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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원님만 야시장 먹거리 탐방…꼬치부터 5바트 초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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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치앙마이 원님만 야시장

태국 치앙마이 무앙치앙마이 수텝 님만해민 1번지

숯불 위에서는 고기꼬치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한쪽에서는 갓 구운 버섯을 먹기 좋게 잘라 컵에 담는다. 진열대에는 알록달록한 과일 타르트와 초밥이 가지런히 놓였다. 노점 앞에 멈춰 서서 음식을 고르는 사람들로 광장이 조금씩 북적인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시간마저 즐거운 곳, 치앙마이 원님만 야시장이다.

원님만(One Nimman)은 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인 님만해민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유럽풍 건축물 사이로 상점과 카페, 식당이 들어서 있으며 쇼핑과 식사, 문화행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낮에는 카페와 편집숍을 찾는 사람들이, 저녁에는 야시장과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는 곳이다.

원님만에서는 여러 종류의 마켓을 운영한다. 길거리 음식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스트리트 푸드 마켓(Street Food Market)’, 일본과 태국 북부 란나 문화의 감성을 결합한 수공예·패션 중심의 ‘화이트 마켓(White Market)’, 태국 북부 음식과 세계 각국의 요리를 판매하는 ‘원 마켓(One Market)’ 등이다.

스트리트 푸드 마켓은 원 스퀘어(One Square)와 원 살라(One Sala) 일대에서 열리며, 운영시간은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다. 화이트 마켓은 님만 소이 1 일대에서 같은 시간에 운영한다. 일반 구역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시장 구역은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원님만 야시장의 묘미는 한 가지 음식으로 배를 채우기보다 여러 노점을 돌아다니며 조금씩 맛보는 데 있다. 고기꼬치와 태국식 소시지부터 일본식 버섯구이, 홈메이드 디저트와 초밥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원님만에서 눈여겨볼 만한 먹거리 네 가지를 소개한다.

원님만

1/1-1/12, 1/5 Nimmanahaeminda Road Nimmanhaemin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Think Park Night Market

RX28+FXQ, Nimmanahaeminda Road Nimmanhaemin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01

숯불 향에 발길이 멈춘다

고기꼬치와 소시지·해산물 구이

야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길을 붙잡는 것은 숯불구이 냄새다. 뜨거운 석쇠 위에서 고기와 소시지가 익어가고,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념 향이 주변으로 퍼진다. 비슷해 보이는 구이 노점도 사용하는 재료와 조리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

숯불 향이 가득한 고기꼬치부터 매콤한 소시지와 해산물 구이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여러 종류를 조금씩 골라 먹다 보면 야시장 특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먼저 눈여겨볼 곳은 고기꼬치를 컵에 담아주는 노점이다. 2단 찜기와 그릴을 결합한 듯한 조리 기구에서 고기를 익힌 뒤 상추와 고수 등 채소를 곁들여 투명한 컵에 담아준다. 레몬과 특제 양념을 활용한 돼지고기 꼬치 메뉴다. 컵에 담아주기 때문에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먹기에도 편하다.

바로 옆에서는 커다란 태국식 소시지가 그릴 위에서 익어간다. 메뉴판에는 태국어로 ‘쁘리여우(เปรี้ยว·신맛)’와 ‘펫(เผ็ด·매운맛)’이 적혀 있다. 새콤한 발효 소시지의 맛과 고추·향신료를 활용한 매콤한 맛 중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태국 북부식 소시지인 사이우아(Sai Oua)도 치앙마이에서 맛볼 만한 음식이다. 허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드는 지역 음식으로, 쫄깃한 식감과 진한 향이 특징이다. 태국 동북부 이산 지역의 소시지와는 재료와 맛이 달라 비교해 먹는 재미도 있다.

숯불 꼬치 전문 노점에서는 소고기 사테와 닭고기 사테를 판매한다. 사테(Satay)는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끼워 구운 음식으로, 커리나 땅콩을 활용한 소스와 잘 어울린다.

메뉴에는 소고기 사테(เนื้อสะเต๊ะ), 닭고기 사테(ไก่สะเต๊ะ), 비육우 소고기를 활용한 북부식 소시지(ไส้อั่วเนื้อโคขุน), 프리미엄 소고기 구이 꼬치(เนื้อย่างโคขุน) 등이 있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개당 약 15~35바트(약 680~1580원) 수준이다.

고기꼬치를 맛봤다면 해산물 구이 노점에도 들러보자. ‘라차 믁 양(ราชาหมึกย่าง)’은 오징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해산물 꼬치를 판매한다.

바나나 잎을 깐 쟁반 위에는 오징어 몸통과 다리, 문어와 관자, 알과 어묵 등 여러 종류의 꼬치가 놓여 있다. 원하는 꼬치를 골라 구워 먹는 방식이다.

특히 ’10 SALE’이라는 가격표가 발길을 끈다. 일부 행사 대상 꼬치는 10바트(약 450원)에 판매한다.

02

새송이버섯의 색다른 변신

미스터 머시룸(MR. MUSHROOM)

고기꼬치와 소시지를 맛봤다면 이번에는 조금 가벼운 메뉴를 골라보자. 미스터 머시룸(MR. MUSHROOM)은 새송이버섯을 구워 다양한 소스와 함께 판매하는 일본식 버섯구이 노점이다.

컵 하나에 담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야시장을 돌아다니며 즐기기 좋다. 같은 버섯도 소스에 따라 맛이 달라지니 취향에 맞는 조합을 골라보자.

태국어로 ‘헷 양 스타일 이뿐(เห็ดย่างสไตล์ญี่ปุ่น)’, 일본식 버섯구이라는 뜻이다. 일본어로 구운 버섯을 뜻하는 안내 문구도 있다.

조리법은 간단하다. 신선한 새송이버섯을 통째로 그릴이나 철판에 구운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는다. 여기에 원하는 소스와 토핑을 더하면 완성이다. 버섯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고기 못지않게 든든한 간식이 된다.

기본 버섯구이는 50바트(약 2250원)다. 달콤하고 짭짤한 테리야키부터 얼얼한 마라, 고소한 참깨, 태국식 수키, 새콤매콤한 씨푸드 소스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일본식 참기름 간장 드레싱이나 핑크소금과 후추로 담백하게 즐기는 방법도 있다. 소스는 모두 일곱 종류로, 두 가지 맛을 고르는 구성도 있다.

조금 더 풍성하게 먹고 싶다면 스페셜 메뉴가 있다. 테리야키 소스를 바른 버섯에 김가루와 가쓰오부시, 알 토핑을 더한 메뉴로 70바트(약 3150원)다.

추가 토핑도 다양하다. 김가루와 가쓰오부시, 씨푸드 소스는 각각 5바트(약 230원), 알 토핑과 베이컨은 각각 10바트(약 450원), 치즈는 20바트(약 900원)를 추가하면 된다.

버섯을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모든 메뉴가 채식인 것은 아니다. 가쓰오부시나 알, 베이컨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는 토핑도 있어서 든든한 간식이 된다.

03

에그타르트가 단돈 10바트

홈메이드 베이커리와 태국 디저트

짭짤한 길거리 음식을 즐겼다면 이제 달콤한 디저트 차례다. 원님만 야시장에서는 에그타르트와 컵케이크, 과일 타르트부터 태국 전통 크레이프까지 다양한 간식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진열대마다 알록달록한 디저트가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님만의 베이커리 노점은 저렴한 가격에 여러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에그타르트 하나를 집어 들거나 알록달록한 과일 타르트를 골라보자. 태국 전통 카놈브앙까지 맛보면 달콤한 야시장 탐방이 더욱 풍성해진다.

먼저 굿데이 베이커리(GOOD DAY BAKERY)는 홈메이드 베이커리를 내세운 노점이다. 진열대에는 수제 에그타르트와 과일 타르트, 케이크류가 놓여 있다. 과일을 올린 작은 타르트와 먹기 좋은 크기의 케이크가 눈길을 끈다. 에그타르트 하나에 10바트 (약 400원)의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솜자이 베이커리(SOMJAI BAKERY)는 ‘베이크 바이 하트(Bake By Heart)’라는 문구를 내세운 홈메이드 베이커리다. 태국어 상호는 ‘솜자이 베이커리(สมใจ Bakery)’다.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대표 메뉴인 에그타르트와 밀크 컵케이크는 각각 한 개에 10바트(약 450원)다. 바삭한 타르트 피에 부드러운 달걀 크림을 채운 에그타르트는 부담 없이 집어 들기 좋은 간식이다.

크림퍼프나 슈크림도 판매한다. 네 개를 한 세트로 구성한 제품은 20바트(약 900원)다. 블루베리와 귤, 키위, 체리 등을 올린 미니 과일 타르트와 초콜릿 타르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솜자이 베이커리는 원님만 외에도 람푼 워킹 스트리트 등 다른 마켓에서도 만날 수 있다.

태국다운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카놈브앙 노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카놈브앙 통(ขนมเบื้องทอง)’은 태국 전통 간식인 카놈브앙(Khanom Buang)을 판매하는 곳이다.

카놈브앙은 얇고 바삭한 크레이프 피에 크림과 다양한 토핑을 얹어 만든다. 모양이 작은 타코와 비슷해 ‘태국식 크레이프 타코’라고도 불린다.

얇게 구운 피 위에 하얀 크림을 올리고 코코넛 채와 포이통(Foi Thong) 등을 더한다. 포이통은 달걀노른자를 가느다란 실처럼 만들어 시럽에 익힌 태국 전통 디저트다. 황금빛 실 모양이 특징으로, 카놈브앙에 달콤한 맛과 색감을 더한다.

바삭한 피와 부드러운 크림, 달콤한 토핑이 어우러져 한입에 먹기 좋다.

04

초밥 한 개가 5바트?

후지상 스시(Fujisan Sushi)

태국 야시장에서 일본식 초밥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후지상 스시(ฟูจิซัง ซูชิ)는 다양한 종류의 초밥과 롤을 판매하는 길거리 음식 노점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기본 초밥과 롤을 한 개에 5바트(약 230원)부터 판매한다. 작은 초밥 여러 개를 골라도 부담이 적어 가볍게 허기를 채우기 좋다. 저렴한 가격에 여러 종류의 초밥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야시장 먹거리로 제격이다. 태국 음식 사이에서 만나는 일본식 퓨전 초밥이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진열대에는 수십 가지 초밥과 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연어와 새우, 계란말이, 맛살, 알을 올린 롤부터 타코야키볼을 활용한 초밥, 게살 롤과 스파이시 캘리포니아 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요네즈와 데리야키 소스, 매콤한 스파이시 소스 등을 활용한 퓨전 초밥도 눈길을 끈다. 익숙한 일본식 초밥에 태국 야시장 특유의 대중적인 맛을 더했다. 원하는 초밥을 직접 골라 담는 방식이라 여러 종류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

할인 행사도 있다. 매장에 적힌 태국어 ’10 แถม 1’은 10개를 구매하면 한 개를 추가로 제공한다는 뜻이다. 모든 초밥이 5바트 행사 대상이라면 50바트(약 2250원)에 11개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매장에는 ‘타이 추어이 타이(ไทยช่วยไทย)’라는 문구도 보인다. ‘태국인이 태국인을 돕는다’는 취지의 표현이다.

길거리 초밥을 구매할 때는 식재료의 보관 상태를 살펴보자. 특히 생선과 해산물이 들어간 제품은 냉장 진열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한 뒤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원님만 야시장은 한 가지 음식을 푸짐하게 먹기보다 여러 노점을 돌아다니며 조금씩 맛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숯불 향이 가득한 고기꼬치부터 소스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버섯구이, 저렴한 홈메이드 디저트와 퓨전 초밥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치앙마이의 야시장은 거창한 한 끼가 없어도 즐겁다. 꼬치 하나를 골라 먹고, 갓 구운 버섯을 맛보다가 작은 에그타르트로 입가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원님만의 밤은 그렇게 소소한 먹거리로 채워진다. 취향에 맞는 음식을 하나씩 발견하며 치앙마이의 저녁을 즐겨보자.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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