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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갈 곳 늘었네…애프터눈 티 원조 호텔이 방콕에 새로 연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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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영국 런던서 시작한 더 랭함

韓 첫 간담회, 철학·마케팅 전략 소개

방콕 옛 세관 건물 복원 내달 호텔 개관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 미디어 간담회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오늘날 호텔 문화를 상징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어디서 처음 시작했을까. 1865년 영국 런던에 문을 연 더 랭함 호텔이다.

차 문화 전통을 이어온 글로벌 호텔 체인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이하 랭함)이 지난 10월 29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에서 처음 여는 공식 미디어 행사였다.

1865년 런던에서 출발한 더 랭함은 1995년 전환점을 맞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홍콩 부동산 개발사 그레이트 이글 홀딩스가 더 랭함 런던을 인수하며 체인 브랜드로 넓혀가는 발판을 다졌다. 홍콩에 본사를 뒀고 랭함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그레이트 이글 홀딩스의 호스피탈리티 사업 부문이다.

이번 간담회는 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더 랭함 호텔 앤 리조트를 비롯해 △현대적인 브랜드 ‘코디스’(Cordis) △문화와 웰빙에 기반을 둔 ‘이튼’(Eaton) △젊은 세대 여행자를 위한 ‘잉앤플로’(Ying‘nFlo) △캐나다 최대 규모 ‘첼시 호텔’(Chelsea Hotel)등을 소개하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 및 신규 호텔 개발 계획을 전했다.

행사에는 닐스 아르네 슈뢰더(Nils-Arne Schroeder) 최고운영책임자(COO), 셸리 초(Shelley Tso) 브랜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 마르쿠스 아클린(Markus Aklin) 아태 및 중동 개발 담당 부사장, 션 후(Sean Hu) 아태지역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가 참석했다.

160년 유산을 품은 호텔 브랜드

설명하고 있는 셸리 초(Shelley Tso) 브랜드 마케팅 및 전략 담당 부사장 / 사진=헤븐스 포트폴리오

먼저 셸리 초 부사장은 1865년 런던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알렸다. 더 랭함 런던이 애프터눈 티를 내면서 자리한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랭함은 대표 레시피 80개 이상을 담은 ‘더 랭함 애프터눈 티 북’을 펴내 그 전통을 기록했다.

초 부사장은 런던 호텔 개관 160주년을 기념해 작년 시작한 글로벌 캠페인 ‘유어 스토리, 아워 레거시(Your Story. Our Legacy)’와, 문화와 예술, 미식 분야 인사들과 함께 고객 경험을 꾸리는 ‘루미너리스 인 레지던스(Luminaries in Residence)’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초 부사장은 “한국의 미디어와 여행업계 파트너들에게 더 랭함의 160년 헤리티지와 브랜드 철학을 직접 소개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방콕 옛 세관 건물,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

설명하고 있는 닐스 아르네 슈뢰더(Nils-Arne Schroeder) 최고운영책임자(COO)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닐스 아르네 슈뢰더 COO는 오는 12월 20일 문을 여는 태국 방콕의 ‘더 랭함 커스텀 하우스 방콕’을 소개했다. 차오프라야 강변에 있는 이 호텔은 이탈리아 건축가 요아킴 그라시(Joachim Grassi)가 설계한 1888년 옛 세관 건물을 복원한 프로젝트다. 19세기 라마 5세 시절 건물은 태국이 세계와 교류하던 관문 역할을 했다.

커스텀 하우스의 건축적·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은 2002년 국가 보호 기념물로 등록되면서 공식 인정받았다. 오랜 세월을 견딘 유적지를 지키기 위해 랭함 측은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벌였다.

옛 건물은 레스토랑과 바, 이벤트 공간으로 쓰고 새로 지은 건물에는 스위트룸 15개를 포함해 객실 총 75개가 들어섰다. 역사 건축물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투숙객은 별도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태국 방콕의 ‘더 랭함 커스텀 하우스 방콕’ 객싷 / 사진=더 랭함

객실 내부는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따뜻한 색감으로 꾸몄다. 화장실에는 욕조를 마련했으며 객실에서는 정원이나 차오프라야강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촨 스파(Chuan Spa), 수영장이 들어선다.

복원 공사에서는 건물 구조를 1.7m 들어 올리는 작업까지 거쳤다. 식음업장으로는 태국 왕실 요리 레스토랑 ‘로이 착 삼(Roi Chak Sam)’과 홍콩에서 미쉐린 3스타를 받은 광둥식 레스토랑 ‘탕 코트(T’ang Court)’가 문을 연다. 전용 선착장을 갖춘 강변 바 ‘크라운테일(Crowntail)’도 운영한다.

태국 방콕의 ‘더 랭함 커스텀 하우스 방콕’ 객실 / 사진=더 랭함

지하 갤러리와 박물관에서는 공사 중 발굴된 옛 도자기와 유물을 전시해 자리에 쌓인 오랜 이야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슈뢰더 COO는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럭셔리 호스피탈리티를 결합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대… 신규 호텔 개발 계획 공개

설명하고 있는 마르쿠스 아클린(Markus Aklin) 아태 및 중동 개발 담당 부사장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마지막으로 마르쿠스 아클린 부사장이 더 랭함의 확장 계획을 밝혔다. 더 랭함은 현재 4개 대륙에서 호텔 18곳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028년 개관 목표인 이탈리아 ‘더 랭함 베니스’, 사우디아라비아 ‘더 랭함 디리야(The Langham, Diriyah)’, 말레이시아의 두 번째 호텔 ‘더 랭함 쿠알라룸푸르(The Langham, Kuala Lumpur)’를 준비 중이다.

중국 닝보에서도 신규 호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클린 부사장은 “각 목적지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션 후(Sean Hu) 아태지역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가 선보인 페이스트리 쇼케이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미디어 간담회에서 션 후 셰프가 애프터눈 티 전통을 소개하는 페이스트리 쇼케이스를 열었다. 랭함은 이번 서울 행사를 계기로 국내 미디어 및 여행업계 파트너와 관계를 넓히고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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