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구매 필요 없는 오픈루프 시스템
일상 소비와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
일본은 전국 확산… 한국은 제주에만 도입
일본 여행이 한층 간편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부터 일본 관동 지역 11개 주요 철도 사업자가 54개 노선에서 ‘오픈루프(Open-loop)’ 교통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비접촉(Contactless) 결제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루프 시스템/사진=언스플래쉬
오픈루프는 교통카드 없이 카드나 휴대폰을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접촉 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일본 주요 도시를 찾는 한국 여행객들은 발권기 이용이나 교통카드 구매·충전 없이 비자(Visa) 등 컨택리스 카드만으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관동 지역 도입은 일본 전역으로 확산 중인 오픈루프 흐름의 연장선이다. 2026년 초 기준 일본에서는 45개 현, 220개 이상의 교통 운영사가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적용 노선도 계속 늘고 있다.

오픈루프 시스템으로 표를 구매하지 않고 대중교통 탑승이 가능하다/사진=언스플래쉬
이 같은 변화는 한일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익숙한 결제 수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이동 편의성이 개선되고 여행 경험 전반의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실제적인 경제적 효과도 확인됐다. 비자가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 도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컨택리스 결제를 사용한 이용자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돈을 더 쓰는 경향을 보였다.
비자에 따르면 초기 3개월 동안 결제 횟수는 약 16%, 사용 금액은 약 8% 더 많았고 특히 음식점, 백화점 등 일상 소비에서는 결제 건수가 13%, 지출액이 12% 증가했다.

대표적인 컨택리스 카드 비자/사진=비자 코리아
이런 흐름이 6개월 이후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대중교통에서의 컨택리스 결제 경험이 카드 이용의 습관화로 이어지며 지역 상권 전반의 소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루프는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보편화된 결제 방식이다. 비자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동안 전 세계 대중교통에서만 16억 건 이상의 이용이 이뤄졌다.
반면 한국은 카드 결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음에도 대중교통의 오픈루프 도입이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비자는 작년 8월 제주도 시내버스에 국내 최초로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 대중교통 전반은 여전히 폐쇄형 교통결제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역 교통카드 발매·충전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로 인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중교통 이용 시 별도로 환전을 하거나 전용 교통카드를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각각 2030년과 2028년을 목표로 오픈루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오픈루프는 이미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자국민과 해외 관광객 모두의 이동 경험을 바꾸고 있다”며 “방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도 관광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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