소 먼 거리지만 자꾸 마주치는 한국인보다 꽃을 더 기억에 남기고 싶다면 달랏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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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Van Thanh Flower Village 반탄 꽃마을 |
사진= 반탄 꽃마을 홈페이지
달랏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름다운 꽃이다. 달랏에 온 만큼 곧바로 꽃을 만나러 가보자. 반탄 꽃마을(Van Thanh Flower Village)은 달랏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꽃 재배 마을 중 하나다. 수십 년 전 베트남 북부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꽃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한다. 달랏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꽃의 색깔이 물감을 짜 바른 듯 굉장히 선명하다.
사진= 반탄 꽃마을 홈페이지
반탄 꽃마을을 대표하는 꽃은 장미다.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장미 품종을 야생 장미에 접목해 다양한 색상의 장미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붉은 장미부터 분홍색, 노란색 장미까지 볼 수 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색상의 장미도 있어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그 진한 색에 넋을 놓게 된다. 아무리 장미가 아름답더라도 절대 꽃을 꺾는 행동은 해서는 안 된다. 대신 형형색색의 꽃밭을 배경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겨보자.
이른 시간인 오전 7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달랏에 도착한 뒤 첫 번째 여행지로 방문해도 좋다. 오후 5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햇살이 따스한 오후 시간에 방문해도 된다.
Van Thanh Flower Village
40 Vạn Thành, Cam Ly – Đà Lạt, Lâm Đồng 66113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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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Langfarm Center – Nông Trại Cổ Tích 랑팜 센터 |
사진= 베트남 관광청 홈페이지
반탄 꽃마을을 나와 큰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걷다 보면 거대한 공룡이 우뚝 서 있다. 달랏이 공룡으로 유명한 것도 아닌데 왜 공룡이 저기에 서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곳은 동화와 판타지를 주제로 꾸민 테마파크 랑팜 센터(Langfarm Center)다.
랑팜 센터 내부에는 거대한 동물과 식물 조형물이 곳곳에 있어 마치 동물원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일부 공룡과 동물은 실제로 움직이기까지 하며 직접 올라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책에서나 봤던 고대 공룡과 거대한 동물들이 실제 크기처럼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동심이 깨어나는 듯하다.
사진= 베트남 관광청 홈페이지
바로 옆에는 랑팜 뷔페도 있다. 고기나 해산물 중심의 일반적인 뷔페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이곳은 달랏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이를 활용한 간식을 맛볼 수 있는 특산물 뷔페다. 각종 건조 과일과 견과류, 차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는 쉽게 경험하지 못했던 달랏 농산물의 진한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랑팜 센터 입장료에는 뷔페 이용료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성인 기본 콤보는 9만9천동(약 5200원)이며, 어린이 기본 콤보는 4만9천동(약 2600원)이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여유롭게 랑팜 센터의 다채로운 매력에 오감을 맡겨보자.
Langfarm Center – Nông Trại Cổ Tích
1B Đường Hoàng Văn Thụ, Cam Ly – Đà Lạt, Lâm Đồng 67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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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Cam Ly Waterfall 깜리 폭포 |
사진= 베트남 관광청 홈페이지
깜리 폭포(Cam Ly Waterfall)는 달랏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이자 손꼽히는 절경 명소다. 랑팜 센터에서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걸어가면 폭포를 만날 수 있다. 깜리 폭포에 도착하면 평소 생각하던 폭포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폭포가 높은 곳에서 아래로 길게 떨어지는 것과 달리 가로로 넓고 세로로 짧게 형성돼 있다. 폭포라기보다는 산속의 거대한 암벽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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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주변에는 산책로와 계단이 마련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폭포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면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기인 5월부터 10월 사이에는 강수량이 많아 바위 사이로 물이 힘차게 흘러내린다. 하지만 건기에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 비교적 잔잔한 모습을 보인다.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의 위력을 체감하고 싶다면 우기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Cam Ly Waterfall
WCV9+G3P, 8b Đường Hoàng Văn Thụ, Cam Ly –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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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Nậm Nướng Đà Lạt 남느엉 달랏 |
사진= 남느엉 달랏 페이스북
이제 든든하게 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가보자. 식당은 폭포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베트남에 왔다고 쌀국수나 반쎄오만 먹을 필요는 없다. 그 외에도 맛있는 음식이 훨씬 많다. 남느엉 달랏(Nậm Nướng Đà Lạt)은 베트남식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베트남에서 숯불구이는 다소 생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 중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만큼 기억에 남는 추억도 없다.
이 식당은 한국의 고깃집과 비슷하게 테이블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다. 대표 메뉴인 소고기 숯불구이를 주문하면 여러 종류의 양념으로 맛을 낸 베트남식 고기가 나온다. 고기를 구워 소스에 찍어 먹거나 신선한 채소에 싸 먹으면 된다. 고기를 먹다가 해산물 구이를 함께 주문하면 더욱 좋다. 문어와 오징어,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구워 고기와 곁들여 먹으면 그야말로 여행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사진= 남느엉 달랏 페이스북
1인당 25만동(약 1만3000원) 정도면 며칠 동안 고기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다만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니 이른 오후에 방문해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Nậm Nướng Đà Lạt
07 Đ. Hoàng Diệu, Cam Ly – Đà Lạt, Lâm Đồng 67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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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Da Lat Night Market 달랏 야시장 |
사진= 베트남 관광청 홈페이지
달랏의 야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베트남 여행의 마무리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야시장이다. 달랏 야시장(Da Lat Night Market)은 달랏 시내 중심부에 있는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다. 낮에는 채소와 과일을 파는 조용한 전통시장이 밤만 되면 시끌벅적한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달랏 야시장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길거리 음식이 있다. 얇은 라이스페이퍼 위에 달걀과 파, 고기, 치즈 등을 올리고 숯불에 구운 반짱느엉이다. 바삭한 식감 때문에 ‘베트남식 피자’라고도 불린다. 달랏 야시장에서 반짱느엉을 먹지 않는다면 야시장을 반만 보고 간 셈이다. 목이 마르다면 뜨거운 두유를 마셔보자. 달랏은 저녁이 되면 제법 쌀쌀한 편인데 따뜻하고 고소한 두유를 마시면 차가워진 몸을 녹일 수 있다. 반짱느엉과의 조합도 좋다. 이 밖에도 숯불에 구운 옥수수와 고구마는 고소하고 담백해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좋다.
노점은 오후 5시 무렵부터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하며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에 가장 활기를 띤다. 주요 노점은 오후 11시 무렵까지 운영한다. 다만 밤이 되면 기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가벼운 외투를 챙겨가야 한다.
달랏 야시장
Đường Nguyễn Thị Minh Khai, Xuân Hương – Đà Lạt, Lâm Đồng, 베트남
달랏을 여행하고 나면 왜 이곳이 대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베트남 주요 도시의 매캐한 오토바이 매연 대신 상쾌한 꽃향기가 반겨주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한국에서는 꽤 먼 곳이지만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랏의 꽃향기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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