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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힐링] 복잡한 일상 잊고 쉼표 필요할 때 찾으면 좋을 경기도 ‘비움 여행지’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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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힐링] 복잡한 일상 잊고 쉼표 필요할 때 찾으면 좋을

경기도 ‘비움 여행지’ 6곳

한옥부터 잣나무숲까지…쉼표 찍는 곳

550년 윈시림 보존한 포천 국립수목원

평화 가치 전한 화성 매향리 평화기념관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깊게 들이쉬어야 할 때가 있다. 나무 향이 폐 속 깊이 스며드는 곳 바로 숲이다. 복잡했던 생각들을 떨쳐내고 서서히 정리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발치에 숲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 곳곳에는 그런 쉼표 같은 숲이나 분위기 있는 곳이 여럿 있다.

도심 속 고즈넉한 한옥과 울창한 잣나무숲, 수목원과 생태공원,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천천히 걷고 바라보며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결은 새로워진다. 여행플러스는 경기도가 추천하는 심신의 비움을 실천하기 좋은 6곳을 소개한다.

먼저 수원 남수헌이다. 수원화성 성곽 안쪽 남수동 골목길, 검은 기와와 단정한 담장이 이어지는 고즈넉한 한옥 공간이다. 지난 8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곳은 전통 한옥의 단아한 미학에 현대적인 편의를 더한 한옥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골목을 사이에 두고 안채와 사랑채, 별당채가 정갈하게 펼쳐져 마치 작은 한옥마을에 들어선 듯한 풍경을 선사한다. 총 12개의 한옥 객실은 유형에 따라 다실과 마당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객실에서는 개별(프라이빗) 온탕도 즐길 수 있다.

1층 갤러리카페 ‘오스수원’과 한옥 도서관은 숙박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어 수원화성 성곽길을 산책하다 잠시 들러 차와 함께 여유를 누리기 좋다.

두 번째는 포천 국립수목원이다. 광릉숲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은 550여 년의 세월 동안 자연 그대로 보전되어 온 생태계의 보고 같은 곳이다. 1468년 조선 세조의 능림으로 지정된 이래 철저히 보호받아 온 온대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천연림으로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솟은 전나무 숲길과 고요한 물결이 드리운 육림호 산책로는 울창한 숲의 정취를 만끽하며 천천히 걸어보기에 좋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싱그러운 숲의 향기를 느끼며 일상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세 번째는 가평 잣향기푸른숲이다.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자리한 이곳은 울창한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자연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산림치유 공간이다.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 규모로 분포해 숲에 들어서는 순간 하늘 높이 곧게 뻗은 푸른 나무들이 웅장한 풍경을 연출한다.

완만한 경사의 무장애 나눔길을 비롯해 다양한 숲길이 이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숲체험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목공체험 등 다양한 산림복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네 번째는 화성 매향리 평화기념관이다. 반세기 넘게 미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1950년대 쿠니사격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들은 오랜 시간 폭격의 굉음과 불발탄의 위험 속에서 살아야 했다. 주민들의 노력 끝에 2005년 사격장은 문을 닫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기념관은 붉은 벽돌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차분한 공간으로 쿠니사격장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 평화를 되찾기 위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관람 후에는 인접한 매향리평화생태공원까지 함께 둘러보며 과거의 아픔을 딛고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난 매향리의 변화를 만나보는 것도 좋다.

다섯 번째는 부천 자연생태공원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도심 속에서 수목원과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 휴식공간이다. 부천무릉도원수목원에는 1000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암석원과 약용식물원, 명상원, 하늘호수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이어진다.

해가 지면 공원은 빛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야간 관광명소로 변신한다. 야간 관광 콘텐츠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약 1.5km의 수목원 산책로와 데크 숲길을 따라 12개 콘텐츠로 펼쳐진다. 낮에는 초록빛 수목원을 산책하고 밤에는 빛과 미디어아트로 물든 숲을 거닐며 서로 다른 매력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은 의정부 직동근린공원이다. 의정부 도심에 자리한 이곳은 울창한 숲과 산책로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도심 속 녹색 쉼터다. 도심과 바로 맞닿아 있으면서도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수목과 산책로가 이어져 한층 여유로운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칸타빌라정원과 청파원, 힐빙정원, 피크닉정원 등 4개 주제 공간으로 구성해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공원 산책로는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일대의 안골계곡까지 이어져 도심 가까이에서도 호젓한 숲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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