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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는 외국인이 다시 관광객 부른다, 국내 체류 외국인 258만명 새로운 관광 소비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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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외국인 258만명, 새로운 관광 소비축

높은 국내여행 참여율 인당 소비는 26만6000원

친구·가족 한국 초청 의향 66.3%, 홍보대사 역할

서울 남산타워 / 사진= 픽사베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 처음 오는 관광객뿐 아니라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을 겨냥한 관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58만명이다. 올해 1~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 476만명을 돌파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국내 체류 외국인 시장 역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셈이다.

주요 국적별 체류 외국인 현황을 보면 2025년 기준 중국 국적 체류자는 98만670명으로 전체의 35.2%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33만7183명, 미국 18만230명, 태국 16만9848명, 우즈베키스탄 10만2804명 순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단순 체류자를 넘어 국내 관광시장과 지역 관광을 움직이는 새로운 소비층이다. 본국 가족과 친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연결고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 사진=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국내 체류 외국인의 여행 현황을 담은 ‘주한 외국인 관광시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한민국 인구의 약 5% 수준인 주한 외국인을 새로운 관광 수요층으로 보고 관광 활성화 전략에 활용하기 위해 진행한 조사다.

조사 결과 주한 외국인의 국내여행 참여율은 높게 나타났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당일 여행 경험률은 69.1%, 숙박 여행 경험률은 58.8%였다. 연평균 당일 여행은 3.7회, 숙박 여행은 2회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한 여행 활동은 자연·풍경 감상(85.7%)이었다. 이어 음식(64.2%)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은 단체 관광보다 개별 여행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93.8%가 개별 여행 형태를 선택해 자기주도형 여행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소비 규모도 눈에 띈다. 1인당 평균 여행 경비는 2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관광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와 내수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류 자격별 여행 성향 차이도 볼 수 있다. 전문취업 비자 체류자는 숙박 여행 경험률이 74.0%로 가장 높았고 평균 숙박 여행 횟수도 3.11회였다. 유학생은 당일 여행 경험률이 79.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감천문화마을 / 사진= 픽사베이

지역별 여행 선호도도 차이를 보였다. 당일 여행은 경기(36.0%)와 서울(30.8%), 부산(22.7%), 강원(22.0%), 인천(16.6%) 순으로 수도권과 대도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숙박 여행은 강원(27.7%)과 부산(27.4%), 제주(20.8%) 비중이 높아 비수도권 장거리 여행 선호가 두드러졌다.

향후 여행 의향도 높았다. 응답자의 85.9%는 향후 1년 안에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계획 횟수는 평균 4회였다. 특히 66.3%는 본국 친구나 지인을 한국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체류 외국인이 새로운 방한 관광객 유치 창구 역할을 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국 거주 외국인을 활용한 관광 홍보도 확대하고 있다. 문체부는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제16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발대식을 열었다.

문체부는 한국문화 이해도와 기사 작성 역량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106개국 1543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한국을 그려보세요(Shape Your Korea)!’를 표어로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김성은 공사 관광AI데이터실장은 “주한 외국인은 거대한 국내여행 수요층이면서 동시에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앰버서더”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류 외국인 맞춤형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연계 마케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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