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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시작해 호수로 끝내는 세인트 길겐 (장크트 길겐) 반나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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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세인트 길겐은 츠뵐퍼호른과 볼프강제 사이에 들어선 작은 호수 마을이다. 마을 뒤로는 산이 솟아 있고 앞으로는 넓은 호수가 펼쳐진다. 높은 곳에 올라 내려다본 호수와 물가에서 올려다본 산은 같은 풍경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산과 호수를 오가며 세인트길겐의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하루 코스를 따라가 보자.

1. 츠뵐퍼호른

(Zwölferhorn)

츠뵐퍼호른/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세인트 길겐 마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11분 올라가면 해발 1522m의 츠뵐퍼호른 정상에 닿는다. 8인승 곤돌라를 이용하여 정상까지 산을 직접 오르지 않고도 고도 1000m 이상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볼프강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호수가 길게 펼쳐지고, 주변으로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이어진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볼프강제뿐 아니라 방향에 따라 몬드제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이어지는 잘츠카머구트의 산악 지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정상에서는 주변 시설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풍경도 볼 수 있다. 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목초지와 산길이 이어지고, 반대편으로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자리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관광지로 꾸며진 전망대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 정상의 실제 풍경을 걸으며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상 일대에는 산책로와 레스토랑도 마련돼 있다. 짧게 전망을 보고 내려오는 코스부터 주변 능선을 따라 걷는 트레킹까지 체류 시간에 따라 일정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세인트 길겐에서 바라보던 볼프강제를 반대편에서 내려다본다는 점에서 마을 여행과는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날씨나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가격은 성인 왕복 36유로(약 5만 5000원)다.

Zwölferhorn

Zwölferhorn, 5342 오스트리아

2. 본트랩 패밀리 미니 박물관

(Von Trapp Family Mini Museum)

본트랩 패밀리 미니 박물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츠뵐퍼호른 정상에 자리한 본트랩 패밀리 미니 박물관은 2026년 5월 새롭게 문을 연 공간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 정상 일대를 따라 약 5분 걸으면 닿는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면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본트랩 가족의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에서는 본트랩 가족의 역사와 사진, 가족을 재현한 미니어처 등을 볼 수 있다. 본트랩 싱어스가 부른 실제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가족의 실제 삶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본트랩 가족과 협력해 조성한 박물관으로, 현재 미국 버몬트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족의 모습까지 소개한다.

특히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산과 호수 풍경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오프닝 장면에 등장한 실제 배경과 맞닿아 있다. 영화를 본 뒤 방문한다면 영화 속 풍경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규모가 큰 박물관은 아니지만 츠뵐퍼호른 정상에서 본트랩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입장료도 무료여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른 김에 함께 둘러보기 좋다.

Zwölferhorn

Zwölferhorn, 5342 오스트리아

3. 닐루스 포르토피노

(Nilu’s Portofino)

닐루스 포르토피노/사진=닐루스 포르토피노 공식 SNS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식사를 해보자. 승강장에서 8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는 닐루스 포르토피노를 추천한다.

이탈리아 요리를 중심으로 파스타와 피자, 해산물 요리 등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오스트리아 전통 음식과는 다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레스토랑은 햇살이 잘 드는 넓은 야외 정원과 볼프강제 호수 전망을 갖췄다. 식당은 호수를 바라보는 야외 좌석과 아늑한 실내 좌석 두 곳으로 나뉜다. 날씨가 좋다면 호수와 산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야외 정원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메뉴는 이탈리아에서 영감을 받은 지중해식 요리가 중심이다. 가족 레시피를 바탕으로 피자와 파스타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특유의 맛과 세인트 길겐의 호수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식당은 음식뿐 아니라 편안하게 머무는 공간을 강조한다.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의 실내와 햇살이 드는 정원을 갖춰 식사 후에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산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다시 호수로 향하는 코스와도 잘 맞는다.

월,화,금,토,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수~목요일은 휴무다.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된다.

nilu’s portofino

Mondsee Str. 13 & 15, 5340 St. Gilgen, 오스트리아

4. 슈트란트바트 세인트 길겐

(Strandbad St. Gilgen)

슈트란트바트 세인트 길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식당 바로 앞으로는 푸른 색의 볼프강제 호수가 펼쳐진다. 슈트란트바트 세인트 길겐은 호수에 바로 접한 수영 시설로 날씨가 따뜻한 계절에는 볼프강제에서 직접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현지인들도 찾는 곳이다.

이곳의 특징은 호수 너머로 펼쳐지는 산악 풍경이다. 오전에 츠뵐퍼호른에서 내려다봤던 볼프강제를 이번에는 수면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호숫가에 머물며 산과 물을 함께 감상하기 좋다.

호수 수온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므로 실제 입수 여부는 방문 당시 기온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운영 기간 역시 계절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전 개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Strandbad St. Gilgen

Mondsee Str. 12, 5340 St. Gilgen, 오스트리아

5. 피셔 다스 아이스

(Fischer DAS Eis)

피셔 다스 아이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슈트란트바트에서 호숫가를 따라 8분 정도 이동하다보면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줄 서 있는 작은 건물이 나온다. 피셔 다스 아이스다.

피셔 다스 아이스는 볼프강제 선착장 바로 인근에 자리한 아이스크림 가게로, 매일 약 35~40가지의 수제 아이스크림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식 레시피를 바탕으로 만들며 지역에서 생산한 과일과 잘츠부르크 농가의 우유·크림 등을 활용한다.

초콜릿과 바닐라 같은 기본 맛부터 과일을 활용한 종류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별도의 아이스크림 살롱이나 좌석 공간은 없고 포장 판매가 기본이라, 아이스크림을 들고 주변 호숫가나 산책로에서 먹으면 된다.

1스쿱에서 3스쿱까지 고를 수 있으며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참고하자. 한 스쿱에 2.4유로(약 3700원)

매일 오전 11시부터 일몰 때까지 운영한다. 계절별로 일몰 시간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자.

Fischer DAS Eis

Ischlerstraße 21, 5340 St. Gilgen, 오스트리아

세인트길겐(오스트리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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