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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에르메 첫 플래그십 개장 여의도서 프랑스 예술 경험 퐁피두센터 한화와 시너지 63빌딩 복합문화공간 변신 |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 국내 첫 카페형 플래그십 외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파리에 가지 않아도 프랑스 예술을 입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서울 여의도에 생겼다.
프랑스 럭셔리 디저트 브랜드 ‘피에르 에르메 파리’가 오는 8월 7일 여의도 63빌딩에 국내 첫 카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한다.
같은 건물 별관에는 지난 6월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한화문화재단이 손잡고 만든 미술관 ‘퐁피두센터 한화’가 이미 문을 열었다. 파티시에가 만든 디저트를 맛보고 나서 프랑스 현대미술까지 한 건물 안에서 이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피에르 에르메 파리, 국내 첫 카페형 매장 개장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 국내 첫 카페형 플래그십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피에르 에르메 파리는 정식 개관에 앞서 지난 5일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정식 개장에 앞서 브랜드 철학과 공간 메뉴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1부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도슨트(전시 해설사) 프로그램으로 먼저 프랑스 현대미술을 감상했다. 2부에서는 플래그십으로 자리를 옮겨 브랜드 철학과 대표 메뉴들을 살펴봤다.

모가도르 마카롱, 이스파한 마들렌/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피에르 에르메 파리를 만든 파티시에 피에르 에르메는 재료 하나를 깊게 파거나 서로 다른 재료를 대담하게 섞어 새로운 풍미를 만들며 ‘파티세리계의 피카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제품 개발과 재료 선택부터 공간과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는 프랑스식 장인정신이 담겨 있었다.

설명하고 있는 저스틴 그라이요(Justine GRAILLOT) 피에르 에르메 파리 해외 운영 총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브랜드 소개식에서 저스틴 그라이요(Justine GRAILLOT) 피에르 에르메 파리 해외 운영 총괄은 한국 첫 카페형 플래그십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며 “여의도 플래그십은 파티세리의 예술성과 프랑스식 삶의 방식 그리고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지는 미식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설명하고 있는 장구현 피에르 에르메 파리 한국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이어 장구현 피에르 에르메 파리 한국 총괄 페이스트리 셰프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메뉴로 테이스팅 세션을 진행했다.

피에르 에르메 파리 인피니망 바닐라 타르트, 플레지르 수크레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이번 테이스팅에서는 모가도르 마카롱, 인피니망 바닐라 타르트, 플레지르 수크레, 이스파한 마들렌 등 네 가지 대표 메뉴를 선보이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맛의 건축 개념을 설명했다. 서로 다른 재료를 대담하게 섞는 대표 컬렉션과 재료 하나를 깊이 파고드는 인피니망 컬렉션을 비교했다.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 국내 첫 카페형 플래그십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매장 콘셉트는 맛과 향 색채와 질감이 하나로 아우른 프렌치 파티세리 살롱이다. 매장 중앙에는 원형 카운터가 있고 쇼케이스와 카페 좌석 컬렉션 디스플레이가 이어져 있었다. 브라스 톤 금속과 월넛 계열 우드 대리석과 비슷한 트래버틴 질감 커스텀 세라믹 타일 등 따뜻하면서도 정제된 소재를 써서 브랜드 특유의 감각을 공간에 담았다.

피에르 에르메 파리(Pierre Hermé Paris), 국내 첫 카페형 플래그십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메뉴는 마카롱과 쁘띠 갸또(한입 크기 케이크)를 중심으로 커피와 티를 함께 즐기도록 짰다. 브랜드의 소프트아이스크림도 국내에 처음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비건으로 만들어졌다. 재료는 프랑스에서 쓰던 것을 그대로 사용했고 인테리어는 파리 매장 모습을 옮겨왔다. 음료는 한국 재료로 페어링을 짰다.
여의도 플래그십은 브랜드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본격적인 카페형 매장이다. 대표 마카롱과 파티세리, 커피와 티, 아이스크림, 선물세트까지 폭넓게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호텔아이파크가 피에르 에르메 파리 운영을 맡고 있다. 더현대 서울 팝업으로 시작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월드몰 잠실점 등 주요 유통 채널로 매장을 넓히며 한국 고객과 접점을 늘려왔다.
참석자들은 디저트에 맞춰 큐레이션한 커피와 티 페어링(조합)을 함께 맛보며 디저트와 음료가 하나의 미식 경험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체험했다.
63빌딩, 미식과 예술 잇는 복합 문화공간 변신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피카소 작품을 보고 있는 사람들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프리뷰 1부 무대였던 퐁피두센터 한화는 지난 6월 4일 63빌딩 별관에 한발 먼저 문을 열었다.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가 세운 분관이다. 파리 퐁피두센터는 2030년까지 새 단장 공사에 들어간다. 그 기간 파리에서 볼 수 없는 소장품들을 여의도로 그대로 옮겨왔다.
입구에 들어서면 레몽 뒤샹비용의 청동 조각 대형 말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인공조명 없이 자연광만으로 작품을 비추고 있었다.

레몽 뒤샹비용의 청동 조각 대형 말/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별관은 40년 동안 아쿠아리움이 있었다. 루브르박물관 새 단장과 인천국제공항 건축을 맡았던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별관을 미술관으로 재설계했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식음과 쇼핑을 더해 관람객이 오래 머무는 랜드마크로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전시를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서양 미술에서 큐비즘은 르네상스 이후 500년 가까이 지배한 하나의 고정된 시점 원근법을 깨뜨린 사조다. 화가들은 대상을 해체해 여러 시점에서 본 모습을 한 화면에 다시 짜 맞췄다. 아쿠아리움이 미술관으로 바뀐 과정도 비슷하다. 한 방향으로 수조를 바라보던 관람 방식은 사라지고 관람객이 직접 움직이며 작품을 여러 시점에서 보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공간이 바뀐 방식과 큐비즘이 시도한 시선의 전환이 같은 방향을 향한다는 점에 착안해 퐁피두센터 한화는 첫 전시 주제로 큐비즘을 선택했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큐비즘이 태동한 1907년 무렵부터 1920년대까지 전개 과정을 파리 퐁피두센터 소장품으로 폭넓게 보여준다. 한국과 프랑스 큐레이터가 함께 기획했고 작가 54명 작품 112점을 선보인다.

퐁피두센터 한화 파블로 피카소의 ‘메르퀴르 ’ 발레 무대 막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전시는 피카소와 브라크의 초기 실험부터 다뤘다. 회화만 있는 게 아니다. 조각과 디자인 아카이브 자료까지 놓아 큐비즘이 그 시대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알 수 있다.
전시는 모두 9개 구역으로 나뉜다. 세잔에게서 영향받은 초기 실험을 시작으로 분석적 큐비즘, 오르픽 큐비즘, 살롱 큐비즘을 거쳐 전쟁 후 변화와 1920년대 이후의 변주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 보여준다.

퐁피두센터 한화 내부 /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2전시실 메자닌 공간에는 코리아 포커스 모던 아방가르드를 향한 꿈의 지도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했다. 20세기 전반 파리는 한국 근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곳이었다. 이 코너는 그 파리에서 받은 자극이 큐비즘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새롭게 태어났는지 보여준다. 김환기, 유영국, 박래현, 이수억 같은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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