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말라카는 말레이반도 서해안의 옛 항구 도시로, 말레이·중국·인도·유럽 문화가 뒤섞인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역사 도시’로 사랑받는 곳이다. 붉은 벽돌 건물이 늘어선 더치 스퀘어와 오래된 상점가, 말라카 강변 산책로, 페라나칸(바바냥냐) 문화가 살아 있는 골목까지 모두 도보로 이어져 하루 동안 천천히 걸으며 즐기기 좋다. 이번 코스는 말라카 시내 역사 지구를 중심으로, 유럽 식민지 시대의 흔적과 중국계 사원, 로컬 카페와 말레이 음식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하루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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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Dutch Square(Stadthuys area) 더치 스퀘어 |

더치 스퀘어 / 사진= 투어리즘 말레이시아 홈페이지
첫 번째로 향할 곳은 말라카 여행의 상징과도 같은 더치 스퀘어(Dutch Square(Stadthuys area)다. 붉은 색 건물과 시계탑이 인상적인 이 광장은 네덜란드 식민 통치 시기의 시청 건물 ‘스타더이스(Stadthuys)’와 크라이스트 처치 등이 모여 있어, 말라카의 유럽식 건축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로 꼽힌다.
낮에는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는 비교적 한산해 붉은 건물과 삼륜 자전거(트라이쇼)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스퀘어 자체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고, 주변에는 기념품 숍과 간단한 카페들이 있어 더위가 심할 때 잠시 들어가 쉬어가기 좋다.
방문 후기에서는 “말라카에서 반드시 한 번은 지나가게 되는 랜드마크”, “야경 조명도 예뻐 저녁 산책 코스로도 좋다”는 평가가 많아, 하루 일정의 출발점이나 마무리 지점으로 두기 좋다.

Banda Hilir, 75200 Melaka,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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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Jonker Street(Jalan Hang Jebat) 존커 스트리트 |

존커 스트리트 / 사진= 말라카 투어리즘
더치 스퀘어에서 조금만 걸으면, 중국과 말레이 문화가 섞인 고풍스러운 상점가인 ‘존커 스트리트( Jonker Street(Jalan Hang Jebat)’에 도착한다. 낮에는 기념품 숍과 카페, 로컬 간식 가게들이 문을 열고, 주말 밤마다 열리는 ‘존커 워크 나잇 마켓(Jonker Walk Night Market)’에는 각종 길거리 음식과 잡화, 공연이 더해져 축제 같은 분위기가 펼쳐진다.
거리 양옆에는 골동품 상점과 페라나칸 스타일의 오래된 주택이 줄지어 있어,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 식민 시기를 거치며 형성된 말라카의 다층적인 역사를 느끼며 산책하기 좋다. 골목 안쪽으로는 ‘나미 존커 하우스(Mamee Jonker House)’ 같은 가족 단위 체험 공간, 지역 특산품 상점 ‘산슈궁 다이닝(San Shu Gong)’ 등 다양한 상점이 있어 간식과 기념품을 한 번에 해결하기에도 좋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지만, 야시장 시간대에는 인파가 매우 많아 느긋한 산책을 원한다면 늦은 오후~저녁 사이, 본격적으로 야시장이 붐비기 전 시간대를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Jalan Hang Jebat, 75200 Melaka,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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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Cheng Hoon Teng Temple 쳉훈텡 사원 |

쳉훈텡 사원 / 사진= 쳉훈텡 사원 페이스북
종교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 보고 싶다면, 존커 스트리트 인근에 모여 있는 사원과 이슬람 사원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그중 ‘쳉훈텡 사원(Cheng Hoon Teng Temple)’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중국 사원 중 하나로, 광동·푸젠 등 여러 지역의 화교 공동체를 위한 종교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나무와 돌 조각, 화려한 지붕 장식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사원 내부는 무료로 개방되지만 방문 시에는 어깨와 무릎이 가려지는 옷차림, 조용한 관람 등이 권장된다. 주변에는 ‘캄풍 클링 모스크(Kampung Kling Mosque)’, ‘아룰미쿠 포야타 비나야가 무르티 사원(Sri Poyyatha Vinayagar Moorthi Temple)’ 등의 모스크와 힌두 사원이 모여 있는 이른바 ‘하모니 스트리트’가 이어져, 짧은 거리 안에서 다양한 종교 건축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사원과 모스크는 대체로 이른 아침부터 저녁 전까지 문을 열지만, 기도 시간에는 내부 관람이 제한될 수 있어 현장 안내문을 참고하자.

25, Jalan Tokong, Kampung Dua, 75200 Melaka,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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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Baba & Nyonya Heritage Museum 바바&뇨냐 전통 박물관 |

바바&뇨냐 전통 박물관 /사진= 바바&뇨냐 전통 박물관 페이스북
한쪽에서는 종교 공간을, 다른 한쪽에서는 페라나칸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바바&뇨냐 전통 박물관(Baba & Nyonya Heritage Museum)’를 놓치지 말자. 이곳은 페라나칸 가문이 실제 거주하던 19세기 저택을 복원해 만든 박물관으로, 손으로 그린 타일과 정교하게 조각된 티크 목재 문, 베네치아 스타일의 셔터 창 등 섬세한 장식이 잘 남아 있다.
내부에는 금박 장식 가구, 전통 의복과 장신구, 혼례 관련 유물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바바냥냐 가문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 기준 약 18링깃(약 5400원) 전후, 어린이는 약 13링깃(약 3900원) 수준. 가이드 투어를 선택하면 집안 구조와 풍습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다.
운영시간은 대체로 매일 10시부터 17시 또는 18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을 수 있으므로 늦은 오후 방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방문객들은 “말라카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장소 중 하나”, “사진 촬영 가능 구역과 제한 구역이 나뉘어 있어 안내를 잘 따라야 한다”고 후기를 남겼다.

48-50, Jalan Tun Tan Cheng Lock, 75200 Melaka,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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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칼란테 아트 카페 Calanthe Art Café |

칼란테 아트 카페 / 사진= 칼란테 아트 카페 인스타그램
말라카 구시가지에서 도보 여행을 한다면, 중간에 한 번쯤 들르게 되는 카페가 있다. 칼란테 아트 카페다. 존커 스트리트와 가까운 올드타운 중심에 자리해 더치 스퀘어, 강변 산책, 야시장 동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위치라 걷다가 쉬어가기 좋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말레이시아 13개 주의 커피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콘셉트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별 커피 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테마 카페’에 가깝다. 커피 가격은 한 잔 기준 8~15링깃, 전체 1인 예산은 20~40링깃 정도로, 관광지 중심 카페치고는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운영시간은 요일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아침부터 밤까지 길게 이어진다. 일요일과 주말은 08:00~23:00, 평일은 08:30 전후 오픈해 22:00~23:00 사이 마감한다. 덕분에 아침 식사, 점심, 늦은 오후 커피, 저녁 전 휴식까지 어느 시간대에 들러도 좋다.
메뉴는 커피뿐 아니라 식사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구성이 강점이다. 뇨냐 락사(Nyonya laksa) 같은 현지 음식부터 파스타, 브런치 메뉴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다.
공간은 이름처럼 아트 카페 분위기가 강하다. 빈티지한 가구와 벽면 작품, 식물 장식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공간으로 유명하다. 좌석도 다양해 혼자 조용히 쉬기 좋은 자리부터 단체 테이블까지 선택 폭이 넓고, 에어컨이 잘 갖춰져 있어 더운 말라카 날씨 속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다.

11, Jalan Hang Kasturi, 75250 Melaka,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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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말라카 강 Melaka River |

말라카 강 / 사진= 언스플래쉬
강변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저녁 무렵 ‘말라카 강(Melaka River)’ 주변으로 코스를 이어가 보자. 말라카 강변 산책로는 양옆에 그려진 벽화와 작은 카페, 바, 레스토랑이 이어져 있어,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지만 해질 무렵부터 조명이 켜지며 분위기가 살아난다.
강을 따라 운행하는 리버 크루즈는 말라카의 야경과 양옆 벽화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액티비티로, 대략 40분 정도 소요되며 성인 기준 약 30링깃 안팎(약 9000원) 수준의 요금으로 알려져 있다.
후기를 보면 “밤에 타면 다리와 건물 조명이 반짝여 훨씬 분위기가 좋다”, “비가 오거나 수위에 따라 운영이 중단되는 날도 있어, 당일 현장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강변 레스토랑에서는 시푸드와 말레이·중국식 요리를 함께 판매하는 곳이 많아, 리버 크루즈 전후로 강가 식당에 들러 한 끼를 해결하면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좋다.

Malacca River, 말레이시아
말라카에서 하루 코스를 알차게 보냈다면, 다음 일정으로는 근교 자연과 다른 도시로의 확장을 고려해볼 만하다. 도심에서 차로 약 20~30분 거리에 있는 ‘말라카 보테니컬 가든(Melaka Botanical Garden)’은 넓은 숲길과 식물원, 가족 단위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있어, 도시의 열기에서 벗어나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약간 더 이동하면 습지 생태를 즐길 수 있는 ‘숭가이 람바이 논(Sungai Rambai Wetlands)’,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클레방 해변(Klebang Beach)’도 있어, 말라카 중심부의 역사 유산과는 전혀 다른 자연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도시 확장을 원한다면,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초고층 빌딩과 쇼핑, 현대적 도시 풍경을 즐기거나, 남쪽으로 내려가 조흐바루와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루트를 통해 여러 도시를 한 번에 둘러보는 여행을 설계할 수도 있다. 이처럼 말라카는 오래된 골목과 강변 산책로, 다문화 종교 공간과 페라나칸 문화, 로컬 카페와 근교 자연까지 모두 갖춘 도시라, 짧은 일정에도 여행의 밀도를 높이기 좋은 목적지다.
문서연 여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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