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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있다” 소리 듣는 시애틀 이색 기념품 쇼핑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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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호점의 텀블러,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자석, 스페이스 니들 모형…. 물론 클래식은 영원하다지만,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조금은 지루해진 게 사실이다. 감각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혹은 시애틀 여행의 여운을 특별하게 간직하고 싶은 나 자신에게 “센스 있다”라는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짜 ‘로컬 힙’ 스폿들은 따로 있다.

미국 북서부 특유의 아늑한 아날로그 감성과 트렌디한 감각이 공존하는 도시, 시애틀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 아이템부터 로컬들의 숨은 보물창고 같은 대형 마트까지. 뻔하지 않고 세련된 시애틀 기념품을 건질 수 있는 이색 쇼핑 스폿 3곳을 소개한다.

Elliott Bay Book Company

시애틀에서 가장 힙하고 예술적인 동네 중 하나인 캐피톨 힐(Capitol Hill)의 중심에 자리 잡은 ‘엘리엇 베이 북 컴퍼니’는 1973년부터 시애틀의 지적·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독립 서점이다. 높은 층고와 아늑한 원목 인테리어, 은은한 종이 향이 어우러진 이곳은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 시애틀의 독특한 커뮤니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저 영어로 된 책을 기념품으로 사기엔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곳에는 엘리엇 베이 북 컴퍼니만의 특별한 셀링 포인트가 가득하다.

이 서점의 가장 큰 매력은 서가 곳곳에 붙어 있는 작은 메모지들이다. 서점 직원들이 직접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한 추천 이유와 서평이 빼곡히 적혀 있다. 대형 서점의 알고리즘 추천이나 베스트셀러 순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로컬들의 생생한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영어가 부담스럽다면 화려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아트북, 시애틀의 풍경을 담은 로컬 아티스트들의 엽서나 소형 포스터를 눈여겨보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 훌륭한 선택이 된다.

책뿐만 아니라 서점의 로고가 위트 있게 박힌 에코백, 머그잔, 핀뱃지, 독특한 디자인의 북마크 등 자체 제작 굿즈들이 다양하다. 특히 튼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에코백은 가볍고 부피를 차지하지 않아 지인들에게 센스 있게 돌리기 가장 좋은 기념품이다.

서점 안쪽에는 아늑한 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현지인들이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평화로운 일상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기념품 쇼핑을 마친 후, 시애틀 시그니처 드립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방금 산 책이나 굿즈에 짧은 엽서를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lliott Bay Book Company

1521 10th Ave, Seattle, WA 98122 미국

Glossier Seattle

뷰티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다면, 서점 인근에 위치한 ‘글로시에(Glossier)’ 매장으로 가보자. 글로시에는 ‘피부가 먼저, 메이크업은 그다음(Skin first, Makeup second)’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국의 메가 히트 뷰티 브랜드다. 수많은 뷰티 덕후들이 미국 여행 시 필수 코스로 꼽는 곳이지만, 아직 한국에는 정식 매장이 들어오지 않아 희소성 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자랑하는 쇼핑 스폿이다.

글로시에는 전 세계 도시마다 그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독창적인 인테리어로 매장을 꾸미기로 유명하다. 시애틀 매장은 무성한 이끼와 버섯, 거대한 식물들이 가득한 ‘태평양 북서부의 신비로운 숲’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공간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포토존이 된다.

기념품으로 선물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은 수분 가득한 립밤인 ‘밤 닷컴(Balm Dotcom)’이다. 다양한 향과 자연스러운 발색, 귀여운 튜브형 패키지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선물이다. 또한, 은은한 향으로 유명한 고체 향수 ‘글로시에 유(Glossier You)’나, 자연스러운 눈썹을 연출해 주는 브로우 젤 ‘보이 브로우(Boy Brow)’ 역시 인기 아이템이다. 트렌디한 핑크색 뽁뽁이 파우치와 시그니처 스티커로 정성스럽게 포장해 주는 패키징 또한 받는 사람의 기분을 설레게 만들기 충분하다.

Glossier Seattle

1514 10th Ave, Seattle, WA 98122 미국

Whole Foods Market

미국 마트 쇼핑 하면 많은 여행객이 가성비 좋은 ‘트레이더조(Trader Joe’s)’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 더 고급스럽고, 미식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먹거리 선물을 찾고 있다면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유기농 및 친환경 식료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프리미엄 마켓인 만큼, 일반 마트에서는 구하기 힘든 하이엔드 식재료와 시애틀 로컬 브랜드의 숨은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홀푸드 마켓의 초콜릿 섹션에 가면 시애틀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초콜릿들을 만날 수 있다. 공정무역과 유기농 카카오로 유명한 ‘테오 초콜릿(Theo Chocolate)’이나,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독특한 플레이버(시애틀 솔티드 카라멜 등)로 유명한 ‘프란스 초콜릿(Fran’s Chocolates)’을 담자. 대량 생산되는 일반 밀크초콜릿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유기농 허브티, 글루텐 프리 크래커, 시애틀 근해에서 잡은 연어로 만든 프리미엄 연어 육포(Salmon Jerky), 로컬 양조장에서 생산한 장인 스페셜티 원두까지 가득하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거나 건강한 식단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품격 있는 선물이 즐비하다. 로컬 스페셜티 커피 섹션에선 시애틀의 전설적인 로스터리인 ‘라 마르조코’나 ‘스텀프타운’ 등의 홀빈 원두를 신선한 상태로 구매할 수 있어, 커피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된다.

Whole Foods Market

2210 Westlake Ave N, Seattle, WA 98121 미국

여행지에서의 쇼핑은 그 도시의 문화와 감성을 집으로 가져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남들 다 사는 똑같은 기념품 숍을 도는 대신, 이번 시애틀 여행에서는 당신의 안목을 마음껏 발휘해 보자.

시애틀(미국)=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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