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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서 조용한 곳 원한다면…호수 근처 쉬는 카페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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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조용히 쉬려면 구시가지를 벗어나는 편이 낫다. 서호(Hồ Tây, 호떠이)는 하노이 대표 휴양지로 유유자적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오토바이 경적이 잦아드는 서호 일대에는 쉬어 가기 좋은 카페들이 있다. 서호 근처에서 머물기 좋은 카페 4곳을 소개한다.

핑퐁 카페 앤 디코어

(PingPong café & décor)

서호 해안 산책로에 자리한 핑퐁 카페 앤 디코어(PingPong café & décor)는 탁 트인 호수 풍경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한자리에서 누리는 카페다. 시작은 2017년이다. 프랑스 파리의 명문 건축학교 에콜 스페시알 다르키텍튀르 출신 한국인 건축가 김태인 디자이너와 베트남 건축가 응우옌 호앙 히엡(Nguyen Hoang Hiep)이 디자인 스튜디오 ‘핑퐁 아틀리에(Ping Pong Atelier)’를 함께 열었다. 스튜디오는 2019년 확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리빙 쇼룸과 카페를 합친 지금의 공간을 완성했다. 옻칠·대나무·원목·라탄 같은 베트남 전통 소재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더한 가구와 소품을 둘러보는 아틀리에 형태다.

프랑스에서 건축을 공부한 한국인 디자이너의 섬세한 미감과 베트남 정취가 한 공간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붐비고 시끌벅적한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한 걸음 물러나 에어컨이 시원하게 도는 위층에 앉으면 서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곳곳에 놓인 수제 가구와 감성적인 오브제 덕분에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가장 먼저 맛볼 음료는 베트남 전통 에스프레소 위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에그 크림을 듬뿍 올린 에그 커피다. 깔끔하고 시원한 코코넛 스무디 커피도 빼놓을 수 없다.

카페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신선한 과일과 견과류를 수북이 얹은 스무디볼(9만동)은 보기에도 맛도 상큼해 식사 대용으로 좋다. 망고와 딸기, 바나나가 레이어드된 스무디볼은 시각적인 화려함과 다채로운 식감이 돋보였다. 진한 주황빛과 노란빛을 띠는 촉촉한 생망고 슬라이스가 결대로 촘촘히 겹쳐져 부드럽고 달콤한 열대 과일의 풍미를 뿜어내고, 그 바로 옆으로 짙고 선명한 붉은빛의 딸기가 얇게 편 썰어진 채 촉촉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특유의 새콤함과 생기를 입체적으로 더했다. 고소하게 씹히는 그래놀라와 바삭한 시리얼이 듬뿍 얹어져 있어 시원한 스무디 베이스와 과일, 바삭함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맛의 조화가 느껴졌다.

서호 산책로 바로 앞에 있어 찾아가기 쉽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 1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며 정기 휴무 없이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PingPong café & décor

148 P. Từ Hoa, Tây Hồ, Hà Nội 100000 베트남

V.U.X Coffee & Lounge

카페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V.U.X Coffee & Lounge는 서호 인근 투호아 거리 골목 안쪽에 숨어 있는 복합 감성 공간이다. 낮에는 호숫가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차분한 스페셜티 카페로 문을 연다. 밤이 되면 조명과 클래식한 분위기 속에서 와인과 라운지를 즐기는 곳으로 바뀐다. 구시가지의 북적임에서 벗어나 골목 깊숙한 사찰과 호수가 주는 여유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2층 실내와 야외 골목 풍경은 소위 ‘감성 스폿’으로 손색이 없다. 베트남 전통 시즌이나 명절에는 화려한 등불과 고풍스러운 전통 소품으로 꾸며 베트남 특유의 정취가 담긴 사진을 남기기 좋다. 매장 안은 쾌적하고 조용해 노트북 작업이나 여유로운 담소에도 잘 맞는다.

낮에는 전문 카페로 밤에는 아늑한 라운지로 쓰임이 바뀌는 올데이 힐링 스팟이다. 고풍스러운 건축 기조에 현대적인 미니멀 인테리어를 섞었고 베트남 전통 골목 특유의 아늑함을 살렸다. 문을 연 뒤로 서호 지역의 트렌디한 로컬 젊은이와 감성 카페를 찾는 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힐링 장소로 자리 잡았다.

꼭 맛볼 음료는 베트남 특유의 진한 풍미를 내는 전통 베트남 커피다. 잎차를 정성껏 우려낸 프리미엄 티 라인업도 갖췄다. 낮에 들르면 진하고 부드러운 베트남 시그니처 코코넛 커피나 코코넛 크림 라떼 혹은 향긋한 과일 티를 권한다. 해가 진 뒤에는 카페 메뉴 대신 하우스 와인이나 가벼운 주류를 골라 라운지의 분위기를 즐겨 보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며 정기 휴무 없이 연중무휴로 열려 있다. 가격은 메뉴당 약 4만5000동에서 9만동(약 2500원~5000원대) 선이다.

V.U.X Coffee & Lounge

9 Ng. 5 P. Từ Hoa,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조이아 제라티(GioiA Gelati)

카페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조이아 제라티(GioiA Gelati)는 이탈리아 정통 수제 젤라토를 전문으로 내는 디저트 카페다. 브랜드명 ‘조이아(GioiA)’는 이탈리아어로 기쁨과 즐거움을 뜻한다. 입안 가득 시원하고 달콤한 기쁨을 건네겠다는 철학으로 운영한다.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고급 원료에 엄선한 베트남 현지 생과일을 더해 매일 매장에서 젤라토를 직접 만든다. 서호 매장을 중심으로 다낭과 호이안 같은 주요 휴양 도시까지 거점을 넓히며 여행자와 해외 거주자 사이에서 탄탄한 팬층을 쌓았다.

하노이의 무더운 열기를 식히기에 깔끔한 디저트 공간이고 위생과 맛 모두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한국인 방문객에게 반갑다. 동남아 여행 중 길거리 디저트의 위생이나 지나치게 인공적인 단맛이 걱정이던 사람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탈리아 정통 방식대로 유지방 비율과 공기 함유량이 낮아 쫀득하면서 뒷맛이 깔끔하다. 비건 다크 초콜릿과 열대과일 소르베 라인업을 잘 갖춰 인공 첨가물이나 젖당(락토스)이 걱정되는 사람도 마음 편히 즐긴다. 깔끔하고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사진=구글 소유자 이미지 제공

가장 먼저 고를 맛은 이탈리아산 고급 초콜릿의 깊은 풍미를 담은 다크 초콜릿과 달콤함 끝에 짭조름함이 감도는 솔티드 카라멜이다. 고소함이 도드라지는 코코넛과 바닐라도 오래도록 사랑받는 맛이다. 주문 전에 스태프에게 요청하면 나무 스틱으로 여러 맛을 먼저 맛보는 무료 시식을 해 준다.

공간에는 서호 특유의 여유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배어 있다. 아기자기한 핑크빛 브랜드 컬러와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매장 곳곳이 사진 찍기 좋은 자리다. 바깥에는 싱그러운 녹음과 맞닿은 넓은 테라스 좌석이 있다. 서호를 산책한 뒤나 근처 맛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 바람을 쐬며 한가롭게 쉬어 가기 좋다. 웨딩이나 기업 행사에 쓰이는 알록달록한 ‘젤라토 카트’ 서비스로도 알려져 있어 트렌디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풍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며 정기 휴무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점심 식사 뒤 디저트 시간은 물론 늦은 밤 야경 산책 뒤에도 편하게 들를 수 있다. 가격은 1스쿱(Single) 기준 약 4만동(약 2200원) 선이다. 2000원~4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GioiA Gelati

2 Ng. 67 Đ. Tô Ngọc Vân, Tây Hồ, Hà Nội, 베트남

루 35 레스토랑 & 카페

(Rue 35 – Restaurants & Cafe)

카페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인근 쑤안지에우 거리 35번에 자리한 루 35 레스토랑 & 카페(Rue 35 – Restaurants & Cafe)는 유럽식 올데이 다이닝에 베트남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더한 복합 식음 공간이다. 도로명과 번지수에서 따온 이름처럼 하노이 호반의 여유로움과 현대적인 감각을 함께 담았다. 커피 한 잔은 물론 정갈한 브런치부터 저녁 와인 한 잔까지 즐기는 다목적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꾸몄다.

2층 테라스 라운지 발코니석은 푸른 수목과 하노이의 따스한 햇빛이 고스란히 들어온다. 예스러운 소재와 현대적인 우드·스톤 소재를 섞은 미니멀한 인테리어는 도심 한가운데서 아늑하게 쉬어 가는 기분을 준다.

사진=공식 페이스북

시그니처 메뉴는 시프레시 샐러드와 홈메이드 브런치 플래터다. 시그니처 올데이 브런치 플래터는 노릇하게 구운 아보카도 토스트에 포치드 에그 스모크 햄 싱싱한 루꼴라를 곁들여 아침이나 점심 한 끼로 알맞다. 식후나 티타임에는 베트남 전통 커피를 현대적으로 다시 풀어낸 연유 에스프레소 계열 음료와 상큼한 열대과일 콤부차 정성스레 내린 스페셜티 드립 커피를 꼽는다. 저녁에는 바비큐 그릴 파스타나 스테이크에 가벼운 와인 혹은 수제 맥주를 곁들여도 좋다.

영업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말 브런치 손님을 위해 토·일요일은 조금 이른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정기 휴무 없이 연중무휴라 여행 일정 중 언제든 들를 수 있다. 가격은 커피와 차가 약 6만동에서 9만동(약 3200원~4800원) 선이고 브런치와 메인 식사는 약 15만동에서 35만동(약 8000원~1만9000원) 사이다.

Rue 35 – Restaurants & Cafe

Hanoi City, 35 Đ. Xuân Diệu, Tây Hồ, Hà Nội 100000 베트남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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