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장애·배경 장벽 허무는 에어프랑스-KLM의 포용 경영
이사회 경영진 여성 비율 최대 40% 달성
300억 이상 투자해 장애인 자립 지원
성소수자 네트워크 포용

사진= 에어프랑스-KLM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은 오늘날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다. 성별, 신체적 조건, 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얻고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됐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역시 이러한 변화의 바람 중심에 서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항공산업 내 여성 인력을 늘리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한창인 가운데, 에어프랑스-KLM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사내 문화부터 제도까지 일터의 모습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능력대로, 한계 없이… 여성 성장 지원

사진= 에어프랑스-KLM
여성 직원들이 결혼이나 출산, 육아로 인해 커리어가 끊기지 않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이들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성평등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에어프랑스는 임금 평등을 실현하고 그동안 남성 중심 성향이 강했던 기술 직군에서도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성 리더십 확대를 골자로 한 성평등 협약을 지속해서 체결하며 사내 성차별과 성희롱 예방에도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그 결과, 현재 경영위원회와 고위 관리직 내 여성 비율을 모두 34%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자체 성평등 지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진= 에어프랑스-KLM
KLM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우먼 온 보드(Women on Board)’라는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25년 기준 이사회 경영진의 여성 비율은 무려 40%에 달한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직장 생활을 위해 직원 웰빙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일터

사진= 에어프랑스-KLM
에어프랑스-KLM은 장애인 인재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장애인 고용과 협력사 지원에 약 2220만 유로(한화 약 300억 원 이상)를 투입했다.
현재 2000명이 넘는 장애인 직원이 근무 중인 에어프랑스는 개인 맞춤형 근무 환경을 제공한다. 직원의 상태에 따라 사무실 구조를 바꿔주거나 재택·유연근무를 지원하는 것은 기본이다. 채용 면접 시 수어 통역을 배치하거나, 필요한 경우 시간제 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아울러 장애 학생과 청년들의 교육 및 취업 기회를 넓히는 외부 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KLM은 건강상의 이유로 근로 능력이 조금 감소하더라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한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정년까지 5년 이내) 건강이 악화돼 업무가 어려워진 직원을 정리해고로부터 보호하는 고용 안전망을 가동하고 있다.
성소수자 편견 없는 포용 경영

사진= 에어프랑스-KLM
이들의 시선은 성별과 신체적 조건을 넘어 국적, 문화, 그리고 성소수자(LGBT+)까지 향한다. 편견 없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결국 기업의 혁신을 이끈다는 믿음 때문이다.
에어프랑스는 일찍이 직장 내 차별 방지 헌장에 서명하고 성소수자 친화적인 임직원 네트워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KLM 역시 사내 네트워크 ‘오버 더 레인보우’를 통해 성소수자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었다. 나아가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가치를 실천하는 우수 직원을 발굴해 격려하는 프로그램도 매년 운영 중이다.
특히 KLM은 기업 내 포용적 문화 조성을 이끄는 국제 비영리 단체로부터 앰배서더 지위를 획득했으며, 3년 연속 관련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델타항공과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 암스테르담 2026’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며 안팎으로 포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어프랑스-KLM 관계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안전한 환경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국적, 성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임직원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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