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울산고래축제, 시민을 주인공으로 역대급 규모 개최 [페스티벌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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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울산고래축제,
시민을 주인공으로 역대급 규모 개최 [페스티벌 플러스]
‘300인 대합창’ 웅장한 울림…시민 참여형 추구
문화창고 특별 전시·동화콘서트…문화 경험 선사
야간 파티·바다 위 불꽃쇼…상생의 장 변신 장생포
‘고래등길’ 첫 개통…공중서 조망하는 색다른 비경
가을빛이 차츰 짙어지는 계절, 바람 끝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바다 냄새를 따라 장생포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 축제이자 울산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은 울산고래축제가 올해로 서른 번째 생일을 맞아 역대급 규모의 축제를 펼친다.
(재)고래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제30회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
사진 = 울산 남구
올해 축제의 메인 슬로건은 ‘고래의 초대, 서른 살 파티!’다. 무대를 멀찍이 바라보기만 하던 기존의 관람형 행사 형식을 벗어던지고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기획과 실행에 직접 주체로 나서는 ‘시민 참여형 문화 축제’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축제 첫날인 15일에 열릴 개막식에는 트로트 가수 김용빈과 남구어린이합창단, 울산유스쇼콰이어의 합동 무대를 마련했다. 16일에는 배치기 탁, 분리수거 밴드 등이 참여하는 야간 파티 콘서트가 열리고 17일에는 울산 남구 구립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웨이브 콘서트(WAVE CONCERT)’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30주년 축제의 단연 으뜸가는 하이라이트는 ‘300인 대합창 고래의 노래’다. 풋풋한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부터 세월의 깊이를 간직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 300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장생포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합창은 30년을 이어온 축제의 발자취를 다 함께 축하하고 기념하는 웅장한 울림이 돼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사진 = 울산 남구
현장에서 즐기는 오감 만족 체험거리도 다채롭다. 알록달록한 한지를 접어 자신만의 조명을 완성하는 ‘고래등 만들기’부터 온 가족이 축제장 곳곳의 미션을 해결하며 누비는 ‘고래탐험대 패밀리 투어’, 첨단 기술을 접목한 ‘증강현실(AR) 체험’, 그리고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재미를 안기는 ‘고래등타기 챌린지’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빠져드는 현장 참여 프로그램들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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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차분히 돌아보는 감성 공간도 눈길을 끈다. 장생포문화창고 3층에 마련한 아카이브 전시 ‘고래의 시간’에서는 울산고래축제가 지나온 역사적 순간들과 시민들이 고이 간직해 온 소중한 추억의 소장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전시 공간을 갖췄으며, 한가로운 가을날의 정취를 더해줄 특별 무대 ‘동화콘서트’도 축제 기간 한데 어우러져 한층 풍성하고 깊이 있는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사진 = 울산 남구
이번 축제는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따뜻한 축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장생포 고유의 별미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보는 ‘고래밥상’ 공간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이 손수 만든 감성 소품을 선보이는 ‘고래상생마켓’, 다채로운 현장 체험·홍보부스 등을 꾸린다.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축제의 결실을 다 함께 나누는 뜻깊은 상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거름이 지나고 밤이 깊어가면 장생포 해변의 축제 분위기는 더욱 화려하게 타오른다. 몽환적인 입체 조명과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헬로 30, 스파클 투나잇!(Hello 30, Sparkle Tonight!)’ 야간 파티와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이 무대를 장식한다.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시민과 전문 퍼포머, 예술 단체가 한데 어우러져 장생포 거리를 활기차게 가로지르는 대규모 ‘고래의 초대, 서른살 파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장생포행정복지센터와 고래극장 사이에서 진행한다. 개막일과 폐막일 밤에는 장생포 밤바다 위를 화려하게 수놓는 ‘고래 스페셜 불꽃쇼’를 수놓는다.
사진 = 울산 남구
축제의 3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유쾌한 깜짝 이벤트도 눈길을 모은다. 축제의 30회를 기념해 주민등록상 생일이 숫자 ‘30일’인 성인 방문객에게는 후원사에서 제공하는 시원한 전통 막걸리 1병을 선물로 증정한다.
특히 축제 개막 첫날인 10월 15일에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새로운 조망 명소이자 랜드마크가 될 공중보행교 ‘고래등길’이 마침내 베일을 벗고 공식 개통한다.
지상 20m 높이에 길이 135m 규모로 시원하게 그어진 고래등길은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과 웨일즈판타지움을 잇는 파노라마형 산책로다. 관람객들은 공중보행교 위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장생포 앞바다와 울산대교, 그리고 축제장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탁 트인 조망과 유려한 개방감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사진 = 울산 남구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인 임현철 울산 남구청장은 “올해 제30회 울산고래축제는 시민이 단순히 축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한다”라며 “30회를 맞은 만큼 시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돼 장생포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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