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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지나가는 바다 보며 푸딩 한 입…기타큐슈 항구 마을 카페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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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중심가와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항구 마을이 기타큐슈시의 모지코다. 혼슈와 큐슈 사이에 간몬 해협이 놓여 있고 간몬교가 두 땅을 연결한다. 해안에는 붉은 벽돌 건물과 메이지·쇼와 시대의 근대 건축물이 늘어서 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바다를 정면에 두고 쉴 수 있는 카페 3곳을 소개한다.

오모푸 모지코(OMOFU MOJIKO)

모지코 해변가에 2024년 문을 연 오모푸 모지코(OMOFU MOJIKO)는 교토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브랜드의 새 매장이다. 로스터리 카페와 스페셜티 음료 전문점을 겸한다. 옛 항구도시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현대적인 감각이 한 공간에 놓여 있다. 후쿠오카 중심가에서 만나기 어려운 느긋하고 이국적인 항구의 정취를 누리고 싶은 여행자라면 일정에 넣을 만하다.

매장 안쪽의 넓은 통창 앞에 앉으면 푸른 앞바다가 펼쳐지고 혼슈와 큐슈를 잇는 간몬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배가 쉼 없이 드나드는 선착장도 한눈에 보인다. 고즈넉한 항구를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면 여행의 피로가 금세 풀린다. 인테리어는 정갈하고 미니멀한 감각으로 다듬었다.

시그니처 메뉴는 모지코 바나나 스무디와 바나나 크림 음료(Mojiko Banana Drink)다. 모지코항은 일본에서 처음 바나나 수입을 시작한 곳이다. 오모푸는 항구에 얽힌 바나나 이야기를 음료로 새롭게 풀었다. 부드럽고 달콤한 바나나에 오모푸의 크림과 베이스를 더해 누가 마셔도 호불호가 적다. 값은 650엔 안팎(약 5800~6000원)이고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로도 결제 가능하다. 바나나 음료 외에 교토 본점의 노하우를 담은 스페셜티 핸드드립 커피와 말차 라테 디저트도 갖췄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모지코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OMOFU MOJIKO

일본 〒801-0841 Fukuoka, Kitakyushu, Moji Ward, Nishikaigan, 1-chōme−4−44 AMAZING SPOT 1-C

쿠 커피(kuu coffee)

쿠 커피(kuu coffee)는 간몬 해협의 푸른 물결을 전면 유리창으로 바라보는 오션뷰 카페다. 관문해협 뮤지엄 4층에 위치한다. 큰 배가 해협을 따라 지나가는 장면과 건너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탁 트인 개방감과 인생샷을 함께 챙기고 싶다면 추천한다.

모지코의 카페 대부분은 옛 세관이나 창고 건물을 써서 내부가 다소 어둡고 목조 느낌이 짙다. 쿠 커피는 반대로 시원하게 열린 인테리어를 갖췄다. 빈티지 사진 장식과 레트로한 소파가 놓여 있고 창가 좌석은 모두 바다를 정면으로 향한다. 뮤지엄 4층이지만 유료 전시관 입장권 없이 카페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구역이다. 모지코역에서 걸어서 6분 거리다.

옛날 방식으로 구운 레트로 푸딩(プリン)과 라테류를 꼭 맛봐야 한다. 식감이 쫀쫀하고 부드러운 수제 푸딩에 달콤쌉싸름한 카라멜 시럽을 더했다. 바다를 곁에 두고 사진을 찍기 좋고 맛의 완성도도 높아 방문객 평이 후하다. 음료는 우유 맛이 묵직하고 고소한 카페라테와 진한 말차 라테가 기본이다. 달콤한 티라미수 라테와 쇼콜라테도 있다. 매장에서 직접 내리는 드립 커피와 콜드브루는 뒷맛이 깔끔해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한 사람당 예산은 음료와 디저트를 합쳐 700~1500엔(약 6500~1만4000원)이다. 드립 커피와 콜드브루는 750엔, 카페라테는 800엔 정도다. 말차·바닐라·카라멜·스트로베리 같은 스위트 라테는 900~1035엔이고 에이드와 탄산음료는 690엔 안팎이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연중무휴지만 뮤지엄의 점검일이나 휴관일(연간 비정기)에는 함께 쉴 수 있다. 가기 전에 휴관 일정을 확인하거나 이른 시간에 들르면 한결 여유롭다. 해협의 물결과 레트로 포토존 수제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누리는 바다 전망 명소다.

kuu coffee

일본 〒801-0841 Fukuoka, Kitakyushu, Moji Ward, Nishikaigan, 1-chōme−3−3 関門海峡ミュージアム 4階

크래프트 블루 카페(craft blue cafe)

크래프트 블루 카페(craft blue cafe)는 모지코 레트로 해협 플라자 동관 1층에 있다. 탁 트인 간몬 해협의 전경과 레트로한 항구 분위기를 한눈에 담는 오션뷰 카페다. 일본 전역 장인의 수공예품과 잡화를 골라 소개하던 셀렉트숍 ‘크래프트 블루’가 스페셜티와 디저트 음료를 내려고 공간을 넓혀 연 쉼터다. 붉은 벽돌 건물과 개폐식 다리 블루윙 모지같은 근대 건축물이 해안 앞에 모여 있다. 창가 소파에 앉으면 부드러운 바닷바람과 물결 소리가 가까이 들린다.

모지코 레트로 관광 구역 한복판이라 찾아가기 쉽고 넓은 유리창 너머로 해협의 모습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해안 산책로는 분주하고 관광객이 많다. 카페의 소파 좌석은 편안하고 고급스러워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보기에 몇 안 되는 자리다. SNS에 올리기 좋은 인테리어와 정갈하게 담긴 일본식 디저트를 갖췄다. 아기자기한 상점가를 둘러본 뒤 쉬어 가는 동선으로 추천한다.

블루 파르페(Blue Parfait)와 블루 크림 소다(Blue Cream Soda)를 먼저 주문해 보자. 에메랄드빛 블루 시럽에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젤리를 올린 크림 소다는 청량하고 오션뷰와 사진도 잘 어울린다. 촉촉하게 구운 스페셜 페이스트리와 수제 타르트 케이크도 자주 꼽히는 디저트다. 향이 깊은 스페셜티 드립 커피나 우유 맛이 진한 라테와 함께 먹기 좋다.

값은 음료와 디저트를 합쳐 한 사람당 600~1500엔(약 5500~1만4000원) 수준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고 쉬는 날이 없다.

블루 톤과 따뜻한 우드 소재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 편안하다. 수공예 잡화숍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매장 한쪽이나 가까운 서관 매장에서 ‘Made in Japan’ 장인 정신이 담긴 도자기와 잡화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메이지와 쇼와 시대 항구도시의 감성이 남은 공간에서 간몬 해협의 석양과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시기에 좋다.

craft blue cafe

東館 1F, 4-1 Minatomachi, Moji Ward, Kitakyushu, Fukuoka 801-0852 일본

기타큐슈=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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