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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와 즐길 거리 가득한 칸쿤 힐링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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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은 멕시코 남동부에 있는 해안 도시로, 멕시코를 대표하는 휴양지로 꼽힌다. 멕시코 여행에 대해 자주 들어보지 않았더라도 칸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거리가 먼 만큼 보통 직항보다는 미국을 경유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애틀랜타,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등을 거치며, 전체 이동 시간은 경유 일정에 따라 약 18시간에서 22시간 정도 소요된다. 긴 비행 끝에 칸쿤에 첫발을 내딛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카리브해의 눈부신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그동안의 피로가 아깝지 않게 느껴진다.

01

Dolphins Beach

돌핀스 비치

사진= 칸쿤 인터렉티브 수족관 홈페이지

칸쿤국제공항(Cancú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차로 약 20분 이동하면 블러바드 쿠쿨칸(Boulevard Kukulcán)에 도착한다. 블러바드 쿠쿨칸은 칸쿤의 해안선을 따라 숫자 7처럼 길게 뻗은 메인 도로다. 도로를 따라 각종 호텔과 리조트, 해변, 쇼핑몰이 즐비해 사실상 칸쿤 여행의 중심지로 불린다. 이 도로를 따라 남쪽 끝자락으로 향하면 칸쿤을 대표하는 천혜의 해변, 돌핀스 비치(Dolphins Beach)를 만날 수 있다.

사진= 칸쿤 관광청 홈페이지

돌핀스 비치는 카리브해 그 자체를 만끽할 수 있는 해변이다. 다른 유명 해변과 달리 해변 바로 뒤에 대형 리조트와 호텔이 없어 훨씬 탁 트인 공간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드넓은 해변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변의 이름을 직역하면 ‘돌고래 해변’인데, 막상 돌고래가 잘 보이지 않아 의아할 수도 있다. 과거 이 해역에서 돌고래 무리가 자주 관찰된 데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현재도 자주는 아니지만 운이 좋다면 먼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돌핀스 비치 입구에는 대형 ‘CANCÚN’ 조형물이 있어 인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돌핀스 비치 특유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낮에, 카리브해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드는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Dolphins Beach

Blvd. Kukulcan Kilometro 18, Zona Hotelera, 77500 Cancún, Q.R., 멕시코

02

Museo Maya de Cancún

칸쿤 마야 박물관

사진= 칸쿤 마야 박물관 홈페이지

멕시코까지 왔으니, 멕시코를 대표하는 마야 유적을 안 보고 가기는 아쉽다. 돌핀스 비치에서 차로 6분 정도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 마야 유적의 정수를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칸쿤 마야 박물관(Museo Maya de Cancún)은 마야 문명의 역사와 유물을 다루는 고고학 박물관이다.

사진= 칸쿤 마야 박물관 홈페이지

마야 문명은 기원전부터 멕시코 남동부와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앙아메리카 일대에서 번성한 고대 문명이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전을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독자적인 문자와 달력, 천문학과 수학 체계를 발전시킬 정도로 높은 수준의 문화를 이룩했다.

사진= 칸쿤 마야 박물관 홈페이지

칸쿤 마야 박물관에서는 이러한 마야 문명의 탄생과 발전,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도자기와 조각, 장례 및 의례 용품 등 실제 출토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멕시코 각지의 주요 마야 유적에서 발견된 유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야인의 일상생활부터 종교와 문자, 달력, 교역과 전쟁에 이르기까지 마야 문명 전반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마야 문명의 흔적을 직접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낯설었던 마야 문명을 한층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210멕시코페소(약 1만6000원)로 다소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Museo Maya de Cancún y Zona Arqueológica de San Miguelito

Blvd. Kukulcan km 16.5, Zona Hotelera, 77500 Cancún, Q.R., 멕시코

03

Interactive Aquarium Cancún

칸쿤 인터랙티브 수족관

사진= 칸쿤 인터랙티브 수족관 홈페이지

멕시코의 역사를 봤으니 이제는 멕시코 카리브해의 해양 생물을 보러 가자. 멕시코, 그것도 멕시코 끝에 있는 칸쿤까지 와서 무슨 아쿠아리움을 가나 싶겠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사진= 칸쿤 인터랙티브 수족관 홈페이지

칸쿤 인터랙티브 수족관(Interactive Aquarium Cancún)은 오감으로 각종 해양 생물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아쿠아리움이다. 단순히 해양 생물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색다른 방식으로 바다를 경험할 수 있다. 현재는 140종 이상의 생물을 만날 볼 수 있으며 체험 수조 코너에서는 국내에서는 만져보기 어려운 불가사리와 성게 등 극피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사진= 칸쿤 인터랙티브 수족관 홈페이지

이곳의 백미는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수조 속을 직접 걷는 아쿠아리움 트렉이다. 수심 약 6m의 수조에 들어가 물고기와 가오리 사이를 걸으며 해양 생물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수영을 하지 못해도 참여할 수 있으며 약 20분 동안 수중 세계를 직접 걸어 다니며 해양 생물을 코앞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떤 체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 입장권은 15.99달러(약 2만2000원)이며, 돌고래 관람까지 포함한 입장권은 22.99달러(약 3만1200원)이다. 여기에 아쿠아리움 트렉을 체험하고 싶다면 49달러(약 6만6500원)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국내 아쿠아리움과 비교해도 입장료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편이고, 칸쿤 마야 박물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길에 가볍게 들러보기도 좋다.

Interactive Aquarium Cancún

Blvd. Kukulcan 12.5, La Isla, Zona Hotelera, 77500 Cancún, Q.R., 멕시코

04

Bubba Gump Shrimp Co. Cancún

부바 검프 쉬림프 칸쿤

사진= 부바 검프 쉬림프 칸쿤 홈페이지

여러 곳을 둘러보느라 굶주린 배를 채우러 떠나보자. 휴양지에 왔으니 아무거로나 배를 채울 수 없다. 부바 검프 쉬림프 칸쿤(Bubba Gump Shrimp Co. Cancún)은 칸쿤의 명물 새우 요리 전문점이다.

사진= 부바 검프 쉬림프 칸쿤 홈페이지

이 식당이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무엇보다 재미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포레스트의 친구 버바는 전쟁이 끝나면 함께 새우잡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후 포레스트가 세상을 떠난 버바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우잡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영화 속 ‘부바 검프 쉬림프 컴퍼니(Bubba Gump Shrimp Company)’가 탄생한다.

영화가 흥행한 뒤 이 설정을 현실로 옮겨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실제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고 이후 세계 각지로 매장을 넓혔다. 식당 내부 역시 영화 속 소품과 장면을 활용해 꾸며져 있어 ‘포레스트 검프’를 보고 방문하면 곳곳에 숨어 있는 영화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의 주인공은 새우다. 대표 메뉴인 쉬림퍼스 헤븐(Shrimper’s Heaven)은 코코넛 새우와 튀긴 새우, 구운 새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새우를 한 접시에 담아낸 메뉴다. 새우를 쪄낸 뒤 갈릭이나 케이준 시즈닝을 곁들이는 쉬림퍼스 넷 캐치(Shrimper’s Net Catch)도 인기가 있다. 이 밖에도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새우 요리와 코코넛 새우, 새우 파스타 등 다양한 새우 요리가 준비돼 있다. 새우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생선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부터 스테이크, 바비큐 립, 치킨, 버거까지 선택지가 다양하다.

Bubba Gump Shrimp Co. Cancún

Blvd. Kukulcan km 11.5, El Rey, Zona Hotelera, 77500 Cancún, Q.R., 멕시코

05

Ferris Wheel Cancun

칸쿤 대관람차

사진= 칸쿤 대관람차 홈페이지

칸쿤 여행의 마지막은 사실상 칸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칸쿤 대관람차(Ferris Wheel Cancun)다. 대관람차를 타는 게 다소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칸쿤의 절경을 한눈에 담아갈 기회인 만큼 꼭 한 번 타보자.

칸쿤 대관람차 높이는 무려 70m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대관람차다. 35개의 곤돌라가 매달려 있으며 한 칸에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정상 부근에 올라가면 한쪽으로는 푸른 카리브해가, 반대쪽으로는 거대한 니춥테 라군(Nichupté Lagoon)이 펼쳐진다. 바다와 라군 사이에 길게 뻗은 블러바드 쿠쿨칸(Boulevard Kukulcán)의 독특한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이러한 절경을 한눈에 담으려면 390멕시코페소(약 3만원)를 내야 한다. 대관람차 한 번을 타는 가격치고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70m 상공에서 카리브해와 니춥테 라군을 동시에 내려다보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다.

Ferris Wheel Cancun

Blvd. Kukulcan km 12.5, La Isla, Zona Hotelera, 77500 Cancún, Q.R., 멕시코

한국에서 20시간이나 떨어진 칸쿤을 갈 바엔 동남아나 괌을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비슷한 풍경을 보기 위해 굳이 지구 반대편 라틴아메리카까지 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칸쿤에는 그 긴 시간을 기꺼이 감수할 만한 풍경과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익숙한 휴양지의 바다를 넘어 열정으로 가득한 눈부신 카리브해를 마주하고 싶다면 지구 반대편 칸쿤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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