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人터뷰] ‘오로라 헌팅’ 창시자 단독 인터뷰, 그가 오로라 찾을 때 휘파람 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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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人터뷰] ‘오로라 헌팅’ 창시자 단독 인터뷰,
그가 오로라 찾을 때 휘파람 부는 까닭
■ 세계 최초 ‘오로라 헌팅’ 시작한 조 베일리 인터뷰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 옐로나이프 ‘오로라 성지’
5만년 간의 경험 신뢰…원주민 100%로 구성 진행
수많은 이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우주의 신비 내지는 하늘의 선물이라 불리는 오로라(Aurora).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 할 만큼 날씨 상황에 따른 관측 확률이 높지 않다. 때문에 오로라가 잘 보인다는 지역에는 오로라를 좇는 ‘오로라 헌팅’이 주를 이룬다. 물론 오로라가 자주 출몰한다는 곳에 계속 머무르다 보면 마주할 수도 있지만 한정적인 일정 안에 오로라를 누리려면 사냥하듯 대기의 흐름을 찾아가는 것도 효율적이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 사진 = 노스 스타 어드벤처
‘오로라 헌팅’이란 말을 세계 최초로 붙여 여행 상품을 기획한 사람을 여행플러스가 단독으로 만났다. 세계적으로 오로라가 가장 잘 나타난다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 원주민이기도 한 조 베일리(Joe Bailey)가 그 주인공.
그는 현재 노스 스타 어드벤처(North Star Adventures)라는 여행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5월 26일부터 나흘 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연중 최대의 캐나다 관광교역전 ‘랑데부 캐나다 2026(Rendez-vous Canada 2026)’에 참가했다.
원조 오로라 헌터로서 그가 오로라와 함께한 삶, 그리고 오로라에 대한 의미,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짧은 시간 동안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해 전한다.

오로라 헌팅 창시자 조 베일리 노스 스타 어드벤처 대표 / 사진 = 장주영 여행+ 기자
어떻게 ‘오로라 헌팅’이라는 말을 세계 최초로 쓰게 됐나.
“2007년에 처음 투어를 시작하면서 ‘오로라 헌팅(Aurora Hunting)’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금은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오로라 헌팅이라는 말을 쓴다. 하지만 우리가 전 세계 최초로 이 개념을 도입하고 사용한 원조이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상황은 어땠나.
“당시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옐로나이프를 찾는 사람들은 모두 고정된 장소에 오로라 캠프를 꾸리고 하염없이 오로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방식이었다. 나는 데네족이라는 원주민 출신이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땅에 대한 지식, 그리고 날씨와 지형을 읽는 눈을 이어 받았다. 데네족은 수천 년 동안 이 땅에서 순록과 버팔로를 사냥하며 살았다. 사냥꾼의 본능과 기술을 오로라에 접목한 것이 바로 오로라 헌팅이다.”
오로라 헌팅을 나서기 위해 뭐가 필요한가.
“날씨와 오로라 예보를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서 핵심은 바람과 구름의 움직임을 읽는 것이다. 이후에 미니버스를 몰고 직접 오로라를 추적하고 사냥하러 나선다. 고정된 캠프에서는 구름이 가리면 오로라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구름을 피해 맑은 하늘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오로라를 볼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 사진 = 노스 스타 어드벤처
옐로나이프의 오로라는 다른 지역과 무엇이 다른가.
“오로라는 오로랄 오발(Auroral Oval)이라는 권역 아래에 위치해야 잘 보인다. 옐로나이프는 정확히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게다가 해안가나 산악 지대에 있는 유럽의 오로라 명소들은 바다 광풍과 지형 때문에 구름이 자주 끼고 날씨 변화가 극심하다. 반면 옐로나이프는 거대한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옆에 위치한 평평한 지형이라 날씨가 안정적이고 맑은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통계적으로 이곳에서 3박을 머물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98%에 달한다. 그래서 태양 활동이 약한 해에도 매년 푸르스름하고 핑크빛이 도는 오로라를 볼 수 있다.”
오로라를 헌팅하고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오로라를 ‘하늘의 뒤섞임, 하늘의 동요’라 부른다. 어렸을 때 조부모님이 오로라를 향해 휘파람을 불어보라고 하셨다. 오로라는 먼저 떠나간 선조들의 영혼이기에 휘파람을 불면 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대답해 준다면서 말이다. 내게 오로라는 단순한 과학적 현상이나 예쁜 관광 상품이 아니다. 먼저 살다간 조상들의 영혼을 만나는 시간이자 힐링의 순간이다.”
여행사를 운영 중이다.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 회사는 100% 원주민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데네족이 5만년 동안 이땅과 맺어온 역사와 문화를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하려 노력한다. 그래서 고객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양한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 중국어, 독일어, 필리핀 따갈로어, 인도 힌디어 등을 독학했다. 한국어도 배우려 하고 있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자연 문화 체험 / 사진 = 노스 스타 어드벤처
차별점을 꼽는다면.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진짜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현지 원주민들이 강가에서 물고기를 말리고,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함께 호흡한다. 손님을 단순한 관광객이 아닌 친구로 대하려 한다.”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옐로나이프의 겨울 오로라는 물론 좋다. 하지만 옐로나이프의 진짜 보석은 여름과 가을이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여름과 가을은 자연 활동하기 좋다. 낮에는 맥켄지강을 따라 가는 대형 카누잉, 밤에는 원주민과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많은 이가 호텔방에 머무는 흔한 여행이 아닌 때 묻지 않은 북부 캐나다의 야생을 누리길 바라본다.”
토론토(캐나다) =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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