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공급 감소·고환율에 관광시장 부담
가족여행객 57%…평균 체류 기간 4박
‘이나파마올렉’ 앞세워 현지 문화 경험 강조
축제·마라톤·야시장에 콘텐츠 협업까지
SBS미디어넷과 업무협약(MOU) 체결
항공편 감소와 고환율 등으로 관광시장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괌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026 괌정부관광청 코리아 로드쇼/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괌정부관광청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2026 괌정부관광청 코리아 로드쇼’를 열고 한국 시장 현황과 향후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과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인 관광객 비중 43%…항공 공급 감소가 과제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괌을 찾은 해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 비중은 43%로 가장 높았다. 일본인이 32%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괌 관광산업의 핵심 시장이지만 올해는 태풍과 환율 상승, 유류할증료 부담 등이 겹쳤다.
작년 10월부터 올 8월까지 괌에 방문한 한국인 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박 지사장은 “올해 4월에는 슈퍼태풍 신라쿠, 7월에는 슈퍼태풍 바비가 괌을 강타해 여행시장이 침체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환율과 유류할증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항공 공급 감소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괌 노선의 주간편 좌석수 비중은 작년 약 48%에서 2026년 약 2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간편 탑승률은 82% 이상에서 약 77%로, 야간편 탑승률은 약 73%에서 62% 수준으로 하락했다.
작년과 올해 항공편 좌석 공급량과 탑승률 비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박 지사장은 주간편 확대를 희망하지만 당장 항공 공급 구조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주간편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동시에 야간편 탑승률을 높이는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직접 예약↑ …쇼핑 이어 외식 지출도 커
괌정부관광청은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무작위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발표 중인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조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35~49세로 전체의 61%였다. 18~34세도 약 30%에 달했다.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은 57%로 절반을 넘었다. 평균 체류 기간은 4박으로 나타났다.
박 지사장은 예약 방식에서 나타난 패턴을 강조했다.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한 비중이 47%, 항공·호텔을 직접 예약한 비중이 44%였다. 패키지여행보다 개별 예약을 통한 여행 수요가 두드러진 셈이다.
괌 방문객의 소비 패턴 분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비자카드와 분석한 소비 패턴도 공개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현지 소비에서는 쇼핑·의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근소한 차이로 레스토랑이 뒤를 이었다. 박 지사장은 “한국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어떤 소비 패턴을 보이는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나파마올렉’으로 해변 너머 괌의 매력 알린다
괌정부관광청이 내세운 새로운 브랜딩의 핵심은 차모로 문화와 ‘이나파마올렉(Inafa’ Maolek)’이다. 이나파마올렉은 상호 존중과 조화, 공동체 의식을 중시하는 차모로 문화의 가치를 담고 있다.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은 환영사에서 “괌은 세계적인 해변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괌의 더 깊은 이야기를 여행객들이 발견하기를 바란다”며 “차모로 문화와 주민들, 괌만의 진정성 있는 경험이 섬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하파데이(Håfa Adai)의 환대 정신과 이나파마올렉의 가치를 바탕으로 모든 방문객이 괌의 따뜻함과 존중, 공동체 의식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나파마올렉/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괌정부관광청은 이러한 가치를 축제와 스포츠 행사, 지역 체험 프로그램에 담아낼 계획이다. 기존의 해변과 리조트 중심 관광에서 나아가 괌의 문화와 사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축제·마라톤·야시장으로 현지 경험 확대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소개됐다. 괌정부관광청은 오는 23~25일 마이크로네시아 아일랜드 페어를 열어 괌을 비롯한 주변 섬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한다. 12월 4~6일에는 국제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4월 10~11일에는 코코 마라톤을 통해 스포츠 여행 수요를 공략한다. 매주 일요일 오후 5~9시 투몬 지역에서 열리는 야시장도 현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상설 콘텐츠로 소개했다.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도 추진한다. 괌정부관광청은 기안84가 참여한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괌의 여행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SBS미디어넷과 괌정부관광청의 업무협약 체결식 현장. 좌측부터 조재룡 SBS미디어넷 조재룡 대표이사와 레진 비스코 리 괌정부관광청장. /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이날 괌정부관광청은 SBS 미디어넷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측은 관광 활성화와 한국 시장 대상 홍보를 위해 협력하고 스포츠·레저와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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