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객실 오션뷰, 루프톱 무료 와인…기타큐슈 신상 호텔 BEB5 모지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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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타큐슈 모지코 항구 근처에 새 호텔이 문을 열었다. 지난 7월 24일 개관한 베브 파이브(BEB5) 모지코로 후쿠오카현에 처음 들어선 호시노 리조트 브랜드 숙소다. 젊은 층을 겨냥했고 캐주얼한 브랜드다. 머물러 보니 부담 없이 편안하면서 세련되고 말끔했다.
기타큐슈 모지코는 규슈 최북단에 자리한다. 20세기 초 건축물이 잘 보존된 항구 지구 모지코 레트로가 물가를 따라 이어지고 폭 좁은 관문해협(간몬해협) 건너편에는 혼슈의 시모노세키가 보인다. 호텔은 해협을 마주한 수변에 서 있고 119개 객실이 모두 바다를 향한다.
BEB5 모지코는 규슈 최대 도시 후쿠오카를 거쳐 가는 길이 가장 편하다. JR 모지코역에서는 걸어서 4분이면 닿아 모지코 레트로를 도보로 둘러보기에도 좋다.
9층의 모습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외관은 붉은 벽돌풍 건물이 수변을 따라 서 있다. 1층에는 ‘어메이징 스폿(AMAZING SPOT)’ 복합 상업 시설 입구기 있고 호텔 출입구는 바로 옆에 붙어 있다. 1층에서 캐리어를 직접 맡기는 공간이 있고 입구 안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가야 로비가 나온다. 주요 시설은 9층과 10층에 모여 있다.
9층에 내리면 리셉션과 레스토랑 카페가 한 공간으로 이어진 ‘타마리바(TAMARIBA)’가 펼쳐진다. 24시간 열려 있어 친구나 연인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좋고 밖에서 사 온 배달 음식을 먹어도 눈치 볼 일이 없다. 카페도 24시간 운영하며 음식 반입을 막지 않는다.
객실은 119실이고 네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전 객실이 오션뷰라 어느 방을 골라도 관문해협이 창밖에 펼쳐진다. 큰 창을 낸 해협 트윈이 기본이고 신발을 벗고 쉬는 일본식 야구라 룸(YAGURA Room)이 있다. 창가에 폭 170㎝ 더블베드와 다리를 뻗을 수 있는 휴식용 소파를 놓은 퀸 베드룸도 있다.
테라스가 딸린 해협 사우나 객실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협의 하에 찍은 사진)
가장 눈길을 끄는 방은 테라스가 딸린 해협 사우나 객실이다. 건식 사우나를 갖췄고 발코니에는 냉탕과 야외용 의자를 두었다. 사방이 트인 개방형이라 수영복을 입고 써야 하는데 빌려주지 않으니 미리 챙겨가야 한다.
‘카이쿄(해협) 트윈’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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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쿄(해협) 트윈’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묵은 곳은 8층의 ‘카이쿄(해협) 트윈’에 묵었다. 창밖으로 바다 건너 시모노세키 시내가 훤히 보였다. 창가 소파를 침대로 바꿔 쓸 수 있어 최대 3명까지 잘 수 있다. 캐리어는 침대 밑 공간에 들어가 바닥에 펼칠 수 있고 덕분에 방이 넓게 쓰인다.
카이쿄(해협) 트윈’ 객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방에는 에어컨, 암막 커튼, 평면 TV, 작은 냉장고, 개인 금고, 전기포트 등이 있다. 샤워실에는 헤어드라이어, 세면도구, 수건이 갖춰져 있다.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만 있다. 전기포트와 컵은 있지만 드립백이나 인스턴트커피는 없어서 방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려면 커피백을 챙겨 오는 게 좋다. 칫솔, 면도기, 빗, 화장솜, 면봉, 바디 타월은 9층 로비 어메니티 바에 놓여 있고 무료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다.
9층에는 프런트와 베브 카페, 굿즈숍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춘 런드리실이 모여 있다. 프런트는 24시간 열려 빠른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돕는다. 셀프 코너에서는 무알코올 음료와 스낵을 무료로 가져다 먹을 수 있고 그 밖의 메뉴는 카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어메니티와 실내복도 같은 코너에 놓여 필요한 만큼 가져가면 된다.
호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10층이다. 대욕장, 워킹 스페이스, 릴랙세이션 라운지, 그리고 루프톱 테라스 ‘미즈바(MIZUBA)’다.
카이쿄 선셋 아워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미즈바는 목재 데크와 유리 난간 금속 화로(파이어 핏)로 꾸민 야외 공간으로 24시간 열려 있다. 시모노세키의 아카마 신궁, 관문해협, 뮤지엄, 관문대교, 대관람차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아이 무릎 높이의 얕은 물놀이 풀이 있어 어린이가 놀기에도 좋다. 특히 일몰 1시간 전부터 일몰 시각까지는 웰컴 드링크를 내주는 ‘카이쿄 선셋 아워’가 열린다. 스파클링 와인과 무알코올 음료를 무제한으로 내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최상층의 대욕장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호텔 협의 하에 찍은 사진)
최상층의 대욕장은 천연 온천은 아니다. 반노천 형태로 무료이고 투숙객만 쓸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오전 1시까지 그리고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하루 두 차례 운영한다. 검은 대리석 톤 자재에 은은한 간접 조명을 쓴 정갈한 공간이다. 실내에는 앉아서 씻는 샤워 자리 7석 정도가 있고 탕은 지붕을 얹은 반야외에 있어 시모노세키 시내를 보며 몸을 담글 수 있다. 누워서 쓰는 얕은 탕과 족욕탕도 있다. 객실 안에 대욕장에 갈 때 수건과 갈아입을 옷을 담을 토트백을 챙겨 주는 점이 편했다.
밤이 되면 9층에선 레트로 나이트 라운지가 열린다. 다이쇼 시대의 낭만을 살린 공간으로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카페 메뉴를 주문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 실링 왁스 참 만들기에서는 나만의 실링 스탬프로 여행의 추억을 담은 참(Charm)을 만들 수 있다. 타이핑 살롱에서는 클래식 타자기나 만년필로 편지를 쓰며 화려했던 편지 문화를 경험해본다.
‘바나나 프렌치토스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식음 업장은 레스토랑 하나뿐이다. 조식은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열고 주문 마감은 9시 30분이다. 뷔페에는 누들 바와 해산물 덮밥(카이센동)이 있고 바나나 프렌치토스트는 주방에서 바로 만들어 준다. 바나나를 좋아한다면 갓 구워 입안에서 살살 풀리는 프렌치토스트를 놓치지 말자. 저녁 뷔페와 메뉴가 달라 석식과 조식을 모두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저녁에 맥주를 마시려면 카페에서 따로 사서 테이블로 가져와야 한다.
엘리베이터에 붙은 ‘조식 혼잡 예상표’를 보면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가 비교적 한산하고 8시부터 8시 30분이 가장 붐빈다. 머물러 보니 7시 전이 여유로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카푸치노와 라떼를 내리는 커피 머신에서 테이크아웃 종이컵에 한 잔 받아 방이나 10층 테라스로 들고 가면 된다. 조식이 끝나면 레스토랑 일부가 라운지로 바뀌어 체크아웃 전까지 앉아 쉴 수 있다.
하루를 보내는 방법
오후 3시에 체크인한 뒤 곧장 10층 테라스로 올라간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선셋 아워 음료를 받아 들고 관문해협으로 지는 노을을 바라본다. 오후 9시에는 9층 레트로 나이트 라운지로 내려가 타자기 앞에 앉거나 나만의 참을 만든다. 오후 11시에는 대욕장에서 몸을 풀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객실과 10층 테라스 양쪽에서 관문해협 풍경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만 6세 이하 아동은 기존 침대를 함께 쓸 수 있어 가족 여행에도 편하다. 모지코 레트로 지구를 걸어서 돌아보고 싶거나 흔한 호텔 메뉴와 다른 뷔페를 먹고 싶은 사람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기타큐슈(일본)=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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