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러 갔다가 자연에 반했다…닌빈서 꼭 가야 할 풍경 맛집 카페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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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닌빈은 수억 년 전 바다였던 곳이 침식되며 지상으로 드러난 카르스트 지형이다. 정적인 석회암 봉우리와 유유히 흐르는 수로 그리고 초록빛 들녘이 한 화면 안에 겹겹이 펼쳐진다.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마을과 들판을 감싸고 그 사이로 물길이 잔잔하게 흐른다.
사파처럼 웅장한 산악도, 다낭이나 나쨩처럼 탁 트인 해변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다. 카메라를 어디로 돌려도 병풍을 세운듯한 풍경이 나온다. 이런 풍경을 가장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은 자연 사이사이 자리한 카페와 티하우스에 앉아보는 거다.
(※ 이글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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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탐꼭 마운틴사이드 커피 Tam Cốc Mountain Side Coffee |

카페 모습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닌빈 땀꼭 지구에는 기암괴석 암봉 아래 연못과 초록빛 들판이 펼쳐진 배산임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있다. 탐꼭 마운틴사이드 커피(Tam Cốc Mountain Side Coffee)다.
야외 잔디밭 좌석에서 닌빈 특유의 수묵화 같은 카르스트 지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에 오리가 있는 모습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이곳 커피를 추천하는 까닭은 잔잔하고 따뜻한 시골 마을 분위기와 사진을 남기기 좋은 파노라마 풍경 때문이다. 카페 야외 공간에는 연못을 따라 오리와 닭이 자유롭게 거닐며 손님을 반긴다. 들판과 암봉을 배경으로 오리에게 모이를 주며 사진을 찍는 경험은 한국의 도심 카페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이다. 탁 트인 자연 경관을 좋아하고 사진 촬영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장소다.
카페 인테리어는 자연 친화적이고 빈티지한 베트남 시골집 스타일로 꾸며졌다. 나무와 대나무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건축과 개방형 좌석 배치 덕분에 어디에 앉아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베트남 전통 스타일 코코넛 커피와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음료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방문객이 베트남 시골의 여유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가꿔가고 있다.
대표 메뉴이자 꼭 맛봐야 하는 음료는 베트남 전통 스타일 코코넛 커피(Cà phê cốt dừa, 카페 꼿 지아)와 진하고 고소한 에그 커피(Cà phê trứng, 카페 찌엉)다. 시원하고 달콤한 코코넛 스무디가 들어간 아이스 코코넛 커피는 5만동(약 2670원)이며 더운 날씨에 야외 좌석에서 암봉을 바라보며 마시기 좋은 메뉴다. 닌빈 특산 음료로도 알려진 에그 커피는 비린내 없이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신선한 생과일 스무디나 베트남 연유 커피 카페 쓰어다(Cà phê sữa đá)도 좋은 선택지다.
탐꼭 마운틴사이드 커피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영업하며 정기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야외 풍경을 즐기는 카페인 만큼 해가 지기 전 낮 시간대나 노을이 물드는 늦은 오후에 방문하면 풍경과 오리들의 모습을 가장 예쁘게 담을 수 있다.

Đam Khê Trong, Nam Hoa Lư, Ninh Bì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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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하이랜드 커피 쩐흥다오 지점 Highlands Coffee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Hoa Lư, Ninh Bình |

호아루 올드타운 호수 바로 앞에 하이랜드 커피가 있다. 닌빈 여행 중 쉬어가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이만한 데가 드물다. 직접 가보니 2층 구조였고 좌석은 바위뷰와 호수뷰로 나뉜다. 야외석에서도 호수뷰를 즐길 수 있다. 고객 대부분은 현지인으로 한국인은 보이지 않았다.
하이랜드는 베트남의 스타벅스라 불리는 브랜드지만 닌빈의 하이랜드 커피 쩐흥다오 지점을 굳이 찾아가야 할 이유는 브랜드가 아니라 이곳이 가진 공간과 경관에 있다. 호아루 올드타운 중심 호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있어 호수 한가운데 홀로 떠 있는 포타 탑과 수변을 따라 늘어선 전통 양식 건물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 올드타운 안에 로컬 카페가 여럿 있지만 탁 트인 수변 테라스 시야와 넓은 좌석을 함께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

베트남 특유의 무더위 속에서 야외 투어로 지친 몸을 식히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시원한 에어컨과 넓은 실내 공간 빠른 와이파이까지 갖췄다. 카드 결제가 쉽지 않은 베트남에서 카드로 계산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펄 연꽃씨 음료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하이랜드 커피는 1999년 베트남계 미국인 사업가 데이비드 타이(David Thai)가 세운 브랜드로 베트남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쩐흥다오 지점은 하이랜드 커피의 색을 이어가면서도 호아루 올드타운 고유의 역사적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꾸며졌다. 닌빈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외관은 주변 수변 공원과 어우러지고 안으로 들어서면 모던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원목 톤이 눈에 띈다. 현지인들도 올드타운을 찾을 때 빠뜨리지 않고 들러 사진을 남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꼭 맛봐야 할 메뉴는 펄 연꽃씨 음료다. 밤과 고구마를 섞은 듯한 맛이 나는데 고소함이 은근히 강했다. 시원하게 즐기려면 프리즈 짜 싼(녹차 프리즈)이나 우유 풍미를 살린 박씨우(우유 연유 커피) 젤리를 넣은 짜 센(골든 로터스 티)도 추천할 만하다. 음료와 함께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 반미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고 정기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1,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Hoa Lư, Ninh Bình,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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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지바 티하우스 Jiva Teahouse |

지바 티하우스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지바 티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카르스트 석회암 봉우리와 황금빛 논이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았다. 앞엔 잔잔한 연꽃 정원까지 배경으로 두고 호젓하게 자리 잡은 이곳은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정적과 평온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땀꼭이나 짱안 같은 닌빈의 주요 관광지에서 인파와 더위에 치인 뒤라 그런지 지바 티하우스가 주는 여백이 더 크게 다가왔다. 붐비고 시끌벅적한 카페와는 공기가 달랐다. 조용한 공간에서 고요한 자연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지친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풀렸다. 웰니스나 감성적인 사진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만족할 만하다.

다도 체험을 하는 모습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들어가 보니 지바 티하우스는 베트남 수백 년 다도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도 체험장이자 웰니스 라운지에 가까웠다. 나무와 돌 같은 자연 친화적 소재로 지은 아담하고 운치 있는 기와지붕 건축물 안으로 들어서면 베트남 특유의 따뜻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다. 사방이 통유리와 탁 트인 테라스로 이어져 있어 자리에 앉기만 해도 닌빈의 장엄한 자연이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티 마스터가 직접 차를 우려내는 다도 시연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차 한 잔에 가벼운 명상이나 릴랙세이션 세션까지 곁들이니 여유가 배가 됐다.
가장 먼저 주문한 건 베트남 전통 유기농 차 다도 세트였다. 닌빈과 하노이를 상징하는 최고급 차로 꼽히는 연꽃 차(Trà Sen, 트라 센)와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재스민 차(Trà Lài, 트라 라이) 그리고 높은 산지에서 재배한 프리미엄 우롱차(Trà Ô Long, 트라 우롱)까지 세 가지를 모두 맛봤다. 차를 주문하자 베트남 전통 다기에 담겨 다도 과정과 함께 정갈하게 제공됐고 말린 연꽃씨 과일 다과 녹차 떡 말린 생강 같은 베트남 전통 주전부리가 함께 나와 차의 풍미를 한층 살려줬다.

연꽃으로 차를 우리고 있는 모습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웰니스 호텔 안에 자리한 티하우스인 걸 감안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차만 마시는 건 18만 동에서 25만 동(한화 약 900원~1만25000원) 선이었고 정갈한 다과와 전문 다도 서비스가 포함된 50분 명상은 200만동(약 10만 6600원) 수준이었다. 럭셔리 리트릿 안에서 누리는 고품격 서비스와 독점적인 환경을 생각하면 한국의 고급 다도 카페와 비교해도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다도 체험에서 나온 디저트인 코코넛과 바나나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연중무휴로 정기 휴무일 없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 실제로 가보니 닌빈의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오전 시간대와 해가 서쪽 봉우리 아래로 저물며 붉은 노을이 들녘을 물들이는 늦은 오후 시간대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었다. 어느 쪽이든 고요함을 여유롭게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6WFH+Q6M, Nam Hoa Lu, Ninh Binh, 베트남
글,사진 / 닌빈(베트남)=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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