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유지, 문턱 낮춘 ‘THE 팩’
아울렛 신설로 플랫폼 다각화
65년 되짚고 매일경제와 협업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인의 여행 수요는 경제성장 속도 못지않게 빠르게 늘었다. 1961년 1만명 수준이던 해외 출국자 수는 2025년 약 2955만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명목 GDP는 1961년 약 24억 달러에서 2024년 약1조8800억 달러로 780배 늘었다. 경제 규모의 성장보다 해외여행 수요의 대중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 셈이다.
출국자가 1만명에 불과했던 시절 여행업에 뛰어든 기업이 있다. 1961년 8월 23일 출범한 ‘한진관광’이다. 한진관광은 1983년 국내 최초의 패키지여행 상품인 ‘KAL WORLD TOUR’를 선보이며 해외 패키지여행 시장을 열었다.
대한민국 여행의 대중화와 함께 성장해온 한진관광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에 나선다. 지난 4월 사명을 ‘한진관광’에서 ‘한진트래블(HANJIN TRAVEL)’로 바꿨다. 정해진 목적지를 둘러보는 ‘관광’을 넘어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설계하는 ‘트래블링’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고품격 지키고 문턱은 낮춰…’THE 팩’
한진트래블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가장 공을 들인 변화는 고객층 확대다.
한진관광은 럭셔리 여행 브랜드 ‘KALPAK(칼팍)’ 등을 앞세워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갖춘 하이엔드 여행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한진트래블은 기존의 고품격 여행 기준은 유지하면서도 더 다양한 고객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과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이 고품격 상품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까지 구상한 ‘THE 팩’ 시리즈다. ‘THE 비즈팩’은 비즈니스석을 중심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이다. 장거리 노선에서 편안한 이동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THE 로코팩’은 저비용항공사(LCC)를 활용해 가격 부담을 낮춘 단거리 여행 상품이다. 특가 운임에 추가 수하물 등 편의 혜택을 더했다.
이 밖에 예술·스포츠·문화·미식 등 특정 분야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분야별 전문가 동행까지 운영하는 ‘THE 테마팩’이 있다. 가족·친구 등 소그룹 단위로 여행을 직접 구성할 수 있는 1대1 맞춤형 ‘THE 비스포크팩’도 선보이고 있다.
자유여행·에어텔 강화, 사업 영역 확대
상품 라인업과 함께 사업 모델도 다각화한다. 테마여행 상생 플랫폼 ‘여담’은 온라인 중심의 취향형 여행 플랫폼에서 나아가 전국 대리점망을 활용한 오프라인 판매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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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호텔 연계 상품의 판매 손실을 줄이기 위한 ‘아울렛 전용관’도 신설한다. 재고성 상품의 유통 효율을 높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고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에 따른 변화도 주목된다. 그룹사와 연계한 고객 혜택은 한진트래블의 경쟁력으로 꼽혀왔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를 바우처로 전환해 한진트래블의 여행상품과 호텔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앞으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LCC 재편까지 본격화하면 한진트래블이 활용할 수 있는 항공 노선과 서비스도 한층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65년의 추억 넘어 …매일경제와 협업
사진= 한진트래블
한진트래블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고객과 함께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신문 광고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전사적 캠페인을 진행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선 ‘The Heritage 65 : 함께 만든 65년의 기록’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진트래블 전 카테고리 상품을 65주년 창립기념 단독 특가로 선보였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매일경제와의 협업도 이어간다. 양사의 오랜 역사와 여행 콘텐츠 역량을 결합해 선보인 ‘여담 보령 레트로 열차 여행’은 전석 완판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올겨울에는 일본 소도시를 무대로 새로운 동행형 테마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과 사람, 이야기를 여행에 담아낼 예정이다.
한진트래블이 창립 65주년을 맞아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확장’이다. 모든 세대의 취향과 여행 수요를 아우르겠다는 포부다. ‘한진관광’이 걸어온 65년을 넘어, ‘한진트래블’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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