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조금 더 세련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마카티로 향해보자. ‘필리핀의 강남’이라 불리는 마카티는 고층 빌딩이 늘어선 필리핀의 대표적인 금융·비즈니스 중심지이다. 동시에 대형 쇼핑몰과 미술관, 공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곳곳에 자리한 지역이다. 잘 정돈된 거리를 천천히 산책하고 문화와 미식, 쇼핑까지 함께 즐기며 마닐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마카티 도보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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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Greyhound Café Ayala Triangle 그레이하운드 카페 아얄라 트라이앵글 |

그레이하운드 카페 아얄라 트라이앵글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마카티에서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하고 싶다면 그레이하운드 카페 아얄라 트라이앵글(Greyhound Café Ayala Triangle)에 들러보자. 마카티 금융가의 중심인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에 자리한 태국 음식 전문점으로, 방콕의 스트리트 푸드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세련된 실내 공간은 물론 도심 속 녹지와 맞닿아 있어 고층 빌딩이 늘어선 마카티 한가운데서 한층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식사로는 대표 메뉴인 팟 타이 위드 프레시 쉬림프(Pad Thai with Fresh Shrimp)를 추천한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쌀국수를 타마린드 소스에 볶고 땅콩과 칠리 파우더를 곁들인 메뉴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태국 특유의 맛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처음 방문했을 때 선택하기 좋다. 더욱 든든한 메뉴를 원한다면 태국식 양념을 입힌 닭고기를 솜땀과 함께 내놓는 무에 타이 그릴드 치킨(Muay Thai Grilled Chicken)도 먹어볼 만하다.
식사와 함께 타이 아이스드 티 위드 밀크(Thai Iced Tea with Milk)도 주문해 보자. 진한 차에 우유를 더한, 달콤하고 시원한 음료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망고 스티키 라이스나 코코넛 케이크 같은 디저트를 곁들이며 조금 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Greyhound Café Ayala Triangle
Makati Ave, Makati City, 1226 Metro Manila,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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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Ayala Triangle Garden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그레이하운드 카페(Greyhound Café)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바로 옆에 있는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Ayala Triangle Garden)을 천천히 걸어보자. 마카티 중심업무지구 한가운데 대규모로 조성된 도심 공원으로, 주변을 빼곡하게 채운 고층 빌딩과 울창한 녹지가 묘한 대비를 이룬다. 100그루가 넘는 나무와 넓은 잔디밭,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복잡한 마닐라 도심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다.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마카티 금융가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레인트리와 야자수 등 다양한 나무가 만들어낸 그늘 아래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곳곳에 벤치와 잔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점심시간에는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나무 사이로 고개를 들어보면 마카티의 고층 빌딩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자연과 빌딩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독특한 경험도 가능하다.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현재 평화로운 공원에서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이곳은 과거 닐슨 필드(Nielson Field)라는 비행장이 자리했던 곳이기도 하다. 고층 빌딩 사이의 녹지를 천천히 거닐며 과거 비행장이 필리핀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해온 흔적까지 살펴보면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을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
Paseo De Roxas St Cor Makati Ave, Cor Ayala Ave, Makati City, 1209 Metro Manila,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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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The Landmark Makati 더 랜드마크 마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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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랜드마크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아얄라 트라이앵글 가든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겼다면 마카티를 대표하는 쇼핑 명소 더 랜드마크 마카티(The Landmark Makati)로 향해보자. 아얄라 센터 한가운데 자리한 더 랜드마크는 1988년부터 마카티를 지켜온 대형 백화점으로, 의류와 화장품부터 신발, 가방, 주방·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가의 명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백화점보다는 비교적 실용적인 상품이 많아 현지인들이 실제 쇼핑을 즐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더 랜드마크 / 사진= 더 랜드마크 페이스북
여행객이라면 백화점 곳곳을 둘러본 뒤 슈퍼마켓도 방문해 보자. 랜드마크 슈퍼마켓은 마카티 중심업무지구에서도 규모가 큰 슈퍼마켓 중 하나로, 신선식품부터 과자와 음료, 생활용품, 수입식품까지 폭넓게 취급한다.
특히 여행 막바지 기념품을 구매하기에도 좋다. 말린 망고나 바나나칩을 비롯해 필리핀 과자와 커피, 현지 소스와 조미료 등을 천천히 둘러보자.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점과 달리 현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기분으로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여러 사람에게 나눠줄 간식을 한꺼번에 구매하기에도 편리하다. 영업시간은 월~목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금~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니 방문 시 참고하자.
더 랜드마크
6751 Makati Ave, Ayala Center, Makati City, Metro Manila,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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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Legazpi Active Park 레가스피 액티브 공원 |

레가스피 액티브 공원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마카티의 화려한 쇼핑몰과 고층 빌딩을 충분히 둘러봤다면 레가스피 액티브 공원(Legazpi Active Park)에서 잠시 여행의 속도를 늦춰보자. 레가스피 빌리지 한가운데 자리한 도심 공원으로 마카티 주민과 직장인들이 산책과 운동을 위해 일상적으로 찾는 공간이다. 주변에는 오피스와 고층 주거 건물이 늘어서 있지만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잔디와 나무가 풍성하게 자리해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레가스피 액티브 공원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나무 사이로 산책로와 조깅 코스가 이어지고 중앙에는 넓은 잔디 공간이 펼쳐진다. 조깅은 물론 요가와 스트레칭 등 간단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운동을 나온 현지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벤치, 화장실 등도 갖춰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공원 한가운데 잔디밭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나무 너머로 마카티의 고층 건물이 솟아 있어 자연과 빌딩 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소와 달리 운동하는 주민과 산책을 나온 가족, 잠시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라 마카티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화려한 랜드마크를 찾아다니기보다 잘 정돈된 거리를 걷고 현지인의 일상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필리핀의 강남’ 마카티가 가진 또 다른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레가스피 엑티브 공원
Rada, Legazpi Village, Makati City, Metro Manila,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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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Sulok Coffee 수록 커피 |

수록 커피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이제 마카티의 감성적인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 보자. 수록 커피(Sulok Coffee)는 살세도 원 센터(Salcedo One Center) 3층에 숨어 있는 작은 카페다. 필리핀어로 ‘구석’이나 ‘모퉁이’를 뜻하는 ‘수록(Sulok)’이라는 이름처럼 건물 밖에서는 카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야 만날 수 있어 숨은 공간을 찾아가는 듯한 재미가 있다.

수록 커피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카페에 들어서면 평범한 오피스 건물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빈티지 TV와 레코드 플레이어를 비롯해 그림과 각종 소품이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으며, 테이블마다 의자와 가구의 구성이 조금씩 달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는 좌석과 콘센트도 마련돼 있어 실제로 커피를 마시며 업무를 보는 현지인도 쉽게 볼 수 있다.

수록 커피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처음 방문했다면 시그니처 메뉴인 마닐라 스카이(Manila Sky)를 주문해 보자. 에스프레소와 우유에 다크 허니, 바닐라와 시나몬을 더한 커피로, 달콤한 풍미 사이에서도 에스프레소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커피와 함께 디저트도 곁들여보자. 애플파이를 비롯해 티라미수와 크렘 브륄레 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숨은 카페’라는 이름과 달리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면서 오후에는 자리가 가득 차는 경우도 있다.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비교적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Sulok Coffee
3/F, Salcedo One Center, 170 Salcedo, Makati City, Metro Manila, 필리핀
마카티는 화려한 고층 빌딩만 가득한 비즈니스 도시가 아니다. 도심 속 공원을 천천히 거닐고, 쇼핑 공간을 둘러본 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 바쁘게 명소를 찾아다니기보다 잘 정돈된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마카티의 세련된 일상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마닐라(필리핀) =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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