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를 대표하는 명소인 호안끼엠 호 주변에는 각종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대개 호안끼엠 호에서 사진을 찍고 응옥선 사원을 둘러보다 떠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명한 식당 외에도 호안끼엠 호 근처에는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곳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있다. 쌀국수부터 베트남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마사지까지,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호안끼엠 호의 물결 속에 흘려보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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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Bánh mì Mama 반미 마마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반미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베트남으로 전해진 바게트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베트남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다. 그래서 베트남 거리를 걷다 보면 반미를 파는 노점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호안끼엠 호 인근에도 현지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반미 가게가 있다. 반미 마마(Bánh mì Mama)는 호안끼엠 호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작은 노점이다. 총 16가지의 반미 메뉴를 선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돼지고기와 달걀을 넣은 반미가 가장 인기 있다. 대표 메뉴의 가격은 4만동(약 2천원)으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 제격이다. 출출한 아침, 반미 하나를 손에 들고 호안끼엠 호를 거닐다 보면 잠시 프랑스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현지에서 인기 있는 가게인 만큼 어느 정도 대기는 감수해야 한다. 약 15분을 기다려 주문하면 번호표를 나눠준다. 이후 다시 15분 정도 기다리면 번호를 부르며 소스의 맵기와 고수 추가 여부를 물어본다. 반미 하나를 맛보기까지 약 30분이 걸리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맛이다. 겉은 바삭하고 고기는 촉촉해 더할 나위 없는 첫 끼가 된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하니, 아침에 맛본 반미가 다시 생각난다면 저녁에 한 번 더 방문해도 좋다.
Bánh mì Mama
54 P. Lý Quốc Sư,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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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Ngoc Son Temple 응옥선 사원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반미를 먹으며 호안끼엠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수 한가운데 작은 사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붉은 지붕과 다리가 인상적인 응옥선 사원(Ngoc Son Temple)이다. 응옥선 사원은 19세기에 건립된 사원으로, 베트남의 민족 영웅 쩐흥다오를 모시는 곳이다. 쩐흥다오는 13세기 몽골군의 침략을 세 차례나 물리친 인물로, 지금까지도 베트남 국민에게 존경받는 영웅이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티켓 가격은 5만동(약 2천500원)이다. 티켓 구매 후 붉은색 목조 다리인 테훅교를 건너면 사원으로 갈 수 있다.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라는 뜻을 지닌 이 다리는 응옥선 사원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하노이의 유명한 사진 명소다. 사원 내부에는 호안끼엠 호수에서 발견된 대형 거북이의 박제도 전시돼 있다. 거북이는 호안끼엠 호수의 이름에 얽힌 전설과 관련된 동물로, 베트남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동물이다. 사원 규모가 크지 않아 20~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고층 건물이 많지 않은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대표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인 만큼, 하노이에 왔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하다.
응옥선 사원
Đinh Tiên Hoà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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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HANOI OLD QUARTER SPA 하노이 올드 쿼터 스파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덥고 습한 동남아 여행에서 마사지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 특히 아침 일찍부터 호안끼엠 호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온몸에 피로가 쌓인다. 그럴 때 하노이 올드 쿼터 스파(Hanoi Old Quarter Spa)를 방문해 보자. 응옥선 사원 맞은편에 있어 사원 관람 후 방문하면 된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직원이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해 준다.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에 웰컴 티까지 제공되니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마사지 종류도 베트남 전통 마사지부터 타이 마사지, 아로마 마사지까지 다양하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60분 아로마 마사지는 39만동(약 2만원)으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한국의 마사지 가격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아로마 마사지는 온몸에 아로마 오일을 바른 뒤 전신을 골고루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발과 종아리를 마사지할 때면 여행 내내 걸어 다니며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다. 마사지가 끝난 뒤에는 따뜻한 차를 한 번 더 내어준다. 시원한 실내에서 몸의 피로를 풀고 차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기고 나면 다시 하노이 거리를 걸을 힘이 생길 것이다.
HANOI OLD QUARTER SPA
18 P. Hàng Mành, Phố cổ Hà Nội,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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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HASAI COFFEE 하사이 커피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시원한 마사지로 피로를 풀었으니, 이번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어갈 시간이다. 베트남은 다양한 커피 중에서도 에그 커피가 특히 유명하다. 하사이 커피(HASAI COFFEE)는 하노이의 명물인 에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베트남 전통 커피 전문점이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하사이 커피의 재미있는 점은 독특한 위치에 있다. 분명 지도를 따라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정작 카페는 보이지 않는다. 마치 첩보 영화 속 비밀 장소를 찾아가는 것처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안쪽 계단을 올라가야 비로소 카페가 나타난다. 입구를 찾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으니 길을 헤맨다면 주변 가게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계단을 올라 카페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나무 가구와 식물, 베트남 전통 소품으로 꾸며진 내부는 바깥의 시끄러운 거리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표 메뉴는 에그 커피와 솔트 커피, 코코넛 커피다. 에그커피는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휘저어 만든 부드러운 크림을 진한 커피 위에 올린 음료로,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달걀노른자의 비린 맛이 부담스럽다면 코코넛의 달콤한 풍미가 느껴지는 코코넛 커피를 주문하면 된다. 에그커피는 4만동(약 2천원)으로 가격도 괜찮으니, 베트남에 온 만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HASAI COFFEE
70 P. Cầu Gỗ, Phố cổ Hà Nội,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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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Pho 10 Ly Quoc Su 퍼 10 리꾸옥스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힐링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는 쌀국수 가게다. 쌀국수와 힐링이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의 쌀국수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힐링을 넘어 지상낙원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퍼 10 리꾸옥스(Pho 10 Ly Quoc Su)는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유명 쌀국수 전문점이다. 가게 앞에 빼곡하게 줄지어 선 사람들만 봐도 얼마나 인기 있는 맛집인지 짐작할 수 있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이곳은 베트남 북부의 전통 하노이식 쌀국수를 선보인다. 남부 지역의 쌀국수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퍼 따이로, 얇게 썬 소고기를 뜨거운 육수에 익혀 먹는 쌀국수다. 부드러운 소고기와 깊고 구수한 육수가 어우러져 다른 쌀국수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을 자랑한다. 가격도 한 그릇에 7만동(약 4천원)으로 한국의 쌀국수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 미쉐린 가이드가 인정한 쌀국수 한 그릇을 맛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만족스러운 힐링은 없을 것이다.
Pho 10 Ly Quoc Su
10 P. Lý Quốc Sư,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호안끼엠 호의 매력은 그 주변에 숨어 있는 소소한 즐거움에 있다. 바쁘게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여행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느긋하게 흘러가는 하루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호안끼엠 호 주변에서 힐링하며 보내는 하루는 그 어떤 여행보다 마음의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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