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커피로 유명한 나라다. 하노이 골목 곳곳을 거닐다 보면 고소한 원두 향이 코끝을 스친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골목 깊숙이 있는 개성 넘치는 카페들을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의 성수나 홍대처럼 세련되고 감각적인 카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골목 사이로 퍼지는 커피 향을 따라 하노이 곳곳에 숨어있는 매력적인 카페들을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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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Ga Hanoi Cafe 가 하노이 카페 |

사진= 가 하노이 카페 페이스북
하노이 기찻길을 따라 2분 정도 걸어가면 노란색으로 칠해진 카페가 눈길을 끈다. 바로 가 하노이 카페(Ga Hanoi Cafe)다. 하노이를 여행하다 보면 알겠지만, 2층 규모의 카페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소한 원두 향이 코끝을 스친다. 거리 곳곳에 배어 있는 베트남 음식 특유의 향신료 냄새마저 잠시 잊게 할 정도다. 기찻길 인근에 있는 만큼 내부도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복고풍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마치 오래된 기차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사진= 가 하노이 카페 페이스북
대표 메뉴는 역시 하노이의 명물인 에그커피다. 달걀노른자로 만든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베트남 커피가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다만 달걀노른자 특유의 비린 맛이 부담스럽다면 소금커피를 추천한다. 소금커피는 라떼와 비슷하면서도 짭짤한 크림과 달콤한 커피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낸다. 에그커피는 5만5천동(약 2800원), 소금커피는 5만9천동(약 3000원)이다. 출출하다면 반미를 비롯한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주문해도 좋다.

사진= 가 하노이 카페 페이스북
운이 좋다면 커피를 마시며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기차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2층보다는 1층에 자리를 잡는 편이 낫다. 눈앞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경험은 평생 잊기 어려울 것이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Ga Hanoi Cafe
2 Trần Phú,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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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morless. space 모어레스 스페이스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모어레스 스페이스(morless. space)는 하노이에서 보기 드물게 푸른 자연으로 둘러싸인 카페다. 카페에 들어서면 오래된 용안나무와 식물들이 먼저 인사를 건넨다. 길거리마다 늘어선 하노이의 수많은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다. 마치 한국의 연남동에 있는 감성 카페를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든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뭐니 뭐니 해도 이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야외 공간이다. 물론 실내 좌석도 마련돼 있지만, 이곳을 방문한다면 야외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햇살이 내리쬐는 낮 시간대에는 정원의 식물들이 자연광을 받아 더욱 싱그럽게 빛난다. 초록빛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대표 메뉴는 말차라떼다. 베트남의 웬만한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에그커피는 이곳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말차라떼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것보다 고소한 맛이 진하고 말차 특유의 향도 강하다. 가격은 6만5천동(약 3300원)이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에스프레소도 좋은 선택이다. 베트남 달랏과 브라질 원두를 블렌딩해 은은한 고소함과 산미가 어우러진 맛을 낸다. 가격은 5만5천동(약 2800원)이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정신없이 돌아가는 하노이에서 잠시 속도를 늦추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morless. space
24 ngõ 67 Đ. Văn Cao, Ngọc Hà, Hà Nội 100000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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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HASAI COFFEE 하사이 커피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는 숨겨진 감성 카페가 하나 있다. 분명 지도를 보고 찾아갔는데도 좀처럼 카페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카페가 골목 안쪽 건물 위층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어둑한 골목을 지나 흰색 계단을 올라가면 비로소 하사이 커피(HASAI COFFEE)가 모습을 드러낸다.
찾아가는 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길가에 놓인 작은 나무 간판을 찾은 뒤 좁은 복도를 따라 끝까지 들어가 오른쪽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말로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찾아가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길을 찾기 어렵다면 근처 상인들에게 물어보자.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카페 내부는 오래된 하노이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탁 트인 오픈형 주방 앞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곳곳에 있는 화분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주인이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대표 메뉴는 하노이의 명물인 에그커피다. 에그커피가 낯선 손님에게는 주인이 마시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부드러운 달걀노른자 크림과 진한 커피가 어우러져 목 넘김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소금커피다. 짭짤한 크림과 달콤한 커피가 어우러져 마치 달고나를 녹여 마시는 듯한 맛이 난다. 이곳은 에그커피보다 소금커피를 맛보기 위해 다시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에그커피와 소금커피 모두 4만동(약 2000원)이다.
영업시간은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나머지 요일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연다.
HASAI COFFEE
70 P. Cầu Gỗ, Phố cổ Hà Nội,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
하노이에는 프랜차이즈 카페 외에도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커피로 유명한 베트남까지 왔다면 제대로 된 커피 한 잔쯤은 맛봐야 하지 않을까. 커피 맛은 물론 감성적인 분위기까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이 세 곳을 추천한다. 같은 커피라도 어떤 공간에서 마시느냐에 따라 그 맛과 기억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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