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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직원이 직접 가본 곳으로 골랐다…올 가을 추천 여행지 어디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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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직원이 직접 가본 곳으로 골랐다

…올 가을 추천 여행지 어디 [항공+]

후쿠오카 1위 등 일본 노선 다수

다낭, 동남아 1위…베트남 인기

올해 오키나와·발리 신규 진입

어느 누구보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거의 한 달에 반 이상을 비행기에 오르는 이들, 승무원이다. 물론 지상직이나 행정직 등의 직원도 있지만 항공사 근무자들이 다른 기업에 비해 항공여행에 가까운 것은 피할 수 없는 진리다.

일본 후쿠오카 / 사진 = 언스플래쉬

일반인보다, 아니 웬만한 여행자보다 해외여행 경험이 많은 항공사 직원이 직접 다녀온 곳을 중심으로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분명 의미있지 않을까. 화려한 광고 문구가 아니라 실제 탑승 기록이 말해주는 여행지이기에 그 답은 더 흥미롭다.

사진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지난해와 올해 임직원들의 항공권 탑승 및 예약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항공사 직원들이 떠난 가을 여행지 톱10’을 소개했다. 매일 노선과 스케줄을 다루는 이들이 정작 자신의 발걸음을 어디로 옮겼는지 그 데이터가 여행객들에게 실용적인 힌트를 던진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의 노선별 임직원 항공권 탑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8700여 건의 탑승이 이뤄졌다. 탑승 실적 상위 10개 노선 가운데 일본 노선이 5개로 절반을 차지했다. 동남아 노선 4개와 중화권 노선 1개가 나머지 자리를 채웠다.

일본 후쿠오카 / 사진 = 언스플래쉬

노선별로 보면 후쿠오카가 1220여 건의 탑승 실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규슈 지방의 관문인 후쿠오카는 인천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는 짧은 비행시간 덕에 주말을 이용한 짧은 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돈코츠 라멘과 모츠나베 같은 향토 음식, 야타이(포장마차) 골목의 정취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오사카와 도쿄가 그 뒤를 이었다. 오사카는 다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등 서민적인 먹거리로, 도쿄는 쇼핑과 트렌디한 도심 문화로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베트남 다낭 / 사진 = 언스플래쉬

동남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다낭이 53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낭은 미케비치의 아름다운 해변과 바나힐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짧은 비행시간에 휴양까지 챙길 수 있는 곳이다. 중화권에서는 대만 타이베이가 310여 건을 기록하며 임직원들이 선호하는 가을 여행지로 이름을 올렸다. 야시장 먹거리와 온천 문화가 어우러진 타이베이는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대만 타이베이 / 사진 = 언스플래쉬

상위 10개 노선에 주요 도시가 다수 포함된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도 있었다. 소도시에 속하는 마쓰야마 노선이 6위를 차지한 것이다. 시코쿠 지방의 마쓰야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꼽히는 도고온천으로 유명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가 상위권에 오른 만큼 여행을 자주 다니는 이들일수록 오히려 덜 알려진 곳을 찾는 경향이 엿보인다.

일본 마츠야마 / 사진 = 언스플래쉬

또 다낭과 푸꾸옥, 나트랑(냐짱) 등 베트남 노선 4개 중 3개가 상위 10개에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 여행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푸꾸옥은 청정 자연과 대형 리조트가, 나트랑은 아름다운 해안선과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지역이다.

올해는 어떨까. 엔화 약세와 단거리 여행 선호 경향에 힘입어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엔저 현상은 일본을 가성비 좋은 여행지로 각인시켰고 이 흐름은 항공사 직원들의 선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제주항공 임직원 항공권 예약 현황을 보면 지난해와 유사한 노선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기에 오키나와 노선이 8위로 새롭게 상승하며, 상위 10개 노선 중 일본 노선이 6개로 늘었다.

일본 오키나와 / 사진 = 언스플래쉬

지난해보다 한 자리 더 늘어난 셈이다. 오키나와는 일본이면서도 아열대 기후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고 있어 짧은 비행시간에 휴양지 감성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변화는 휴양지 노선의 약진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이 상위 10개 노선에 새롭게 진입했다. 발리는 우붓의 논밭 풍경과 스미냑의 해변, 그리고 요가와 웰니스 콘텐츠로 유명한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다.

인도네시아 발리 / 사진 = 언스플래쉬

오키나와와 함께 대표적인 휴양지 노선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도심 여행이나 미식 여행 중심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가을에는 좀 더 여유롭게 쉬어가는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이는 최근 여행업계 전반에서 감지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관광형 여행보다 한 곳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체류형 휴양 여행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교적 여행 경험이 많은 항공사 임직원의 여행 데이터를 공개해 고객께 새로운 여행지를 제안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여행지에 취항해 고객들께 폭넓은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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