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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에 커피 향이 스며들다…수라바야 올드타운 카페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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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라바야의 올드타운(Kota Lama)은 오래된 건축물과 감각적인 카페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 건물들이 늘어선 거리부터 칼리마스 강과 젬바탄 메라(Jembatan Merah)까지 도시의 역사를 간직한 풍경이 이어진다.

최근에는 오래된 건물을 활용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올드타운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고풍스러운 외관에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더한 커피 전문점부터 현지인의 일상이 담긴 오래된 커피숍, 갓 구운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까지 선택지도 풍성하다.

카페 대부분이 라자왈리 거리와 가루다 거리 일대에 모여 있어 걸어서 둘러보기에도 좋다. 오전에는 오래된 거리를 산책하고, 오후에는 커피 한 잔으로 쉬어갈 수 있다.

수라바야 올드타운의 역사와 일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 5곳을 소개한다.

01

오래된 건물 속 미니멀한 공간…제로그램 코타라마

(Zerøgram Kota Lama)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제로그램 코타라마는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 건축물의 외관과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어우러진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젬바탄 메라와 수라바야 코타역 일대에서는 도보 약 5~10분, 차량으로는 약 5분 거리다.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카페다.

오래된 건물의 외관과 달리 실내는 검은색과 흰색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꾸몄다. 통창 너머로 올드타운의 거리 풍경이 펼쳐지고, 실내와 야외에 각각 좌석을 마련했다. 에어컨을 갖춘 실내는 더운 날씨에 거리를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 좋다.

무료 와이파이와 콘센트도 갖춰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여행 일정을 정리할 수 있다.

커피 메뉴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종류부터 시그니처 드립커피와 시그니처 라테까지 다양하다. 아이스커피와 콜드브루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바다 소금을 활용한 시솔트 라테(Sea Salt Latte)와 콜드 화이트 오리지널(Cold White Original)이 인기 메다. 커피 외에도 차와 핫초콜릿을 판매하며 퍼지 브라우니와 수제 크루아상, 페이스트리 등 디저트도 갖췄다.

커피와 라테는 약 3만~4만5000루피아(약 2700~4000원), 수제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는 약 2만5000~3만8000루피아(약 2200~3400원) 수준이다. 음료 한 잔은 약 3만~4만루피아(약 2700~3600원)이다.

다만 매장이 크지 않아 인기 시간대에는 자리가 부족할 수 있다. 주말 오후에는 대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도로변에 자리한 만큼 차량 소음이 들릴 수도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은 아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를 추천한다.

Zerøgram Kota Lama

Jl. Glatik No.15, Krembangan Sel., Kec. Krembangan, Surabaya, Jawa Timur 60175 인도네시아

02

빈티지한 공간에서 즐기는 커피…피프틴스 커피 코타라마(Fifteenth Coffee Kota Lama)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피프틴스 커피 코타라마는 오래된 건축물의 구조를 살린 빈티지 카페다. 자바 은행 박물관(De Javasche Bank Museum)과 가깝다. 젬바탄 메라와 수라바야 코타역 일대에서는 도보 약 5~10분 거리다. 오래된 거리를 둘러본 뒤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머물고 싶은 여행자에게 어울린다.

오래된 벽돌과 빈티지 가구,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복고풍 분위기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실내에는 편안한 좌석을 마련했으며, 루프탑에서는 올드타운의 거리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무료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제공해 노트북 작업이나 공부를 하기에도 좋아서 현지 대학생과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져 빈티지한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대표 메뉴는 인도네시아식 팜슈거 커피인 코피 수수 굴라 아렌(Kopi Susu Gula Aren)이다. 우유와 야자당을 활용한 달콤한 커피로, 단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커피 메뉴도 갖췄다. 시트러스와 캐러멜을 활용한 시그니처 커피를 비롯해 에이드와 수제 차 등 커피를 마시지 않는 방문객을 위한 음료도 판매한다.

디저트로는 케이크와 치즈케이크, 다양한 스낵을 고를 수 있다. 피자와 현지식 간식도 주문할 수 있다. 방문객 후기에서는 코피 수수 굴라 아렌과 프리지 코코(Freezy Coco), 시트러스·캐러멜 계열 커피, 치즈케이크 등이 인기 메뉴다.

코피 수수 굴라 아렌은 약 2만5000~3만2000루피아(약 2200~2900원), 라테와 카푸치노는 약 2만5000~4만루피아(약 2200~3600원) 수준이다.

에이드와 수제 차는 약 2만2000~3만루피아(약 2000~2700원), 디저트와 케이크는 약 2만5000~4만루피아(약 2200~3600원)다.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 편안한 좌석으로 오래 머물 수 있는 카페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려 대기할 수 있고 루프탑 좌석도 제한적이다. 평일에는 오후부터 영업한다는 점도 알아두자.

운영시간은 평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주말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로 안내된다. 주말에는 오전 8~10시 사이가 비교적 한적하다.

오후 7~11시에는 조명이 켜진 올드타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Fifteenth Coffee Kota Lama

Jl. Mliwis No.9, Krembangan Sel., Kec. Krembangan, Surabaya, Jawa Timur 60175 인도네시아

03

1950년대부터 이어온 로컬 커피…토코 코피 시간

(Toko Kopi Sigan)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수라바야의 오래된 커피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토코 코피 시간을 추천한다. 올드타운의 첸드라와시 거리(Jalan Cendrawasih) 8번지에 자리한 로컬 커피숍으로, 카수아리 먹거리 거리와도 가깝다. 젬바탄 메라와 수라바야 코타역 일대에서는 도보 약 5~10분 거리다. 관광객을 위한 화려한 카페보다 현지인의 일상에 가까운 커피 공간을 찾는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인도네시아어 ‘토코 코피(Toko Kopi)’는 커피 가게를 뜻한다. 토코 코피 시간은 1950년대부터 운영된 것으로 알려진 오래된 커피숍이다. 자바 지역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곳은 소박한 공간과 현지 커피에 집중한 곳이다. 골목과 맞닿은 야외 테라스에서는 올드타운의 거리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찾는 일상적인 커피 공간이다.

대표 메뉴는 매장 이름을 딴 코피 시간(Kopi Sigan)이다. 현지식 라테를 비롯해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커피를 판매한다. 아시아식 에스프레소 음료와 수라바야식 전통 음료도 선택할 수 있다.

커피와 곁들일 음식으로는 인도네시아식 구운 토스트인 로티 바카르(Roti Bakar)를 비롯해 전통 토스트와 스낵이 있다.

가격은 다른 스페셜티 카페보다 저렴한 편이다. 코피 시간은 약 1만8000~2만5000루피아(약 1600~2200원), 일반 커피는 약 1만5000~2만5000루피아(약 1300~2200원) 수준이다. 전통 토스트와 스낵은 약 1만5000~2만2000루피아(약 1300~2000원)이다. 현금만 받으니 참고하자.

방문객들은 저렴한 가격과 현지 커피의 맛, 오래된 카페 특유의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는다. 거리와 가까운 좌석에서 올드타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다.

Toko Kopi Sigan

Jl. Cendrawasih No.8, Krembangan Sel., Kec. Krembangan, Surabaya, Jawa Timur 60175 인도네시아

04

골목에서 즐기는 1000원짜리 커피…하트 앤 소울 카페 싱찬

(HEART & SOUL CAFE Sinchan)

사진= 문서연 여행+ 기자

수라바야 올드타운의 카페 여행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하트 앤 소울 카페 싱찬(HEART & SOUL CAFE Sinchan)을 눈여겨보자. 오래된 건축물이 늘어선 골목에서 저렴한 커피와 함께 현지 젊은이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는 노천카페다.

하트 앤 소울 카페 싱찬은 화려한 인테리어보다 골목 특유의 분위기와 저렴한 커피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오래된 올드타운 거리에서 현지 젊은이들의 카페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어울린다.

이곳은 올드타운 중심부의 글라틱 거리(Jalan Glatik)에 자리한다. 코타라마 역사공원과 카수아리 먹거리 거리에서도 가까워 올드타운 산책 중 들르기 좋다.

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골목 자체를 카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오래된 거리에는 레트로한 캠핑 의자와 야외 좌석이 놓여 있다. 실내에도 좌석을 마련했지만, 이곳의 매력은 골목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데 있다.

카페 이름에 들어간 ‘신짱(Sinchan)’처럼 공간 곳곳에 장난스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도 더했다. 이동식 스쿠터와 카트를 연상시키는 메뉴판, 빈티지한 간판과 레트로 조명 등이 특징이다. 해가 지면 골목에 조명이 켜지고 야외 좌석을 중심으로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분위기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저렴한 음료 가격이다. 커피와 차, 에이드 등 대부분의 메뉴가 1만~1만5000루피아(약 900~1300원) 수준이다. 수라바야 올드타운 중심부에서도 부담 없이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가격대다.

대표 메뉴는 인도네시아식 팜슈거 라테인 코피 굴라 아렌(Kopi Gula Aren)과 우유를 넣은 코피 수수(Kopi Susu)다. 두 메뉴 모두 1만루피아(약 900원)에 판매한다.

조금 색다른 커피를 원한다면 더티 라테(Dirty Latte)와 마키아토(Kopi Macchiato), 나이트로 커피(Nitro Kopi), 과일 향을 더한 프루티 코피(Fruity Kopi)를 선택할 수 있다. 브이식스티(V60) 방식으로 추출하는 핸드드립 커피도 있다. 이들 메뉴는 각각 1만5000루피아(약 1300원) 수준이다.

달콤한 커피 종류도 다양하다. 비스코프와 오보말틴, 누텔라, 초콜릿을 활용한 플레이버 커피를 비롯해 베일리스와 칼루아, 버터스카치 풍미를 더한 커피도 판매한다. 가격은 모두 1만5000루피아(약 1300원)다. 베일리스와 칼루아 계열 메뉴는 무알코올 칵테일풍 커피로 소개돼 있으나 실제 알코올 함유 여부는 주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방문객을 위한 메뉴도 풍성하다. 타이티와 그린티, 밀크티, 리치티, 레몬티 등 차 종류는 모두 1만루피아(약 900원)다. 오레오와 핑크 밀키, 타로, 말차 음료도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달콤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비스코프 풍미를 더한 코피 비스코프(Kopi Biscoff)를, 청량한 음료를 원한다면 푸른빛의 블루 라군을 선택할 만하다. 인도네시아식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코피 굴라 아렌도 좋은 선택이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우유가 어우러진 더티 라테, 상큼한 레몬티와 말차 음료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독특한 골목 분위기가 장점이다. 레트로 조명과 야외 의자, 카트형 메뉴판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운영시간은 대체로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다. 골목 조명이 켜진 뒤 야외 좌석에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위치도 편리하다. 카수아리 먹거리 거리에서는 약 100m로 도보 1~2분, 코타라마 역사공원에서는 약 200m로 3분 정도 걸린다. 자바 은행 박물관에서는 약 250m로 도보 4~5분, 젬바탄 메라에서는 약 5~10분 거리다. 수라바야 코타역에서는 차량으로 약 5~10분 걸린다.

Heart & Soul Cafe

27 E Pine St, Pinedale, WY 82941 미국

05

붉은 다리와 강을 바라보며…사앗 세두 커피

(Saat Seduh Coffee Jembatan Merah)

사앗 세두 커피 젬바탄 메라 / 사진= 사앗 세두 커피 젬바탄 메라 인스타그램

사앗 세두 커피 젬바탄 메라는 수라바야의 역사적인 다리와 강변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젬바탄 메라 거리(Jalan Jembatan Merah) 7번지에 자리하며 칼리마스 강과 가깝다. 젬바탄 메라와 수라바야 코타역 일대에서는 도보 약 5~10분 거리다.

‘사앗 세두(Saat Seduh)’는 인도네시아어로 커피를 내리는 시간을 뜻한다. 이름처럼 커피 추출에 집중한 로스터리 카페로, 싱글 오리진 원두와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를 선보인다.

실내는 콘크리트와 나무 소재를 활용해 빈티지한 분위기로 꾸몄다. 커피를 내리는 드립 바가 마련돼 있으며, 창가에서는 칼리마스 강과 젬바탄 메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피아노와 빈티지 소설도 공간의 특징이다. 무료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갖춰 노트북으로 작업하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커피 메뉴는 싱글 오리진 핸드드립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브이식스티(V60), 케멕스(Chemex), 푸어오버(Pour-over) 등 다양한 추출 방식의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플랫화이트를 비롯해 커피를 활용한 목테일과 모킹테일 등 색다른 음료도 마련했다.

음식 메뉴도 다양하다. 누텔라 토스트와 크루아상, 디저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식 요리와 서양식 브런치, 파스타, 샐러드 등을 판매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가벼운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핸드드립 커피는 약 3만5000~5만루피아(약 3100~4500원), 플랫화이트와 에스프레소 바 음료는 약 2만8000~3만8000루피아(약 2500~3400원) 수준이다. 토스트는 약 2만5000~4만루피아(약 2200~3600원), 디저트는 약 2만~3만5000루피아(약 1800~3100원)이다.

강과 다리가 보이는 전망과 핸드드립 커피의 맛이 이곳의 강점이다.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기 좋다.

다만 주말 오후에는 혼잡할 수 있고 일부 메뉴는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도로변에 있어 차량 소음이 들릴 수 있으며 야외 좌석은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오후 7시 이후에는 칼리마스 강과 젬바탄 메라 일대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수라바야의 역사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Saat Seduh Coffee Jembatan Merah

Jl. Jembatan Merah No.6, Krembangan Sel., Kec. Krembangan, Surabaya, Jawa Timur 60175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올드타운에서는 오래된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만큼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도 여행의 즐거움이 된다.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고, 갓 구운 크루아상을 맛보거나 강변과 골목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유서 깊은 건축물과 새로운 카페 문화가 어우러진 올드타운. 수라바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취향에 맞는 카페를 일정에 더해보자. 오래된 거리 곳곳에서 도시의 역사와 현지인의 일상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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