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문화를 가진 섬이다. 과거 류큐 왕국 시절부터 독자적으로 발전해온 역사 덕분에 음식과 공예, 생활 방식에서도 오키나와만의 색깔이 짙게 남아 있다.
오키나와 여행에서 현지 문화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맛집 탐방’이다. 오키나와 곳곳에는 전통 문화와 음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도자기 문화와 피자를 함께 즐기는 곳부터 츄라우미 수족관을 닮은 해산물 식당, 전통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까지. 음식도 먹고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오키나와 맛집 세 곳을 소개한다.
1.
도자기와 피자의 상관관계,
야치문 카페 군조
(Gunjo)

야치문 카페 군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일본 오키나와에는 ‘야치문’이라 불리는 전통 도자기 문화가 있다. 류큐 왕국 시기부터 발달해온 도자기 기술로 현재는 오키나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오키나와 중부 요미탄손에는 도자기 마을이 있어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으로 늘 붐빈다.
이 도자기 마을 근처에 자리한 야치문 카페 군조는 이 야치문 문화를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도자기와 화덕 피자를 판다. 의외의 조합처럼 느껴지지만 이유는 명쾌하고 단순하다.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피자를 굽는 ‘화덕’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키나와의 일부 야치문 공방에서는 도자기를 굽던 기술과 화덕 문화를 활용해 피자를 만들기 시작해 피자집을 겸업하는 도자기 공방이 많다.

야치문 카페 군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가게에 들어서면 야치문 도자기가 진열돼 있다. 코 끝을 파고드는 피자 냄새가 없었더라면 절대 식당일 거라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형형색색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를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매장 안쪽과 2층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어 식사가 가능하다. 테이블 위 큐알코드로 주문할 수 있으며 한국어로도 제공돼 편리하다.

야치문 카페 군조 메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메뉴로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디아블로 피자, 오키나와 향토 채소를 올린 섬채소 피자를 추천한다. 화덕에서 갓 나온 뜨거운 피자 도우와 토마토 소스가 계속 손이 가게 만든다. 마늘 치즈 피자와 버터 커리가 함께 나오는 메뉴도 한국인 입맛에 딱이다.
이곳의 매력 포인트는 식기류가 전부 야치문 도자기라는 점이다. 물컵부터 그릇까지 공방에서 직접 구운 식기를 제공한다. 피자를 맛보며 오키나와의 도자기 문화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야치문 카페 군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식사 후 바로 옆 가마 공방에서 도자기 체험도 가능하니 함께 즐겨도 좋다.
야치문 카페 군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수요일은 정기휴무다.

2898-21 Zakimi, 中頭郡読谷村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301 일본
2.
바닷속 해산물 먹방
우오마루 본점

우오마루 본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나하 공항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으로 가보자. 우오마루 본점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수족관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해산물 맛집이다.

우오마루 본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이다. 거대한 고래상어가 유영하는 수조로 유명해 오키나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우오마루 본점은 바로 그 츄라우미 수족관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공간이다. 만일 섬 북쪽에 위치한 수족관을 가기 힘든 일정이라면 나하 공항 근처 우오마루에서 그 분위기를 대신 느껴보자.
매장 천장에는 거대한 고래상어와 가오리 모형이 헤엄치듯 매달려 있고, 벽면 곳곳도 바다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 오키나와 대표 관광지인 츄라우미 수족관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덕분에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우오마루 본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곳에서는 오키나와 근해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두툼하게 썰어 올린 회와 해산물 덮밥, 버터 향 가득한 생선구이 메뉴가 대표 메뉴. 특히 다양한 해산물을 한 번에 담아낸 카이센동이 가장 유명하다. 이외에도 참치덮밥, 연어알 덮밥, 바다포도와 참치 덮밥, 생선 구이, 돈가스 등 어떤 음식을 시켜도 만족도가 높다.
밥은 식초밥(초밥 밥)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덮밥을 오리온 생맥주와 곁들이면 오키나와 여행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공항 근처이므로 여행 첫 식사나 마지막 식사로도 적합하다. 식당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3-chōme-5-1 Takara, Naha, Okinawa 901-0145 일본
3.
오키나와 향토 음식 체험
마준 리카
(Majun Rikka/マジュン・リッカ)

마준 리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식문화 역시 오키나와 여행의 중요한 재미다. 자키미 성터 인근에 자리한 마준 리카는 오키나와 향토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마준 리카라는 이름 자체가 ‘함께 가자’라는 오키나와 방언인 것처럼, 한 끼 식사만으로도 류큐 문화의 흔적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부터 전통 문화가 느껴진다. 이 식당은 오키나와의 옛 전통 민가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우드톤과 따뜻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마준 리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음식은 전부 오키나와 향토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오키나와 특산물인 큰실말(모즈쿠)이 올라간 자루 소바를 강력히 추천한다. 와사비와 깨를 취향껏 푼 소스에 탱글한 큰실말과 메밀면을 듬뿍 적셔 먹으면 바다의 향과 메밀의 구수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마준 리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땅콩으로 만든 오키나와식 두부 ‘지마미 두부’ 또한 이곳의 별미다. 지마미 두부는 일반적인 두부와 달리 찰떡처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데, 달큰한 전용 소스를 곁들여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오키나와 근처 해안에서 잡은 신선한 제철 회 메뉴도 일품이다. 특히 회를 먹고 난 후 남은 새우 머리나 생선뼈를 튀겨서 다시 가져다 주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오키나와 전통주인 아와모리를 비롯해 맥주, 사케, 하이볼, 와인 등 주류 메뉴도 다양하니 음식과 곁들여 보자. 오키나와의 밤을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담백한 전통 요리와 함께 보내고 싶다면 마준 리카로 향해보자.
내부가 넓지 않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월,화요일은 휴무다.

122 Takashiho, Yomitan, Nakagami District, Okinawa 904-0323 일본
오키나와(일본)=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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