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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부터 염소고기까지…닌빈 현지인이 추천한 진짜 맛집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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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닌빈은 짱안의 절경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여행자 대부분은 관광지 주변 식당에서만 끼니를 해결하고 돌아간다. 닌빈 현지인의 일상을 경험하고 화려한 간판 없이도 손맛과 정성으로 자리를 지켜온 세 곳을 소개한다.

반미 트론 – 서클티(Bánh mì Tròn – CircleT)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닌빈 시내 중심가 응우옌후에 거리에는 가족이 소박하게 운영하는 작고 스타일리시한 로컬 스트리트 푸드 카페가 있다. 화려한 관광지 레스토랑과는 거리가 먼 반미 트론 – 서클티(Bánh mì Tròn – CircleT)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베트남 특유의 다정하고 정겨운 가정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반미 트론’에서 ‘트론(Tron)’은 베트남어로 동그랗다는 뜻이면서 동시에 영어 단어 ‘서클(Circle)’을 재치 있게 붙인 이름이다. 기존의 길쭉한 바게트 형태에서 벗어나 동그랗고 귀여운 라운드 형태의 샌드위치를 시그니처로 선보이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대형 프랜차이즈나 관광객용 식당의 기성품 같은 맛에 지친 여행자에게 권할 만한 이유는 두 가지다. 전형적인 길거리 반미의 위생 걱정을 덜어주는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 환경과 시원한 에어컨 공간을 갖췄고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특제 소스와 겉바속촉 빵의 조화도 눈길을 끈다. 현금 결제가 많은 베트남 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여행자에게 익숙한 GLN 결제(스캔 결제)를 지원해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대표 메뉴는 두 가지다. 하나는 바베큐 반미(Bánh mì BBQ)로 바삭한 베트남 전통 바게트 빵 속에 불향이 은은하게 밴 짭조름한 바베큐 고기와 새콤달콤한 야채 절임을 가득 채워 첫입부터 감칠맛을 낸다. 가격은 8만 5000동(약 4600원)으로 닌빈 탐꼭 메인 거리의 물가를 감안하면 양과 맛 모두 만족스러운 가성비 메뉴다.

다른 하나는 반미 트론으로 동그란 빵을 바삭하게 구워 속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그 안에 잘 졸인 돼지고기와 바삭한 튀김 양파 싱싱한 고수와 오이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를 꽉 채웠다. 전통적인 길쭉한 반미보다 한 입에 베어 물기 편하고 속 재료의 풍미가 입안에서 균형 있게 어우러지는 점이 특징이다. 단맛과 짭조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소스 덕분에 향신료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1개당 약 2만5000동~4만동(약 1350원~2150원) 선이다.

음료도 눈여겨볼 만하다. 바베큐 반미와 짝을 맞춰 마셔야 할 음료는 망고 스무디다. 인공 시럽의 단맛 대신 생망고 특유의 진하고 신선한 과육 맛을 그대로 살려 짭조름한 반미 한 입에 시원하고 달콤한 스무디 한 모금을 더하면 단짠 조합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별도 정기휴무 없이 연중무휴로 문을 연다. 가볍게 아침을 해결하기에도 좋고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출출함을 달래기에도 알맞다. 전체 가격대는 반미류와 식사 메뉴가 3만동~8만5000동(약 1600원~4600원), 음료와 커피 스무디류가 2만~5만동(약 1080원~2700원) 수준이라 부담 없이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닌빈의 고즈넉한 자연경관을 둘러본 뒤 현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깔끔하고 감성적인 공간에서 베트남의 새로운 미식 스타일을 경험해보길 권한다.

껌 니에우 비엣 쓰어 탐꼭(Cơm Niêu Việt Xưa – Tam Cốc)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탐꼭 선착장 인근에 있는 껌 니에우 비엣 쓰어 탐꼭(Cơm Niêu Việt Xưa – Tam Cốc)은 관광지 한복판에서 베트남 북부 가정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식당 이름 중 ‘껌 니에우(Cơm Niêu)’는 작은 흙솥에 밥을 지어내는 베트남식 솥밥을 뜻하고 ‘비엣 쓰어(Việt Xưa)’는 옛 베트남을 의미해 이름에서부터 시골 마을의 정취와 예스러운 맛을 드러낸다.

화려함보다는 나무 테이블과 기와 은은한 조명으로 시골 마을의 고즈넉함을 담아낸 공간이다. 닌빈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현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고 직원이 친절하게 메뉴를 추천해주는 동시에 테이블마다 놓인 QR코드로 간편하게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다.

한국인 여행객 입맛에 잘 맞는 메뉴 구성과 좋은 가성비를 갖췄다. 밥과 메인 요리 국을 함께 곁들여 먹는 베트남 전통 백반 스타일은 한국의 백반 문화와 닮아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여행객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식당에 들어서면 기본 국을 무료로 내줘 속을 따뜻하게 달랠 수 있다. 메인 요리로 꼭 주문해야 할 메뉴는 솥밥(Cơm Niêu)과 돼지고기 볶음 요리다. 솥밥은 바닥에 얇고 바삭하게 눌러붙은 누룽지의 고소함과 촉촉한 찰밥의 식감이 일품이다.

직원 추천 메뉴인 삼겹살 양념 볶음(Thịt rang cháy cạnh)을 함께 곁들이면 매콤하고 짭조름한 양념과 불향이 바삭한 솥밥 누룽지 위에 얹혀 좋은 궁합을 낸다.

매일 휴무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투어 전후로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가격대는 1인당 평균 10만 동에서 15만 동(약 5500원~8300원) 수준으로 합리적이다. 성인 기준 솥밥과 돼지고기 메인 요리를 푸짐하게 주문하고 무료 국까지 받아도 약 15만 동(한화 약 8300원) 안팎으로 결제할 수 있어 가격 부담 없이 닌빈의 현지식 백반을 경험할 수 있다. 닌빈 탐꼭 여행 중 깔끔하고 현대적인 결제 및 주문 시스템과 정성 들인 베트남 전통 솥밥을 함께 맛보고 싶다면 우선순위로 찾아가 볼 만한 맛집이다.

레스토랑 땀 자 짱(Restaurant Tam Gia Trang)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현지 주민들이 외식이나 모임을 위해 즐겨 찾는 염소 요리 전문점을 원한다면 레스토랑 땀 자 짱(Restaurant Tam Gia Trang)이 답이다. 닌빈은 예로부터 험준한 석회암 암봉을 타고 다니며 야생 풀을 먹고 자란 산염소 요리로 베트남 전역에서 명성이 높았다. 이곳은 잡내 없이 부드럽고 쫄깃한 염소고기를 닌빈 전통 방식으로 구현해 현지인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베트남 여행 중 흔히 접하는 쌀국수나 분짜 대신 닌빈만의 향토 식문화를 위생적이고 진정성 있게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의 염소탕이나 흑염소 요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베트남 특유의 입체적인 향신료와 허브가 어우러진 별미로 다가오고 염소 요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만큼 고기 재우기와 조리 기법이 뛰어나다. 실내 공간도 깨끗하고 넓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다.

대표 메뉴이자 반드시 먹어야 할 요리는 데 타이 짠(Dê tái chanh)이다. 얇게 썬 신선한 염소고기를 살짝 데친 후 레몬즙 생강 레몬그라스 통깨 향긋한 허브를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요리로 잡내가 전혀 없고 고소하면서 상큼해 식사를 여는 메뉴로 알맞다.

닌빈 전통 특산물인 껌 짜이(Cơm cháy)를 추가해 바삭한 누룽지 위에 잘 볶아낸 염소고기 소스를 얹어 먹거나 염소고기를 올려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으면 닌빈에서 손꼽히는 맛 조합을 즐길 수 있다.

사진=공식 페이스북

숯불 향이 가득한 데 느엉(Dê nướng, 염소 숯불구이)과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 러우 데(Lẩu dê, 염소 전골)도 여럿이 방문했을 때 빠뜨릴 수 없는 주문 요리다.

가격대는 주요 염소 요리 단품(1인분~2인분 기준)은 대략 12만~25만동(약 6500원~1만3500원) 선이고 여러 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 세트나 대형 염소 전골은 35만~60만동(약 1만 9000원~3만2500원) 정도다.

식당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며 별도 정기 휴무일 없이 연중무휴로 영업한다. 다만 현지인 모임이나 주말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에는 방문객이 몰릴 수 있어 여유로운 식사를 원한다면 정오 직전이나 오후 5시 30분경 방문을 권한다.

닌빈(베트남)=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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