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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너무 그리워요”…중화권서 뜨는 ‘부산병’ 치료제는 재방문

여행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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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스플래쉬

아시아 여행객 사이에서 ‘부산병(釜山病)’이라는 신조어가 확산하고 있다. 부산 여행을 마친 뒤에도 도시의 풍경과 감성을 그리워하는 일종의 여행 후유증을 뜻하는 인터넷 밈이다.

국제선 역대 최대…김해공항 존재감 ‘쑥’

부산 관광의 핵심 시장은 중화권이다. 여행·관광산업 전문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가 샤오홍슈와 씨트립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2만9964건을 분석한 결과 부산은 중국인 관광객 만족도에서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를 제치고 아시아 8개 도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5월 한 달간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8만450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3% 늘었다. 홍콩 관광객도 전년 누계 대비 31.5% 증가했다.

부산에 대한 관심은 검색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구글 트렌드에서 중국어 검색어 ‘釜山(부산)’의 관심도는 직전 1년보다 약 70% 늘었다. 연관 검색어로는 △부산 롯데(釜山 樂天)와 △부산 서면(釜山 西面) △부산 공항(釜山 機場)이 함께 증가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전경/ 사진= 한국공항공사

올해 1분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약 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했다. 국제선 전체 이용객 증가율의 두 배 수준이다.

김해공항은 이런 흐름 속에 지난해 개항 이후 처음으로 국제선 연간 이용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607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다.

부산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정고은 씨는 “예전에는 휴가철에만 외국인이 많았는데 요즘은 평소에도 관광객이 넘친다”며 “시내를 걷다 보면 아랍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가 들린다. 특히 대만이나 중화권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증상별 맞춤 처방…KKday와 할인 프로모션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부산병’ 신조어 열풍에 발맞춰 ‘부산병 치유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중화권 개별관광객(FIT)의 부산 재방문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KKday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오늘(28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관광객의 ‘부산병 증상’을 세 단계로 나눠 맞춤형 관광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초기 단계는 스스로를 부산 주민이라고 착각하는 과몰입 증상이다. 전통시장 투어와 스냅 촬영 등 체험형 상품을 제안한다.

진행 단계는 부산 관련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서 계속 찾아보는 증상이다. 해변열차와 요트투어, 광안리 일몰 패들보드 등 해양관광 상품을 추천한다.

말기 단계는 부산을 향한 그리움이 커진 중증 상태다. 비짓부산패스와 항공권, 쇼핑 할인권 등을 묶은 통합 상품을 처방한다.

프로모션 기간에는 대만 현지 통화 기준 최대 1000대만달러 상당의 부산 노선 항공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관광 상품 5% 할인 쿠폰도 선착순으로 배포해 중화권 개별관광객 수요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부산관광공사는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김해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대만과 홍콩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병 치유 이벤트 부스’를 운영한다.

온라인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0원 쿠폰’을 내려받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입국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특별 제작한 치유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치유키트는 재치 있는 문구를 담은 치유증과 괄사, 커피·어묵 체험권 등으로 구성했다. 관광객이 입국과 동시에 부산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먼저 이름 붙여준 ‘부산병’이라는 애정 어린 신조어에 재미있는 이벤트로 화답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KKday 등 글로벌 플랫폼과 협업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겠다”며 “중화권과 글로벌 관광객이 불편 없이 부산을 여행할 수 있도록 수용 태세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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