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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비에서 인생 노을, 해 질 녘 가기 좋은 명소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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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비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기울기 시작할 때 더 선명해진다. 낮에는 붐비던 해변이 한산해지고, 석회암 절벽 사이로 붉은빛이 번지기 때문이다.

크라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하루 일정을 꽉 채워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보다 오후 시간을 남겨두면 크라비의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해 질 녘 찾아가기 좋은 세 곳을 소개한다.

1. 프라낭 해변

(Phra Nang Beach)

크라비 프라낭 해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프라낭 비치는 라일레이 지역에 자리한 해변으로, 거대한 석회암 절벽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을 오후 늦게 추천하는 이유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낮에는 보트를 타고 들어온 여행객과 해변을 찾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시간이 늦어질수록 해변은 한산해진다.

특히 물때가 빠지는 시간대라면 프라낭 비치의 풍경이 또 달라진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넓어진 모래사장과 석회암 절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얕아진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프라낭 해변 앞 바위 뒤로 태양이 떨어지는 모습과 그 태양이 프라낭 동굴을 붉게 물들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프라낭 비치는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아 아오낭에서 바로 차로 갈 수 없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아오낭 해변에서 롱테일보트를 타고 라일레이로 이동한 뒤 걸어가는 것이다. 아오낭 해변 남쪽에 있는 롱테일보트 선착장 및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면 된다.

아오낭에서 라일레이까지는 공유 롱테일보트 기준 1인 편도 100바트(약 4000원), 약 10~15분 소요된다. 정해진 시간표에 맞춰 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정 인원이 모이면 배가 출발한다. 보통 4~8명이 모이면 출발하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오래 기다리지 않는 편이다.

돌아올 때는 미리 배를 예약해둘 필요가 없다. 프라낭 비치에서 시간을 보낸 뒤 라일레이 웨스트로 돌아오면 해변에 롱테일보트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아오낭으로 돌아가는 공유 보트를 현장에서 확인해 탑승하면 된다. 다만 공유 보트는 인원이 차야 출발하는 방식이고, 저녁으로 갈수록 운항 편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노을까지 보고 돌아올 계획이라면 마지막 배 시간을 현장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프라낭 해변

2R4Q+944, Stadt, Tambon Ao Nang, Amphoe Mueang Krabi, Chang Wat Krabi, 태국

2. 리브 비치클럽 크라비

(REEVE Beach Club Krabi)

리브 비치클럽 크라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해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조금 더 편하게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리브 비치클럽으로 향하면 된다.

리브는 아오낭 비치 바로 앞에 자리한 비치클럽이다.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모두 할 수 있다. 태국 음식부터 유럽식 메뉴까지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칵테일·맥주·와인·목테일 등 음료도 마련돼 있다.

이곳의 핵심 시간대는 역시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다. 바다 바로 앞에 자리한 만큼 테이블에 앉아 음료를 마시면서 아오낭 해변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해 질 무렵 칵테일을 마시며 노을을 즐기는 공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리브 비치클럽 크라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노을이 끝난 뒤에도 바로 자리를 뜰 필요가 없다. 저녁 시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라이브 음악이 이어지고, 매일 저녁 불쇼도 진행한다. 불쇼는 매일 오후 7시 30분과 9시 30분 두 차례다. 다만 날씨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따라서 오후 늦게 방문해 노을 → 저녁 식사 → 라이브 음악 → 불쇼 순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낮부터 섬 투어나 해변 일정을 소화한 날이라면 관광지를 하나 더 추가하기보다 바닷가에 앉아 쉬는 일정으로 마무리하기 좋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REEVE Beach Club Krabi

31, 1, Tambon Ao Nang, Amphoe Mueang Krabi, Chang Wat Krabi 81180 태국

3. 아오 탈렌 선셋 카약

(Ao Thalane)

아오 탈렌 카약/사진=태국관광청 공식 사이트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끄라비의 노을을 만나고 싶다면 카오 통지역의 아오 탈렌으로 향해 카약을 타는 방법이 있다.

아오 탈렌은 끄라비의 대표적인 카약 지역 중 하나다. 바다 위를 단순히 이동하는 호핑투어와 달리 맹그로브 숲과 석회암 절벽, 좁은 수로와 라군 사이를 직접 노 저으며 이동한다.

특히 오후에 출발하는 선셋 카약 프로그램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오낭에서 차량으로 이동해 안전교육과 장비를 받은 뒤 카약을 타고 맹그로브 수로로 들어간다. 프로그램에 따라 약 2~3시간 정도 노를 저으며 골든아워와 일몰 시간에 맞춰 바다 쪽으로 이동한다.

아오 탈렌 카약/사진=태국관광청 공식 사이트

카약을 타고 맹그로브 사이를 지나면 양옆으로 초록빛 숲과 석회암 절벽이 이어진다. 좁은 수로를 통과하거나 라군을 지나기도 한다. 투어에 따라 원숭이와 게, 도마뱀 등 주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해 질 무렵이 되면 풍경이 바뀐다. 한낮의 강한 햇빛 대신 낮은 햇살이 수면을 비추고, 석회암 절벽과 맹그로브 숲 사이로 황금빛이 번진다. 일부 선셋 카약 프로그램은 마지막에 해변이나 바다 쪽에서 일몰을 감상한 뒤 바비큐 식사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운영된다.

카약 경험이 없더라도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있어 도전할 수 있다. 다만 몇 시간 동안 직접 노를 저어야 하는 만큼 물놀이처럼 가볍게 생각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체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확인해야 할 것은 물때다. 아오 탈렌의 맹그로브 수로는 조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물이 많이 빠지는 시간에는 일부 구간의 수심이 얕아져 이동 가능한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 선셋 카약을 예약한다면 출발 시간과 당일 물때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크라비 숙소나 길거리 여행사 업체에서 신청 가능하다.

Ao Thalane Kayak Krabi

38, 3, Tambon Khao Thong, Amphoe Mueang Krabi, Chang Wat Krabi 81000 태국

글=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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