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열차가?…아코디언 연주에 요들송 공연, 라면 맛보기까지 [페스티벌 플러스]
Google 검색에서 여행플러스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열차가?
…아코디언 연주에 요들송 공연, 라면 맛보기까지 [페스티벌 플러스]
코레일관광네트웍스, 구미라면 팝업열차 운행
11월 7일 수도권·경상권 등 5개 코스서 출발
구미라면축제 11월 6일 개막…이색 기차 여행
덜컹덜컹 기차소리에 선율이 얹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특히나 아코디언 연주에 요들송 공연이 이어진다면 어리둥절할 만큼 특별한 추억이 될 테다. 이때 치명적인 라면의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순간 이 여행의 만족도는 따 놓은 당상이다.

사진 = 구미시
코레일관광네트웍스가 경북 구미시, 구미문화재단과 손잡고 특별 관광열차 ‘구미라면 팝업열차’를 오는 11월 7일 단 하루 운행한다. 대한민국 대표 케이푸드(K-푸드)인 라면을 주제로 삼은 이번 열차 상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1호 K-푸드로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철도여행과 구미의 관광 자원을 한 줄로 엮어 지역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이 열차의 진짜 매력은 달리는 동안 시작한다. 객실에서는 복고풍(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아코디언·요들송 공연이 펼쳐진다. 추억을 한 장 남길 수 있는 즉석 사진관(포토 스튜디오)도 마련한다. 통로를 오가는 ‘구미라면·스낵 열차 이동 판매대(카트)’에서는 다양한 케이라면(K-라면)과 과자를 맛볼 수 있다.
기차가 구미역에 닿으면 본격적인 맛 여행이다. 중심에는 구미 라면 축제가 있다. 2026 구미라면축제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다. 농심 신라면 생산 공장이 자리한 인연으로 2022년 시작된 축제로, 지난해에는 약 35만 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라면레스토랑이 지난해 25곳에서 33곳으로 늘었다. 열차 승객은 역에서 걸어 축제장과 새마을중앙시장으로 이동해 점심을 즐긴다. 상품에 포함된 구미사랑상품권 1만 원권을 시장 골목에서 쓸 수 있다. 여행 당일인 7일에는 13명의 본선 진출자가 실력을 겨루는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본선도 열린다.

사진 = 구미시
가장 기본이 되는 수도권·경상권 출발하는 1탄은 축제에 이어 신라 최초의 사찰인 도리사로 향한다. 전설적인 창건 설화를 품은 고찰이자 신라시대 불교의 발상지로 꼽히는 곳이다. 라면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고즈넉한 산사에서 숨을 고르는 시간이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2탄은 금오산 케이블카에 오른다. 가을 풍경을 잔뜩 품은 구미의 대표 명산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수도권·경상권 출발하는 3탄은 가장 알차다. 착한영광버섯마을에서 버섯 수업(클래스)을 듣고 구미산 버섯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1인 500g)을 한다.
이어 금오산 저수지 올레길 단풍 산책이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대한민국 도립공원 1호 금오산 자락,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2.7km 수변 산책로를 걷는다.
시간표를 눈여겨보면 하루가 한결 여유롭다. 모든 코스는 오전 11시 40분 축제장과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자유 중식으로 문을 연다. 이후 1탄은 오후 2시 도리사에서, 2탄은 오후 1시 50분 금오산 케이블카에서, 3탄은 오후 1시 30분 버섯 체험에서 다음 일정을 잇는다.
송정맛길에는 1탄이 오후 4시, 3탄이 오후 4시 10분, 2탄이 오후 4시 40분에 도착한다. 수도권 출발 상품은 오후 6시 10분, 경상권 출발 상품은 오후 5시 30분에 구미역에서 귀가 열차를 기다린다.
모든 코스의 마지막은 같다. 대한민국 1호 K-푸드 로드 ‘송정맛길’이다. 구미 최고의 인기 명소로 꼽히는 맛의 거리에서 자유석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취향대로 한 끼를 골라 먹는 즐거움이 있다.

금오산 둘레길 / 사진 = 구미시
출발은 두 갈래다. 수도권 출발 상품은 오전 7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한다. 영등포·경기 수원·충남 천안을 거쳐 오전 11시 30분 구미역에 닿는다.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6시 40분 구미역에서 출발해 밤 10시 10분 서울역에 도착한다.
경상권 출발 상품은 오전 8시 52분 부산역에서 출발한다. 구포·물금·삼랑진·경남 밀양·동대구를 거쳐 오전 11시 12분 구미역에 도착하고, 오후 6시 2분 구미역을 떠나 저녁 8시 9분 부산역에 닿는다.
상품 가격에는 왕복 열차비와 연계 차량비, 구미사랑상품권 1만 원권이 포함된다. 수도권 출발 상품에는 기념품도 담긴다. 식사비와 여행자보험, 기타 개인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모집 인원은 수도권 출발 상품이 코스별 75명, 경상권 출발 상품이 코스별 25명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점도 있다. 점심과 저녁은 개별로 해결해야 하고 식사비는 상품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늦가을 산사와 저수지 산책이 이어지는 만큼 따뜻한 겉옷과 편한 신발도 챙기면 좋다.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다소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 안내를 꼭 확인해야 한다.

사진 = 구미시
송광석 코레일관광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이번 상품이 철도여행과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 관광자원을 함께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철도관광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1일 코레일관광개발과 코레일네트웍스가 공식 통합해 출범한 코레일관광네트웍스는 조직 통합 출범을 기념한 고객 감사 행사(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10월 한 달간 기차여행 상품 이용 고객에게 무료 커피 쿠폰을 주고, 10월 말부터는 코레일 주차장 요금 30% 할인도 제공하고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