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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남해 개관 1주년…“남해와 함께 크는 게 목표입니다” [호텔 체크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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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년, 남해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

재방문 이끄는 콘텐츠 강화 본격화

남해 식재료 활용한 미식 콘텐츠 확대

세대별 맞춤 전략으로 고객층 확대

지역 관광 연계해 체류 매력 높인다

가장 비싼 리조트가 아니라 가장 기억에 남는 리조트가 되고 싶다.

김종명 쏠비치 남해 총지배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작정하고 가야만 닿는 세상의 땅끝 경남 남해에 그만큼 공들여 지은 호텔이 있다. 지난 7월 5일 개관 1주년을 맞이한 쏠비치 남해다. 소노트리니티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호텔로 전 객실 오션뷰 451개 객실, 사계절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비치’, 인피니티풀을 갖췄다. 덕분에 1년 만에 남해 대표 명소로 안착했다.

쏠비치 남해는 경남 지역 유일한 5성 호텔로 강원 양양·삼척,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진도에 이은 네 번째 쏠비치다. 호텔의 존재감은 도로명에서도 드러났다. 원래 미송로였던 호텔 앞길은 지난 1월 ‘쏠비치로’라는 새 주소를 얻었다.

쏠비치 남해 전경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종명 총지배인을 현장에서 만났다. 김 총지배인은 소노인터내셔널 한 곳에서만 27년째로 11개 사업장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개관 1주년을 맞은 소회를 물었다. 김종명 총지배인은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게 제 역할”이라고 답했다.

1년 성과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엔 “B+”라며 “시설과 서비스 안착에 공을 들인 한 해였고 브랜드 인지도도 자리 잡았다”라고 자평했다. 다만 콘텐츠와 운영은 아직 다듬을 게 많고,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완성도가 다음 목표라고 강조했다.

쏠비치 남해는 기존 리조트 대비 큰 호텔 비중, 넓은 객실 수, 이탈리아 포지타노와 남해 다랭이논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설계,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가 흔히 꼽히는 강점이다. 김 총지배인은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탰다.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건 그걸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공간과 서비스”라며 “자연을 그저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대로 경험하게 하는 게 경쟁력”이라고 풀어냈다.

남해 바다를 품은 문화 공간 씨모어씨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가장 좋아하는 공간을 묻자 그는 한 곳을 고르기 어려워했다. 남해 바다를 품은 문화 공간 ‘씨모어씨’에서 멍하니 바다를 보는 시간도 좋다고 했다. 야외 별관 다이닝 시설 ‘비스트로 게미’ 산책로를 걸으며 파도 소리를 듣는 순간도 좋다고 했다. 객실마다 달라지는 창밖 풍경도 언급했다. 일출과 석양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선셋 테라스도 빼놓지 않았다. 그중 하나를 고르자면 게미 산책로를 내려오며 바다를 보는 시간을 꼽았다.

그간 쏠비치는 대중적인 리조트 브랜드로 오래 사랑받아 왔다. 쏠비치 남해는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만큼 친숙함과 럭셔리 경험을 함께 담아내는 게 과제다. 김 총지배인은 “대중성은 결국 고객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것”이라며 “럭셔리를 추구하지만 불편하진 않아야 하고 고객 상황에 맞게 응대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쏠비치 진도 이후 6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쏠비치인 만큼 친숙함 위에 남해만의 고유한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투숙객마다 쏠비치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하다. 오래된 리조트 고객은 익숙한 편안함에서, 처음 방문한 손님은 유럽 리조트 못지않은 경험에서 만족을 느낀다고 짚었다. 방문객 연령대는 40대 중반부터 60대가 60%가량, 20~30대가 20~30%다. 20대 방문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앞으로는 연령대별 맞춤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 가장 힘을 쏟을 부분을 묻자 망설임 없이 재방문을 꼽았다. 김 총지배인은 “개관 효과가 지나간 뒤 얼마나 많은 손님이 다시 찾아오느냐가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설명이다. 넓은 부지 특성상 길게 느껴지는 동선에는 “숨은 명소를 찾아가듯 코스를 안내해 드리면 같은 길도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며 안내를 세밀하게 보완하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종명 쏠비치 남해 총지배인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직원 간 소통도 중요하게 여긴다고 했다. 김 총지배인은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어도 결국 완성하는 건 직원”이라며 “직원 스스로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개관과 함께 신입 직원을 대거 채용한 만큼 지난 1년은 서비스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남해군과의 상생도 눈에 띄었다. 유자 시금치 마늘 고사리 전복 돌문어 등 남해 식재료로 메뉴를 새로 짰다. 소울다이닝 바래는 남해산 유자를 넣은 ‘유자 향연 전복 궁중갈비찜과 솥밥’ 남해 해산물을 아낌없이 담은 ‘남해 전복 짬뽕’을 낸다. 풀사이드 스낵&바에서는 남해 유자 하이볼에 유자 소스 치킨을 곁들인 세트를 비스트로 게미에서는 남해 유자와 청송 천연 탄산 지하수로 빚은 쏠비치표 유자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현지 콘텐츠와 연계도 넓혀가는 중이다. 김 총지배인은 “지역과 상생하는 리조트가 돼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새로 취임한 류경완 남해군수 정책 방향도 살피며 협력 지점을 더 찾아볼 계획”이라고 알렸다. 호텔 내에는 남해군이 운영하는 관광 안내소도 있다. 해설사가 상주하며 지역 특산품과 관광 정보를 직접 전한다. 지역과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는 창구를 호텔 안에 마련해둔 셈이다. 이처럼 지역 사회 가치를 인프라와 결합해 상생을 실천하는 쏠비치 행보는 호텔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남해=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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