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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맛집 가야지, 광저우 미식 여행 아침 식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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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고장 광저우의 아침은 지글거리는 솥밥 소리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만두 향으로 가득하다.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딤섬을 즐기는 전통 ‘얌차(饮茶)’부터 바쁜 출근길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완탕면과 갓 지은 솥밥까지, 광저우의 아침 식사는 선호하는 스타일에 따라 다채롭게 선택 가능하다. 여행자의 취향과 일정에 맞게 골라갈 수 있는 광저우의 대표 아침 식사 맛집 3곳을 소개한다.

1. 판러우

(Pan Lou)

광둥식 딤섬의 본고장인 광저우에서 진정한 딤섬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판러우로 향하자. 레스토랑 내부로 들어서면 예스러운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모던함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판러우에 자리를 잡으면 가장 먼저 직원이 마실 차를 선택하라고 한다. 기름진 딤섬 요리와 따뜻한 차는 궁합이 뛰어나 예로부터 환상의 조합으로 여겨져 왔다. 처음에는 직원이 차를 직접 우리고 따라주지만 그 이후부터는 찻주전자를 활용해 스스로 따라 마시면 된다.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유유자적한 광저우식 얌차 문화를 만끽해 보자.

주문은 테이블의 큐알코드로 하면 돼 편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삭함과 쫄깃함이 공존하는 홍미창펀(红米肠)과 탱글한 식감이 일품인 새우 딤섬하가우다. 홍미창펀은 붉은 쌀로 만든 붉은빛 피 속에 바삭하게 튀긴 튀김옷과 탱글탱글한 새우 살을 꽉 채워 넣은 요리로, 한 입 베어 물었을 때의 다채로운 식감 레이어가 인상적이다. 최근 상하이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사이에서 ‘점도덕’의 홍미창펀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사실 홍미창펀의 고향은 광저우다.

또한 새우 딤섬은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얇고 쫄깃한 피 속에 통통한 새우가 가득 차 있어 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물이 있는 샤오룽바오와는 다르게 쫄깃하고 탱글한 것이 하가우의 특징이다.

판러우는 딤섬 체인점이라 여러 곳이 있다. 그중 접근이 좋은 베이징루 점을 추천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2. 홍콩묘가뽀짜이판

(Temple Street)

뽀짜이판(煲仔饭)은 무쇠 솥이나 작은 흙솥에 쌀과 각종 재료를 넣어 갓 짓는 광저우식 전통 솥밥이다. 많은 이들이 홍콩의 명물 요리로 알고 있으나, 그 근원과 시작은 광저우의 향토 음식이다. 광저우에서 발전한 이 솥밥 문화가 사람들의 이동을 따라 홍콩으로 건너가 몽콕의 템플 스트리트 등에서 번성하게 된 것이다. 미슐랭의 선택을 받은 이 식당은 오리지널 광저우식 솥밥의 뿌리 깊은 맛을 정직하게 선보인다.

이곳의 상징적인 대표 메뉴는 중국식 전통 소시지와 하몽처럼 짭짤하게 조린 고기를 올린 소시지 덮밥이다. 다만, 이 전통 소시지는 특유의 향이 강하고 간이 센 편이라 한국인의 입맛에는 호불호가 갈리거나 다소 짜게 느껴질 수 있다. 대표 메뉴가 선사하는 현지의 원형 그대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소시지 덮밥을 선택하되, 실패 없는 맛있는 한 끼를 원한다면 부드러운 닭고기나 익숙한 양념의 소불고기 솥밥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메뉴를 선택하든 계란 노른자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풍미가 훨씬 부드럽고 고소해진다.

주문 즉시 솥에 밥을 가리켜 짓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완성되어 나오는 순간 기다림의 시간은 단숨에 보상받는다. 신선한 청경채와 양념된 고기가 푸짐하게 올려진 솥밥이 테이블에 오르면 먼저 기본 제공되는 특제 간장을 스르륵 부어 취향껏 간을 맞춘다. 그리고 살살 비벼 먹으면 된다.

그러나 이 솥밥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바닥에 노릇하게 누른 누룽지(파구)다. 간장이 베인 바삭한 누룽지는 한국식 돌솥밥 누룽지나 숭늉과는 또 다른 짭조름하고 고소한 매력을 자랑한다. 다만, 기름을 둘러 밥을 짓는 특성상 먹다 보면 다소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어 탄산음료나 콜라가 필수다. 매장 내부에서는 음료를 판매하지 않으므로 방문 전 근처 편의점이나 식당 바로 옆 노포 슈퍼마켓에서 미리 시원한 음료를 사서 들어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홍콩묘가뽀차이판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3. 이지몐관

(Yiji Noodle)

붉은 벽돌 건물과 트렌디한 카페, 빈티지 숍이 모여 있어 광저우의 ‘성수동’이라 불리는 동산커우에 위치한 이지몐관(一记面馆)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통 완탕면 전문점이다. 아침 일찍 산책이나 골목 투어를 시작하기 전 속을 따뜻하게 풀어줄 아침 식사 장소로 제격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다섯 가지 재료가 들어간 완탕이 푸짐하게 올려진 오보 완탕면(五宝云吞面)이다. 얇고 쫄깃한 만두피 속에 통통한 새우, 관자, 전복, 게알 등이 들어가 베어 물 때마다 진한 풍미와 해산물의 감칠맛이 터져 나온다. 꼬들꼬들한 에그 누들과 시원하고 진한 새우 육수가 어우러져 깔끔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완탕면 외에도 다양한 토핑의 국수와 부드러운 광둥식 창펀(肠粉)까지 맛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훌륭한 맛과 알찬 구성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해 가성비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정통 얌차 딤섬의 정갈함과는 또 다른, 소박하고 정겨운 광저우의 로컬 아침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동산커우 골목 어귀의 이지몐관에 들러 따뜻한 완탕면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매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한다.

광저우(중국)=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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