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어디가지’ 고민 끝, 추석연휴 맞춰 개막하는 국내 축제 3[제철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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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23개국 탈춤 한자리에 인제 3만㎡ 꽃밭서 가을 만끽 창경궁서 즐기는 조선 궁중잔치 |
인제가을꽃축제 / 사진= 인제군
추석 연휴 가족과 어디로 갈지 고민이라면 연휴에 맞춰 문을 여는 축제에 주목해보자.
올해는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굵직한 축제와 문화행사가 막을 올린다. 세계 각국의 탈춤이 모이는 경북 안동부터 3만㎡가 넘는 꽃밭이 펼쳐지는 강원 인제까지 다양하다. 서울 창경궁에서는 조선 왕실의 궁중 잔치가 되살아난다.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부터 나란히 시작하는 축제와 행사를 모았다.
세계 탈춤 한자리에…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사진= 안동시
개막 30주년을 맞은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11일간 열린다.
경북 안동 중앙선1942안동역과 원도심,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이 축제장으로 변한다. 공식 개막식은 25일 오후 7시지만 축제장은 하루 앞선 24일부터 문을 연다.
올해 주제는 ‘가면의 기억, 모두의 춤’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로 열리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해외 23개국 27개 공연팀과 국내 전통 탈춤 관련 17개 단체가 참가한다.
축제 기간 세계 각국의 탈춤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와 대동난장 등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개막 첫날부터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탈춤공원무대에서는 오후 1시 30분 감사랑파워점핑 줄넘기 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어치브, 하회별신굿탈놀이 청소년 아카데미, 용인대 힘찬태권도 공연이 차례로 열린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사진= 안동시
메인무대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일본 나라현 문화교류 공연을 진행한다. 일본 아악과 와다이코, 안동·경북 예술인의 국악과 무용이 한 무대에 오른다.
저녁에도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6시 30분에는 풍물굿패 참넋이 하회탈과 풍물을 활용한 전통연희를 펼친다. 오후 7시 30분에는 ‘갓쓰고 탈쓰고 런웨이’가 열린다. 전통 갓과 탈을 패션쇼 형식으로 재구성한 무대다.
같은 날 오후 7시 탈춤공원무대에서는 제23회 영남가요제를 연다.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노래 실력을 겨룬다.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탈을 만나는 전시도 마련했다. 말레이시아 사바주 문화관과 세계탈전시관을 비롯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탈 전시, 세계창작탈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축제장 곳곳에서 열린다. 마스크 아뜰리에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자신만의 탈을 만들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축제 첫날부터 전통예술과 문화교류, 시민 참여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며 “공연과 전시·체험을 함께 즐기며 탈춤축제의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3만㎡ 꽃밭 활짝…인제가을꽃축제
인제가을꽃축제 / 사진= 인제군문화재단
지난해 방문객 30만명을 돌파한 ‘2026 인제가을꽃축제’도 추석 연휴 첫날 문을 연다. 축제는 24일부터 10월 11일까지 18일간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다. 꽃밭과 휴식공간을 확대하고 체험·공연 프로그램도 한층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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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은 ‘행복하길’과 ‘사랑하길’, ‘소통하길’, ‘힐링하길’ 등 4개 테마 공간으로 나뉜다.
‘행복하길’에서는 인제 출신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박인환 낭만정원’을 처음 선보인다. 국화와 구절초 사이에 박인환의 작품과 문학세계를 모티브로 만든 경관조형물을 배치했다. 가을꽃과 문학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인제가을꽃축제 / 사진= 인제군
축제의 중심은 약 3만1000㎡ 규모의 ‘사랑하길’이다. 마편초와 구절초, 맨드라미, 페튜니아, 해바라기 등 다양한 가을꽃이 펼쳐진다. 포토존과 경관조형물, 국화분재 전시장도 마련했다.
수변 산책로를 중심으로 꾸민 ‘소통하길’에서는 폭포와 수상조형물, 느린우체통 등을 만날 수 있다. 소나무숲에 조성한 ‘힐링하길’에는 숲카페와 트리하우스, 트리클라이밍이 자리한다. 작가정원과 공동체정원, 유아숲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축제 기간 버스킹과 특별공연, 가위바위보 대회, 스탬프 투어, SNS 후기 이벤트, 전국사생대회 등이 이어진다. 농특산물 판매장과 국화판매장,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축제와 인제 주요 관광지를 묶어 둘러볼 수도 있다. 축제 기간 화·목·일요일에는 축제장과 여초서예관, 백담사를 잇는 시티투어 특별노선을 운영한다. 예약은 인제군 관광플랫폼 ‘지금, 여기, 인제!’에서 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김정수 인제군문화재단 축제팀장은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게 준비한 가을꽃과 박인환 낭만정원,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하며 인제에서 잊지 못할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이 초대한 궁중잔치…창경궁 야연
창경궁 야연 / 사진= 국가유산청
서울 도심에서도 특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다. 조선 왕실의 궁중 잔치가 창경궁에서 되살아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24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창경궁 문정전 일원에서 ‘창경궁 야연(夜宴)’을 연다.
야연은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국왕에 대한 효심을 담아 주관한 궁중 잔치에서 착안한 행사다. 2021년 처음 선보였다.
단순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참가자가 직접 궁중 잔치의 손님이 되는 체험형 행사다.
창경궁 야연 / 사진= 한국관광공사
부모 가운데 1명이 왕의 초대를 받은 ‘손님’이 된다. 조선시대 문무백관과 외명부의 복식을 입고 가족과 함께 궁중 연회에 참여한다.
가족이 함께 추억을 남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장수를 기원하는 사진을 촬영하고 가족 영상 편지를 남길 수 있다. 궁중 다과를 맛보며 전통 공연도 감상한다.
‘창경궁 야연’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로 운영한다. 사전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예매하지 못해도 공연은 관람할 수 있다. 창경궁 관람객은 회당 선착순 70명까지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다.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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