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숙소를 고를 때 알프스 전망이나 구시가지와의 거리만큼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어떤 공간에서 쉬고 싶은지다.
인강(Inn River) 건너편으로 파스텔톤 건물이 늘어선 마리아힐프 거리. 일명 ‘컬러풀 하우스’로 알려진 이 풍경 뒤편에는 번잡한 강변과 조금 떨어져 한적하게 머물기 좋은 숙소들이 있다. 이번에 비교할 곳은 호텔 타우터만(Hotel Tautermann)과 몽타쥬 호스텔(Montagu Hostel)이다.
두 곳 모두 인스브루크 구시가지와 가까워 관광하기 편하지만, 숙소의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타우터만이 널찍한 객실과 아늑한 산장 분위기를 갖춘 호텔이라면, 몽타쥬는 호스텔과 바를 결합해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이다.
일행과 편하게 쉬어갈지, 다른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여행의 재미를 더할지. 숙소에서 보내고 싶은 시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1. 호텔 타우터만(Hotel Tautermann)
: 넓은 방에서 알프스 감성 누리기

타우터만은 방을 넓게 쓰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하는 숙소다. 직접 묵어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도 객실 크기였다. 침대가 세 개나 놓여 있을 정도로 널찍해 짐을 풀고 쉬기 편했다. 혼자 묵으면 공간이 넉넉하고, 두세 명이 함께 묵으면 객실 하나를 나눠 쓰면서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1인실부터 더블룸, 트리플룸, 쿼드러플룸, 5인실과 6인실까지 다양한 객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족실과 다인실은 침대가 여러 개 놓여 있어 일행끼리 한 객실을 이용하려는 여행객에게 유용하다.

객실 분위기는 세련된 디자인 호텔보다는 전통적인 산장에 가깝다. 나무를 활용한 소박한 인테리어가 알프스 지역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화려한 부대시설이나 트렌디한 라운지보다 편안하게 잠을 자고 다음 날 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만족도가 높다.
알프스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여름에도 밤에는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 타우터만 객실에는 난방 시설이 마련돼 있고, 직접 머물렀을 때도 라디에이터와 온수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날씨가 쌀쌀한 날에도 따뜻하게 씻고 쉬어갈 수 있다는 점은 반가웠다.

조식도 장점이다.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조식을 제공하고 숙박 요금에 포함된다. 종류는 빵과 시리얼, 과일, 커피 등 전형적인 유럽식 조식이었다.
이외에도 매일 수건을 교체해주고 체크아웃도 무인으로 진행할 수 있어 아침 일찍 출발할 때 편리했다.
타우터만은 여행자들과 어울리기보다 일행끼리 편하게 쉬고 싶은 사람, 넓은 객실을 선호하는 사람, 조식이 포함된 호텔을 찾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특히 2~3명이 함께 여행한다면 객실 전체를 예약해 공간과 비용을 함께 고려해 볼 만하다.
호텔 타우터만
Stamserfeld 5,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2. 몽타쥬 호스텔(Montagu Hostel)
: 여행자와 친구가 되는 호스텔

몽타쥬는 타우터만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숙소에 들어서면 젊고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건물 1층에 바가 있고 위층에는 호스텔이 자리한다. 숙소 앞이나 바 주변에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이곳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몽타쥬는 잠만 자는 숙소라기보다 여행자와 지역 주민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간을 지향한다. 2016년 바를 먼저 열었고, 2019년에는 호스텔을 추가했다. 바에서는 수제 레모네이드와 다양한 맥주, 각종 음료를 판매하며 라이브 음악과 DJ 공연, 영상 상영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몽타쥬 호스텔/사진=몽타쥬 호스텔 공식 홈페이지
혼자 여행할 때 특히 매력적인 숙소다. 혼자 여행하다 보면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돌아온 뒤 시간을 보내기가 애매할 때가 있다. 몽타쥬에서는 공용 공간이나 바에 머물며 다른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모든 투숙객이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여행자라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가 생긴다.

몽타쥬 호스텔/사진=몽타쥬 호스텔 공식 홈페이지
객실은 도미토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6인실·7인실·10인실 혼성 도미토리와 여성 전용 도미토리 외에도 2인용 프라이빗룸, 4인용 프라이빗룸, 별도의 2인용 아파트도 취급한다. 따라서 혼자 여행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행끼리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여행객도 선택할 수 있다.
도미토리 침대는 여러 사람이 한 방을 공유하는 형태지만, 몽타쥬는 침대마다 프라이버시 커튼과 독서등, 콘센트,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을 마련했다. 다른 투숙객과 같은 방을 쓰더라도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침대와 침구뿐 아니라 수건도 기본 제공하며, 체크아웃 후에도 짐 보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공용 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3층에는 투숙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방과 휴식 공간이 있으며, 식탁과 냉장고 등도 갖췄다. 숙소에서 간단히 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거나 다른 여행자들과 식사를 함께하고 싶다면 유용하다. 온라인으로 일하는 여행자를 위한 소규모 업무 공간도 운영한다.
대신 조식은 제공하지 않는다. 타우터만처럼 아침 식사를 숙소에서 해결하고 싶다면 공용 주방을 이용하거나 외부 카페를 찾아야 한다. 또 바가 밤늦게까지 운영되기 때문에 소음에 민감한 여행자라면 객실 위치를 미리 문의하는 편이 좋다. 숙소 측도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소음이 완전히 차단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안내한다. 필요하면 조용한 침대를 요청할 수 있고 귀마개도 제공한다.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도미토리 침대 1개 기준 1박 약 5만원부터 안내하고 있다.
몽타쥬는 혼자 여행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은 사람, 숙박비를 유연하게 조절하고 싶은 사람, 밤에도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반면 조용한 잠자리와 넓은 객실이 최우선이라면 바 운영시간과 객실 유형을 꼼꼼히 확인하고 예약하는 편이 좋다.
타우터만 vs 몽타쥬, 한눈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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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항목 |
호텔 타우터만 |
몽타쥬 호스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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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성격 |
전통적인 호텔 |
호스텔과 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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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
넓은 객실, 다인실 |
도미토리, 프라이빗룸,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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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기준 |
객실 단위 |
침대 단위 또는 객실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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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
숙박 요금에 포함 |
미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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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
차분하고 아늑함 |
활기차고 사교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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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여행자 |
2~3인 일행, 공간 중시 |
혼자 여행, 교류 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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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 |
숙박세 별도, 객실별 구성 확인 |
야간 바 소음, 공용 시설 확인 |
인스트부크(오스트리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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