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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리는 핫플 말고…방콕 골목에 숨은 쉬기 좋은 카페 3곳

여행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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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은 늘 활기가 넘치는 도시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한숨 돌리기 좋은 카페가 숨어 있다. 북적이는 거리에서 한 걸음 비켜나 커피와 빵으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방콕의 히든 카페 3곳을 소개한다.

네버 스누즈 커피 칫롬

Never Snooze Coffee Chidlom

칫롬 골목 한구석에 자리한 네버 스누즈 커피 칫롬은 아침의 피로를 털어내며 쉬어가는 스페셜티 커피와 베이커리 카페다. 로스터리 카페 문화가 활발해진 방콕의 최근 분위기에 맞춰 문을 열었다. 잠에 취해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좋은 커피 한 잔으로 감각을 깨우자는 상호의 뜻대로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숨은 아지트로 자리를 굳혔다.

방콕의 살인적인 더위와 센트럴월드, 시암 파라곤 같은 대형 쇼핑몰의 북적임에서 한 발 비켜나 원두 본연의 풍미를 차분히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프랜차이즈나 유명 관광지 카페보단 네버 스누즈 커피 칫롬에서는 방콕 트렌드 세터들이 숨겨둔 일상의 여유를 그대로 만나며 스페셜티 커피 여행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내부는 미드센추리 모던 감성으로 꾸몄다. 따뜻한 우드 톤 패널링과 블루 컬러 벽면 위로 디테일이 살아 있는 펜던트 조명이 걸려 있어 고전적이면서 세련된 인상을 준다.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아늑한 스냅 사진이 나온다. 바는 화려함을 덜어낸 정갈한 형태라 바리스타가 원두를 추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노트북 작업이나 독서를 하며 조용히 머물기에도 알좋다.

시그니처는 자체 로스팅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쓴 음료들이다. 커피는 에스프레소에 고운 우유 거품과 특제 레시피를 더한 아이스 라떼와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등이 있다. 청량한 과일 향이 도는 라임 허니 소다 같은 논커피 에이드도 갖췄다. 갓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루아상과 치즈 풍미가 진한 튜나 멜트 샌드위치는 커피와 궁합이 좋아 함께 주문하길 권한다.

추천에 따라 호지차라떼와 참치 샌드위치를 골랐다. 주문은 카운터에서 하고 결제를 마치면 자리까지 가져다준다. 카드는 받지 않고 QR 결제만 되니 미리 준비해 가는 편이 좋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다. 정기휴무 없이 매일 문을 연다.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는 약 65바트부터 시작하고 베이커리를 곁들인 1인 기준 가격은 80바트에서 200바트 선이다. 한화로 약 3000원에서 7500원이라 스페셜티 품질에 견주면 부담이 적다. 칫롬이라는 입지에서 태국 로컬 스페셜티 커피의 높은 수준과 현대적인 휴게 공간을 함께 누리고 싶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찾아볼 만하다.

Never Snooze Coffee Chidlom

20, 14 Soi Ratchadamri 2, Khwaeng Lumphini, Pathum Wan, Krung Thep Maha Nakhon 10330 태국

키치 커피 앤 로스터리

Kitsch Coffee And Roastery

방콕 번화가 속 숨은 골목에 자리한 키치 커피 앤 로스터리는 복잡한 도심 한복판에서 차분한 쉼을 내어주는 스페셜티 커피 및 베이커리 카페다. 지난 6월 30일 정식 오픈한 신생 로스터리로 키치라는 이름처럼 개성 있는 감각을 바탕으로 직접 볶은 고품질 원두와 전문 브루잉 메뉴를 내놓으며 방콕의 새로운 트렌디 스폿으로 떠올랐다. 룸피니 지구 골목 안쪽에 조용히 숨어 있어 관광지의 소란을 피해 쉬고 싶은 미식가와 방콕 카페 투어 마니아에게 추천한다.

대형 프랜차이즈나 발 디딜 틈 없는 핫플 카페와 달리 태국 로컬 스페셜티 커피와 정성스러운 디저트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로스터가 태국 북부 농장에서 생산한 싱글 오리진 원두부터 세계 각지의 개성 있는 원두까지 직접 골라 볶는다. 아늑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힙한 음악까지 흘러나와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좋다.

대표 메뉴는 로스터리 본연의 맛이 드러나는 필터 커피(드립 커피)와 방콕 특유의 농밀함을 담은 더티 커피다. 취향에 맞춰 원두를 고를 수 있고 산뜻한 과일 향이 살아 있는 드립 커피는 입안을 말끔하게 정리한다. 고소하고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차가운 우유 층을 올린 더티 커피는 눈으로 먼저 즐기고 묵직한 바디감으로 한 번 더 즐긴다. 유자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깔끔한 아메리카노에 상큼함이 더해진 맛이었다. 매일 아침 매장에서 굽는 크루아상과 바삭하고 고소한 페이스트리류도 빠뜨릴 수 없다. 쌉쌀한 원두와 갓 구운 빵의 조합이 훌륭하다.

가격대는 음료와 디저트를 합쳐 1인당 약 120바트에서 250바트다. 약 4500원에서 9500원 수준으로 스페셜티 커피를 부담 없이 마시기에 좋다. 결제는 그랩을 통해 카드 결제를 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에서 오후 4시까지이고 토요일은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까지다. 매주 일요일은 쉬므로 주말에 들를 계획이라면 일정을 미리 살펴야 한다. 공간 전체를 감싼 미니멀한 디자인과 감각적으로 배치한 오브제는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트렌디한 커피 문화와 휴식을 한자리에서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들러볼 쉼터다.

Kitsch Coffee And Roastery

20/6 Soi Ratchadamri 2, Khwaeng Lumphini, Pathum Wan, Krung Thep Maha Nakhon 10330 태국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앤 카페

Holey Artisan Bakery and Cafe, Soi Ruamrudee

번화한 스쿰빗 대로에서 한 걸음 벗어난 소이 루암루디 골목 안에 트렌디한 스페셜티 베이커리 쉼터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앤 카페가 있다. 프롬퐁(스쿰빗 31) 본점이 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플런칫 BTS역 인근 루암루디 골목에 연 지점이다. 방콕에 사는 디자이너와 미식가 외국인 사이에서 최고의 아티잔 사워도우 전문점으로 통한다.

달고 가벼운 빵이 흔한 방콕에서 홀리 아티잔은 천연 효모로 오래 자연 발효시켜 깊은 풍미를 끌어낸 유럽 전통 방식의 크러스트 빵을 고집한다. 브랜드는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호주 출신 장인과 베이커들이 세워 팬층을 모았고 2016년 방콕 스쿰빗 31에 진출하며 방콕 빵지순례의 필수 코스가 됐다. 향신료와 단맛 강한 음식에 지친 속을 고소하고 담백한 식사빵과 훌륭한 스페셜티 커피로 달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유럽풍 브런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깔끔한 아침 식사나 점심 브런치 장소로 알맞고 붐비는 프롬퐁 본점보다 소이 루암루디 지점이 한결 한적하다. 푸른 나무와 우드 톤이 어우러진 쾌적하고 세련된 실내에서 차분히 쉬어가기 좋다.

시그니처는 장작 오븐 방식으로 바삭하게 구운 사워도우 샌드위치와 파니니 라인이다. 오래 발효한 사워도우 사이에 훈제 햄과 풍미 깊은 치즈를 가득 넣고 그릴에 바삭하게 구운 햄 앤 치즈 파니니와 신선한 과카몰리를 넣은 과카 샌드위치는 성인 둘이 나눠도 든든할 만큼 푸짐하다. 빵 단품으로는 겉이 바삭하고 속이 쫄깃하며 기공이 촘촘한 사워도우 로프와 결마다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는 아몬드 크루아상이 유명하다. 달콤한 디저트로는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버터스카치 또는 초콜릿 베를리너(튀긴 브리오슈 도넛)와 데스 바이 초콜릿 케이크가 추천을 많이 받는다.

가격대는 일반 베이커리보다 높은 편이지만 좋은 재료와 정통 발효 공정을 생각하면 만족스럽다. 음료와 빵 단품은 1인당 약 200바트에서 300바트(약 7700원에서 1만1500원)이고 푸짐한 프리미엄 파니니 샌드위치와 브런치 세트는 1인당 약 400바트 안팎(약 1만5000원)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쉬는 날이 없다. 이른 아침 식사에도 부담이 없다.

Holey Artisan Bakery and Cafe, Soi Ruamrudee

38/3 Soi Ruamrudee, แขวงลุมพินี เขตปทุมวัน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10330 태국

방콕=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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