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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통계] 6월에만 2조원 넘게 썼다…외국인 지갑이 열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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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통계] 6월에만 2조원 넘게 썼다…외국인 지갑이 열린 이유

외국인, 상반기 카드 지출 10조원 돌파

상반기 방한객 1071만명…전년비 21%↑

“삑삑!” 관광지 곳곳의 계산대에서 외래관광객이 내민 카드 결제음이 연이어 울린다. 최근 국내 관광업계에 외래관광객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나아가 외래관광객의 지갑도 함께 열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외국인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10조3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조6559억원과 비교하면 50.8% 증가한 수치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바탕으로 AI로 제작

월별 흐름을 보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1월 1조1306억원으로 출발한 지출액은 2월 1조278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다. 이후 3월 1조7115억원, 4월 1조992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5월에는 2조122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6월에도 2조544억원을 유지하며 두 달 연속 2조원대를 유지했다.

6월 한 달만 떼어놓고 보면 더 극적이다. 지난해 6월 신용카드 관광지출액은 1조2348억원이었다. 올해 6월은 2조544억원. 1년 사이 66.4%가 늘었다. 상반기 전체 증가율(50.8%)보다도 훨씬 가파른 상승 폭이다.

두 달 연속 월 2조원을 넘긴 것도, 상반기 누적 10조원을 지난해보다 약 3개월 앞당겨 돌파한 것도, 그만큼 외국인 관광객의 지갑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숙박과 쇼핑, 식음료, 교통까지. 관광객이 머무는 모든 순간이 카드 결제로 이어진다. 이 소비가 쌓여 만든 10조389억원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내수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방한 관광객 수 자체가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6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9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보다 23.1% 늘어난 수치다.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1071만 명을 넘어섰다.

시장별로 보면 중국이 65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일본(35만명), 대만(22만명)이 뒤를 이었다. 미주(22만명)와 구주(12만명),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6개국(23만명)에서도 방한객이 늘었다. 특정 시장에 치우치지 않고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개별 숫자로 짚어보면 더 뚜렷하다. 중국은 지난해 6월 47만7052명에서 올해 64만9582명으로 36.2% 늘었다. 대만은 16만4885명에서 22만3127명으로 35.3%, 홍콩은 5만6109명에서 6만5690명으로 17.1%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바탕으로 AI로 제작

일본은 28만7140명에서 34만8216명으로 21.3%, 미주는 20만4079명에서 21만9948명으로 7.8%, 구주는 10만512명에서 11만9445명으로 18.8% 늘었다. 이밖에 동남아와 대양주, 아프리카 등도 32만9443명에서 36만7120명으로 11.4% 증가했다. 전체로 보면 161만9220명에서 199만3128명으로 23.1% 늘어난 셈이다.

입국 경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항공편을 이용한 입국객이 174만명으로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건 지방공항이다. 6월 한 달간 경남 김해와 대구, 제주, 충북 청주 등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9만명이었다. 전년 동월보다 42.5% 늘어난 수치다.

서울에 집중되던 관광의 흐름이 조금씩 지방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방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난 만큼 지역 상권으로도 소비가 퍼져나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를 바탕으로 AI로 제작

숫자만이 아니라 체감도 달라졌다. ‘2026년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여행 만족도와 지역 방문율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올랐다. 여행 만족도는 89.8점에서 90.5점으로, 지역 방문율은 31.4%에서 34.2%로 각각 상승했다. 방문객 수와 소비액이라는 양적 성장에, 만족도라는 질적 성장까지 함께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상반기 방한 관광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대체 불가 ‘케이-컬처’의 매력과 정부, 관광업계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객 및 소비액 증가 등도 고무적인 성과로 문체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전역이 ‘케이-관광’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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