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류 LA시 관광국 본부장 인터뷰
-LA, 2026 월드컵·2028 올림픽 메가 이벤트 연전
-공항·컨벤션·터미널 등 도시 인프라 업그레이드
-월드컵 개막식서 리사 활약… 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
-손흥민 LAFC 합류로 ‘소니 효과’ 가시화
-재방문객 사로잡을 로컬 명소 추천
한국을 벗어나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미국 도시가 바로 로스앤젤레스(LA)입니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합류했고, 야구장에서는 김혜성 선수가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죠. 한국인 여행객에게 지금의 LA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 류 로스앤젤레스 시 관광국장

돈 류 로스앤젤레스 시 본부장 겸 관광국장. /사진=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로스앤젤레스 시 관광국을 총괄하는 돈 류(Doane Liu) 국장은 LA시 최초의 한인 부시장을 역임한 한국계 2세 미국인이다. 정부 관료와 경제 개발, 그리고 관광 정책의 수장까지 두루 거친 그의 커리어는 LA 관광 정책에 독창적인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류 국장은 “관광은 외지인만 즐기는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그곳에 사는 지역 주민과 비즈니스, 커뮤니티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장기 엔진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LA의 청사진을 풀어놓았다.
2026 월드컵부터 2028 올림픽까지

LA 메모리얼 콜리세움. /사진=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현재 LA는 국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류 국장은 이번 2026 FIFA 월드컵을 단기 특수로 보지 않았다. 2027년 슈퍼볼 LXI, 2028년 LA 올림픽·패럴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LA가 세계적인 스포츠 및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방문객을 더 오래 머물게 하며 도시 전역의 커뮤니티에 장기적인 관광 가치를 안겨줄 거대한 계기”라고 말했다.

아우터 하버 크루즈 터미널 완공 예산 사진. /사진=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그의 말대로 LA는 대형 메가 이벤트를 계기로 도시 인프라를 완전히 업그레이드하는 장기 유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LA 국제공항(LAX) 현대화 사업, LA 컨벤션센터 확장, 아우터 하버 크루즈 터미널 프로젝트 등이 모두 이 흐름 속에서 진행 중이다. 이미 LA에서 관광 산업은 53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연간 428억 달러(약 64조5000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 매출을 올리는 핵심 경제 엔진이다. 류 국장은 “메가 이벤트들은 이 거대한 관광 산업의 파급 효과를 도시 경제 전반으로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확산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와 K-콘텐츠의 결합

k-팝 그룹 라이즈와 돈 류 국장. /사진=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LA 월드컵 개막 세리머니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결합’에 있다. 이번 개막식에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리사를 비롯한 세계적인 라인업이 소파이 스타디움 무대를 달궜다. 류 국장은 이에 대해 “LA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엔터테인먼트와 문화로 확장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특별한 도시”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스타디움 매진 공연을 기록한 BTS를 비롯해 K-팝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함께해 온 도시가 바로 LA”라며 “리사와 같은 글로벌 아티스트가 월드컵 무대에 함께 선다는 것은 스포츠, 음악, 대중문화가 LA라는 도시 안에서 어떻게 하나로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방문객의 경험 또한 경기장 안에만 갇히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 LA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은 공식 경기 외에도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FIFA 공식 팬 페스티벌, LA 카운티 전역에 마련된 10개의 공식 월드컵 팬존을 종횡무진하며 도시 전체의 미식과 문화를 축제처럼 즐기고 있다. 류 국장은 “전 세계의 관심을 단기적인 주목에 그치지 않게 하고, 방문객들이 LA를 다시 찾도록 이끄는 장기적인 관광 가치로 전환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소니 효과’와 프리미엄 투어, 한국 시장의 진화

돈 류 국장과 인사를 나누는 손흥민 선수. /사진=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LA 관광 시장에서 한국은 다섯 번째로 큰 핵심 국제 시장이다. 2025년에만 약 29만 명의 한국인이 LA를 방문했고, 2026년에는 30만 6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류 국장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진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환율과 물가 부담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호텔과 비즈니스 클래스 레저, 메가 이벤트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장거리 여행 수요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LAFC 합류로 인한 이른바 ‘소니 효과’는 한국 내 LA 스포츠 관광 수요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과 OTA 기업들이 앞다투어 MLS(미국프로축구)와 MLB(메이저리그)를 중심으로 한 LA 스포츠 직관 상품 개발에 나섰을 정도다. 여기에 대응해 대한항공은 최근 LA 국제공항 톰브래들리 터미널에 해외 운영 라운지 중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라운지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하며 럭셔리 여행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류 국장은 “LA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미식, 쇼핑, 미술관을 한 번의 여행 안에서 모두 결합할 수 있는 독보적인 스펙트럼을 가진 도시”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의 안정적인 직항 노선 접근성에 향후 파라타항공의 추가 취항 계획까지 더해지면 한국 프리미엄 여행객들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방문객이라면 로컬 골목으로 들어가라
이미 할리우드 사인을 보았고 테마파크를 섭렵한 ‘N차 방문객’들을 위해 류 국장은 개인적으로 아끼는 LA의 숨은 명소와 골목들을 공개했다. 그는 유명 랜드마크를 찍고 오는 여행 대신, LA를 구성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역별로 깊숙이 경험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코리아타운에서 조금 더 내려가 산페드로와 워터프런트 지역도 꼭 가보시길 바란다”며 “특히 이곳에 자리한 ‘우정의 종’은 한국과 LA가 오랜 시간 이어온 깊은 유대 관계를 상징하는 아주 뜻깊은 숨은 장소”라고 전했다. 동시에 아트 디스트릭트, 실버레이크, 로스펠리즈, 웨스트 애덤스 같은 지역을 최근 떠오르는 로컬 핫플레이스로 꼽았다. 그는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과 감각적인 카페, 숨은 갤러리와 음악 공연장들이 도보로 둘러보기 좋은 거리들과 어우러져 있어 LA의 일상적인 매력과 창의적인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돈 류 로스앤젤레스 시 관광국장. /사진= 로스앤젤레스 관광청
메가 이벤트를 계기로 LA를 찾으시되, 이벤트가 끝나도 도시 자체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오래 머물러 보시길 바랍니다. 로스앤젤레스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익숙한 모습 그 너머에, 상상 이상의 놀라운 발견과 창의적인 경험으로 여러분을 안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돈 류 로스앤젤레스 시 관광국장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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