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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페스티벌에 인제신남 굿즈…이름값으로 관광 살리는 지역들

여행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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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게 화제를 얻으며 ‘이름값’으로 관광을 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있다. 지역의 역사나 특산물과 전혀 관련이 없지만 지역 이름에서 시작한 인터넷 농담을 옳다구나 하고 실제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켰다. 의도한 적도 없고 지역 역사와 관련도 없지만, 인터넷에서 우연히 터진 농담을 놓치지 않고 관광 자산으로 키워낸 지자체들의 재치 있는 역발상이다.

“아깐 화남, 인제 신남”…표지판이 굿즈로

“아깐 화남. 인제 신남.”

한 네티즌이 인제로 가는 고속도로 표지판을 찍어 올린 게시글이 큰 화제를 모았다.

홍천에서 인제로 향하는 국도 44호선에서는 ‘인제’와 ‘신남’ 방면 표지판이 나란히 놓이며 ‘인제 신남’이라는 문구가 만들어진다. 일부 네티즌들이 “인제에 가면 신이 나는 이유”라는 식으로 인증사진을 올리며 표지판 하나가 큰 관심을 이끌었다.

인제군은 이런 예상치 못한 인기를 ‘인제·신남 키링 등 관광상품으로 연결했다.

인제군에 따르면 이 키링은 국도 44호선의 실제 도로 안내표지판 서체와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만들었다. 키링 사진과 함께 실제 표지판을 찾아 인증하는 콘텐츠도 늘었다.

키링은 인제군 남면 38휴게소와 군청 내 다문화카페, 자작나무마을 영농조합법인 판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군은 테디베어와 협업한 곰인형 굿즈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굿즈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기념품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기존 소형 굿즈와 함께 관광지 방문 기념품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군은 키링을 비롯해 관광객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굿즈를 꾸준히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이미지와 이야기를 반영한 굿즈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이명규 인제군 관광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매력을 새롭게 풀어낸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유통망을 확대해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밥천국 아니고 김천입니다…진짜 김밥도시로

“김천이요? 김밥천국 말씀하시는 거죠?”

김밥천국보다 지역 인지도가 낮았던 김천이 김밥도시를 자처한 이야기는 전국에 퍼졌다.

그렇게 시작한 김천의 김밥도시 도전기. 첫 김밥축제에는 예상 방문객 1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0만명이 몰렸다. 지난해에는 15만명이 찾으며 김 하나 나지 않는 내륙 도시지만 ‘김밥도시 김천’이라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천이 김밥도시로서의 첫 발걸음도 유쾌했지만, 김밥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킨 것은 축제 내부다. 김밥에 진심으로 임한 축제 기획이 방문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놀이터부터 조형물까지 김밥으로 꾸미며 김밥천국을 실제로 구현했다.

축제 내부엔 아이들을 위한 ‘꼬달이 놀이터’에는 김밥 모양 에어바운스와 놀이기구를 설치했다. 마스코트 꼬달이의 돌잔치를 위해 직지사 앞에는 대형 돔을 세우고 김밥 케이크와 돌상도 차렸다. 직지사 옆에는 대형 꼬달이 조형물과 김밥터널 등 포토존도 마련했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더해졌다. ‘김밥보다 맛있는 김빵’을 내세운 김밥 모양 디저트부터 머리핀과 그릇까지 시민들이 직접 만든 김밥 상품들이 축제장을 채웠다.

축제에 참여했던 김미경 동네공방 한땀 대표는 “올해는 김밥 관련 제품이 아니면 부스 신청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옆 사장님은 김밥 머랭 쿠키를 만들고, 나는 손뜨개 삼각김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2026 김천김밥축제’는 돌아온다. 축제는 10월 23일 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행사장은 경북 김천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가수 자두의 축하공연, 나만의 김밥을 만드는 ‘김밥 창작소’, 김밥 아트 체험을 진행하는 ‘이색김밥체험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김천로컬김밥구역’ 등을 마련한다. 지난해에도 참가한 김밥송의 주인공 자두가 올해도 축제를 찾을 예정이다.

“전국 공주님 모여라”…공주시의 공주행보

김천이 김밥이라면 공주시는 공주(Princess)다.

도시 이름 때문에 오랫동안 유머 소재로 쓰였던 공주시가 본격적인 ‘공주 행보’를 시작했다. 공주 페스티벌로 각 가정을 대표하는 수많은 공주님들이 모이며 대규모 공주 모임을 만들었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6 공주 페스티벌’이 지난 13일 충남 공주시 제민천 감영길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공주시가 추진하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공주 페스티벌은 도시명 ‘공주’와 영어 단어 ‘프린세스(Princess)’를 결합한 국내 유일의 프린세스 콘셉트 야간축제다. 동화 같은 감성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공주시를 대표하는 야간관광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축제는 총 3차례 열린다. 각 행사마다 해당 날짜의 별자리를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첫 행사인 6월 축제는 쌍둥이자리를 테마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프린세스티니핑’의 하츄핑이 특별 게스트로 등장했다. 행사장에는 하츄핑 에어바운스 포토존과 페이스페인팅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축제의 핵심은 공주 퍼레이드와 공주님 선발대회다.

당초 약 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공주님 선발대회에는 1차에만 5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앞에 모인 공주님들부터 아빠들의 어깨 위에 올라탄 공주님들까지 퍼레이드 참가권을 두고 열정적으로 대결에 참여했다. 공주님 선발대회를 통해 뽑힌 6명의 공주들은 퍼레이드행렬에 앞장서며 방문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공주문화관광재단은 공주 페스티벌 외에도 ‘공주 별빛만찬’, ‘캔들라이트 공주온밤’ 등 다양한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지광 공주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공주 페스티벌은 공주를 대표하는 야간관광 콘텐츠로 성장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올해는 별자리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공주의 아름다운 밤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 공주 페스티벌’은 6월 13일을 시작으로 7월 11일과 9월 19일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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