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루앙프라방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카오삐약센이다. 닭이나 돼지 뼈를 오래 우린 국물에 쌀면을 넣어 끓이는 라오스의 국민 국수다. 카오(Khao)는 ‘쌀’ 삐약(Piak)은 ‘젖은’ 센(Sen)은 ‘국수 가락’을 뜻해 직역하면 젖은 쌀면이다. 건면을 삶지 않고 생면 형태의 쌀가루 반죽을 즉석에서 잘라 육수에 바로 끓여서 붙은 이름이다. 노포형 국수집이 대부분인 현지에서 위생과 향신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식당 3곳을 소개한다.
쓰리 센 누들 하우스(3 Sen Noodles House)

루앙프라방 중심가에 새로 문을 연 쓰리 센 누들 하우스(3 Sen Noodles House, ຮ້ານ 3 ເສັ້ນ)는 모던 라오 면 요리 전문점이다. 노포형 국수집이 많은 동네에서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눈에 띈다. 라오스 고유의 감성을 살렸고 에어컨이 있어 더운 날에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도 장점이지만 편한 점이 많다. 테이블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메뉴의 사진을 보고 바로 주문할 수 있다. 결제는 나갈 때 카운터에서 한 번에 하면 된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불편이 없다. 라오스 전자결제 로카페이(LOCA Pay)도 받아 현금 없이 들를 수 있다. 주방이 청결하고 테이블 세팅이 말끔하다.

대표 메뉴는 닭고기 쌀국수 카오삐약센(Khao Piak Sen / ເຂົ້າປຽກເສັ້ນ)이다. 푹 고은 닭고기 육수는 깊고 담백하다. 라오스 전통 방식으로 반죽한 쌀면은 탱글하고 쫄깃하다. 고수와 바삭한 마늘 칩 부드러운 닭고기 고명이 올라간다. 라오스식 덮밥도 함께 시키면 좋다. 간이 잘 밴 고기와 신선한 채소가 밥과 잘 어울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국수와 같이 먹으면 한 끼가 푸짐하다. 카오삐약센 특유의 쫀득한 면발이 입안에 착 감긴다.
메인 메뉴는 1인당 약 3만5000킵(LAK)에서 6만킵으로 한화 약 2200원에서 3800원이다. 현지 물가와 쾌적한 환경을 생각하면 부담이 적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고 휴무일이 없다. 아침이나 점심에 들르기 좋다.
3 sen noodles house
Sakkaline Rd, Luang Prabang 06000 라오스
카이팬(Khaiphaen)

카이팬(Khaiphaen)은 정통 라오스 요리와 국수를 모던하고 위생적인 공간에서 내는 유명 레스토랑이다. 직업 훈련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2015년 사회적 기업 트리 얼라이언스(TREE Alliance)와 국제 NGO 프렌즈 인터내셔널이 함께 열었고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환대 산업 기술을 가르치며 운영한다. 이름은 메콩강 민물김을 바삭하게 튀긴 루앙프라방 특산품 카이팬에서 따왔다.
실내는 라오스 전통 목조 스타일에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더해 깔끔하고 쾌적하다. 위생 상태가 좋아 노점이 부담스럽거나 정갈한 식사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맞다. 수제 국수와 전통 요리가 향신료 부담 없이 깊은 감칠맛을 낸다.
대표 메뉴는 카오삐약센(Khao Piak Sen)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누들 디쉬와 튀긴 민물김에 자오봉 소스를 곁들인 카이팬이다. 다진 고기 샐러드 라프(Larb)와 코코넛 락사(Coconut Laksa)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고 일요일은 쉰다. 메인 요리와 누들 메뉴는 단품당 약 7만킵에서 14만킵으로 한화 약 4500원에서 9000원이다. 품질과 위생 서비스를 생각하면 합리적이다.
Khaiphaen
Across from Wat Choum Khong Sourin Tharame, House #59 Xatikhoumman Rd, Luang Prabang, 라오스
카페 투이(Café Toui)

킹키사랏 로드(Kingkitsarath Road) 남칸강변 근처에 있는 카페 투이(Café Toui)는 라오스 가정식 레스토랑이다. 전통의 맛을 지키면서 위생과 맛의 균형을 잡았다. 2000년대 후반 현지 셰프 투이 씨가 작은 홈스테이 겸 카페로 시작했고 론리플래닛과 미식가들 사이에서 정갈한 라오스 요리로 입소문이 나며 미식 명소가 됐다. 프렌치 콜로니얼 양식 목조 건물을 고친 외관과 원목 질감이 살아 있는 내부에 잔잔한 조명이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낸다. 노점이나 야시장 식당과는 느낌이 다르다.
카오삐약센은 닭이나 돼지 사골을 오래 우린 국물에 쌀·타피오카 혼합 면을 넣어 끓인다. 닭한마리 칼국수나 사골 칼국수가 생각날 만큼 익숙하게 깊고 진하다. 마늘 기름 마늘 플레이크 다진 쪽파 샬롯이 들어가 고소하고 깔끔해 향채에 민감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는다. 라임즙을 짜 넣고 고추 다데기를 취향껏 풀면 칼칼한 해장 국물이 되어 여독을 푸는 코스로 꼽힌다.
카오삐약센은 라오스 전통 고기 샐러드 라프(Larp / Láhp) 바나나 잎에 생선 살과 향신료를 넣어 찐 목파(Mok Pa) 다진 돼지고기와 찹쌀을 함께 찐 목카이(Mok Kai) 중 하나를 곁들이길 권한다. 라프는 볶은 쌀가루의 고소함과 라임의 산뜻함이 어우러진다. 찰밥(Khao Niaw)을 손으로 떼어 국물이나 라프에 곁들여 먹는 것이 정석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고 연중무휴다. 카오삐약센과 단품 메뉴는 약 4만킵에서 8만킵으로 한화 약 2500원에서 5000원이다. 메인 요리와 음료를 더해 넉넉히 먹으면 1인당 약 10만킵에서 15만킵으로 약 6200원에서 9300원이다.
Café Toui
Kiridara Villa Ban Khili, 72/6 Kingkitsarath Rd, Luang Prabang, 라오스
루앙프라방(라오스)=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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