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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부터 카페까지… 광저우 샤몐다오 반나절 도보 코스 (+고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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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리완구에 자리한 샤몐다오(沙面岛)는 19세기 서양 열강의 조계지로 개발된 지역이다. 섬 곳곳에 남아 있는 유럽풍 건축물과 오래된 가로수 덕분에 광저우 도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유명한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보다 정원과 카페, 미술관, 성당을 차례로 둘러보면 샤몐다오의 매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주요 명소가 가까이 모여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좋다. 샤몐다오에서 산책하듯 즐기는 코스를 소개한다.

1. 우정의 정원

(Friendship Garden/友好园)

샤몐다오 산책은 우정의 정원에서 시작해 보자. 섬 중심부에 자리한 작은 공원으로, 주변의 유럽풍 건축물과 오래된 반얀나무가 어우러져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입구에는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이 놓여 있으며, 정원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과 벤치가 눈에 들어온다. 꽃을 활용한 장식과 익살스러운 표정의 조각상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사진을 남기기 좋다. 정원 주변에는 오래된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봄철에는 꽃이 만개해 한층 화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평일에는 비교적 한적해 현지 주민들이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상시 개방한다.

https://surl.amap.com/3C1uY2iNdyi

2. 라이훼이 카페

(来回咖啡)

우정의 정원에서 도보 5분 정도 걸으면 라이훼이 카페에 도착한다. 1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옛 샤쉰양행(沙宣洋行) 건물을 개조한 카페다. 오래된 서양식 건물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카페로 꾸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3층 규모의 건물에는 목재 계단과 고풍스러운 창문, 원목 가구 등이 남아 있어 커피를 마시면서 근대 건축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층마다 다른 매력이 있는데, 2층 창가 좌석에서는 샤몐다오의 오래된 거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3층 테라스에서는 반얀나무와 주변 유럽풍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커피 외에도 크루아상과 바스크 치즈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를 판매한다. 아몬드 크루아상처럼 빵 종류를 곁들여 가볍게 쉬어가기 좋다. 건물 자체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음료를 즐긴 뒤 층마다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주말 오후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려면 오전이나 이른 오후를 추천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아메리카노 25위안(약 5천 원)

https://surl.amap.com/3EafDNYy29D

3. 주중성 상아조각 미술관

(chu chung shing tusk craving art museum / 朱忠盛牙雕艺术馆)

라이훼이 카페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주중성 상아조각 미술관이 있다. 샤몐다오의 오래된 서양식 건물을 활용한 전시 공간으로, 중국 전통 조각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내부에는 인물과 꽃, 새 등을 정교하게 표현한 상아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거대한 매머드 상아를 활용한 작품은 세밀한 표현과 입체적인 조형이 눈길을 끈다. 전통 공예에 관심이 있다면 작품에 담긴 장인의 기술과 섬세한 조각 과정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건물 외관뿐 아니라 내부 전시 공간도 비교적 차분하게 꾸며져 있어 샤몐다오의 건축물 구경과 함께 들르기 좋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건물 내부의 카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다만 상아를 활용한 전시라는 점에서 현대 야생동물 보호와 관련한 논의도 함께 생각해 볼 만하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성인 입장료는 68위안(약 1만 3000원)이다.

https://surl.amap.com/38ItiDc28S8

4.

광저우 가톨릭 교구 루르드 성모 성당

(天主教广州教区露德圣母堂)

주중성 상아조각 미술관에서 도보 2분 정도 이동하면 루르드 성모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샤몐다오 남쪽 거리 14번지에 자리한 이 성당은 프랑스 영사관 직원과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 활동을 위해 세워진 곳이다. 19세기 말부터 형성된 샤몐다오의 역사와 유럽 종교 건축의 흔적을 보여주는 건축물 중 하나다. 흰색 외벽과 뾰족한 지붕, 고딕 양식의 외관이 특징이며 주변의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내부에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종교 조각상 등이 있어 건축적인 볼거리가 있다. 성당 남쪽 정원에는 루르드 성모상을 모신 공간도 마련돼 있다. 방문 당시 종교 행사나 운영 상황에 따라 내부 관람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외관만 둘러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종교 시설인 만큼 사진을 촬영할 때는 예배와 방문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https://surl.amap.com/2X5IdhZgkb84

5. 란콰이퐁 샤몐다오 점

(兰桂坊)

란콰이퐁 샤몐다오 점/사진=란콰이퐁 샤몐다오 점 공식 고덕지도 사진

루르드 성모 성당에서 도보 5분 정도 걸으면 란콰이퐁에 도착한다. 샤몐다오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들러볼 만한 동남아시아 음식점이다. 특히 태국 요리를 중심으로 광둥식 식재료와 조리법을 접목한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 메뉴는 똠얌꿍과 숯불 돼지 목살이다. 새우와 조개 등 해산물을 넣은 똠얌꿍은 레몬그라스와 갈랑갈 등 향신료의 새콤하고 매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숯불 돼지 목살은 겉을 노릇하게 구워내고 새콤달콤한 태국식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이외에도 태국식 공심채 볶음과 커리 요리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식당은 정원처럼 꾸민 야외 공간과 독특한 장식이 있어 식사뿐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좋다. 샤몐다오의 오래된 건축물을 둘러본 뒤 식사하며 일정을 마무리하기에 알맞은 장소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https://surl.amap.com/3cLRh4dowbP1

광저우(중국)=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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