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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오슝 문화 여행 코스

여행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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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가오슝만 한 곳이 없다. 가오슝은 대만 남서부의 항구도시로 따뜻한 날씨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지도 않고, 날씨까지 좋아 가족 여행 중 서로 부딪힐 일도 적다. 게다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아 메뉴를 고르기에도 수월하다. 도시 곳곳에 현대적인 빌딩과 오래된 사원, 다양한 문화 공간이 가득한 가오슝으로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자.

01

Shoushan Zoo

서우산 동물원

사진= 서우산 동물원 홈페이지

첫 번째 장소는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기 좋은 곳이다. 대만 남부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서우산 동물원(Shoushan Zoo)이다. 대만의 3대 동물원 중 하나로, 동물을 구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먹이 주기 체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즐길 거리가 많아 아이들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서우산 동물원만이 가진 특별한 볼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동물원에 설치된 공중 관찰 통로다. 동물들의 생활 공간 위쪽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어 아래에 있는 동물들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일반적인 동물원에서는 울타리 너머로 동물을 바라보지만, 이곳에서는 높은 곳에서 동물들을 관찰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진= 서우산 동물원 홈페이지

동물원에는 사자와 코뿔소, 코끼리를 비롯해 쉽게 보기 어려운 대만흑곰, 카피바라, 알파카 등 다양한 동물이 있다. 동물원 내 어린이 농장에서는 염소에게 직접 풀을 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랄 수도 있으니,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0대만달러(약 1700원)이며, 6세부터 17세까지는 20대만달러(약 820원)이다. 6세 미만의 아이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서우산 동물원

No. 350號, Wanshou Rd, Xingzong Village, Gusha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444

02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Museum

국립과학공예박물관

사진= 국립과학공예박물관 홈페이지

아이들을 위한 여행에서 박물관이 빠질 수 없다. 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커다란 박물관이 하나 나온다. 마치 우리나라의 국립중앙박물관과 비슷하게 생겼다. 국립과학공예박물관(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Museum)은 다양한 과학기술을 총망라한 대규모 박물관이다. 이런 박물관은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전시물을 구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기계를 조작하고 과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 중 하나는 지진 체험관이다. 실제 지진처럼 바닥이 흔들리는 장치를 통해 지진의 위력을 경험하는 공간이다. 지진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지진의 위험성을 직접 체감할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체험이 된다.

사진= 국립과학공예박물관 홈페이지

6층에는 우주 탐사관이 있다. 화성 탐사와 우주에서의 생활, 우주 비행 기술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우주는 굉장히 막연하고 낯선 공간이기에 우주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풍부한 체험 시설에 비해 입장료도 합리적인 편이다. 성인 기준 120대만달러(약 5000원)이며, 학생은 90대만달러(약 37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박물관 역시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시 참고하자.

국립과학공예박물관

No. 720號, Jiuru 1st Rd, Anfa Village, Sanm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7

03

Kaohsiung Guchuan Sukiyaki

고천 스키야키

사진= 고천 스키야키 페이스북

이제 대망의 식사 시간이다. 대만 음식 역시 중국 본토 음식처럼 향신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메뉴 선택에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식당이 바로 고천 스키야키(Kaohsiung Guchuan Sukiyaki)다.

고천 스키야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채소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스키야키 전문점이다. 대만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고기 요리다. 이곳에서는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중 하나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달콤한 간장 양념을 기본으로 한 스키야키를 추천한다.

아이들의 먹성이 좋아 고깃값이 많이 나올까 걱정된다면 잠깐 걱정은 집어치우자. 소고기와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밥과 음료도 무제한으로 제공돼 부담 없이 배를 채울 수 있다.

가격은 점심 기준 350대만달러(약 1만4400원), 저녁은 380대만달러(약 1만5600원)이다.

高雄古川壽喜燒すきやき

No. 238號, Jianhua St, Lingui Village, Lingya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2

04

Fongyi Academy

펑이서원

사진= 가오슝 관광청 홈페이지

다음은 역사 관광지다. 식당에서 약간 거리가 있어 차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는 편이 좋다. 펑이서원(Fongyi Academy)은 가오슝에 있는 200년이 넘은 전통 교육기관이다. 뜬금없이 서원인가 싶지만, 당시의 교육 문화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6대만달러(약 2700원), 학생은 39대만달러(약 1600원)이다.

펑이서원은 청나라 시대인 1814년에 건립됐다. 우리나라의 성균관과 비슷하게 학생들에게 유교 경전을 가르치고 과거시험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했다. 서원 내부에는 학문과 시험을 관장하는 신을 모신 공간도 있다. 일본 통치 시기에는 군 병원과 숙소로 사용되면서 본래의 용도를 잃기도 했다.

펑이서원에는 한국민속촌처럼 귀여운 인형 조형물로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습부터 관리가 업무를 보는 모습까지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과거 학생들이 사용하던 숙소 일부는 현재 찻집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나라 중기부터 일본 통치 시기, 전후 대만까지 네 가지 시대를 주제로 꾸민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차를 마시면서 200년 전 이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운영시간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사진= 가오슝 관광청 홈페이지

Fongyi Academy

No. 62號, Fengming St, Fenggang Village, Fengsha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30

05

Liuhe Night Market

리우허 야시장

사진= 가오슝 관광청 홈페이지

마지막은 역시 야시장이다. 리우허 야시장(Liuhe Night Market)은 가오슝을 대표하는 야시장 중 하나다. 저녁이 되면 도로를 따라 노점상들이 늘어서고 현지 주민들이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도로 일부의 차량 통행을 통제해 보행 공간으로 운영하므로 아이들과 함께 다니기에도 편하다.

가오슝이 항구도시인 만큼 야시장에서는 반드시 해산물을 먹어보자. 새우와 오징어, 조개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불에 구운 오징어는 짭조름한 양념과 쫄깃한 식감이 포인트다. 아이들과 하나씩 들고 나눠 먹는 재미도 있다. 단, 해산물은 크기와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주문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굴과 달걀을 함께 부쳐 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 대만식 굴전도 빼놓을 수 없다. 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평소 굴을 좋아한다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목이 마르다면 파파야 우유를 마셔보자. 잘 익은 파파야와 우유를 갈아 만들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아 아이들도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리우허 야시장

Liuhe 2nd Rd, Sins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0

가오슝 여행을 마치고 나면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더 만족할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운 추억을, 부모들에게는 여유로운 휴식을 선물하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부모에게 행복한 순간도 없다.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가오슝은 최고의 선택지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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