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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고2’ 이후 빈 관심 급증…비엔나관광청이 공개한 미식 스폿

여행플러스 조회수  

유튜브 채널 뜬뜬 ‘풍향고2’ / 사진= 안테나플러스

예능 ‘풍향고2’ 방영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 대한 여행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향고는 ‘노 예약, 노 어플, 노 계획’을 콘셉트로 배우 이성민, 개그맨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의 즉흥 여행기를 담은 웹 예능이다. 비엔나관광청이 봄을 맞아 빈의 미식 스폿들을 공개했다.

빈 풍경을 아름답게 만드는 노천카페 샤니가르텐 /사진= WienTourismus_Paul Bauer

빈에 3500개의 노천 카페가 자리한 빈

봄이 오면 빈의 광장과 거리는 노천 카페로 가득 찬다. ‘샤니가르텐(Schanigärten)’이라 불리는 야외 테이블로, 공식적으로 3월부터 10월 말까지 레스토랑 근처 광장, 주차 공간, 보도 등에 설치한다.

역사도 꽤 깊다. 최초의 공식 샤니가르텐은 1750년 그라벤의 한 레스토랑 앞에 허가를 받고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로 추정된다. 커다란 화분으로 구역을 나누면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자연스럽게 도시 풍경의 일부가 된다. 와인 한 잔, 혹은 커피와 케이크 한 조각. 비에니즈에게는 평범한 일상이고, 여행자에게는 필수 코스다.

대표 스폿은 세인트 울리히 광장(St.-Ulrichs-Platz) 중앙의 레스토랑 울리히(Ulrich)와 에리히(Erich)다. 지중해 마을 분위기에서 훌륭한 음식과 편안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피아리스텐플라츠(Piaristenplatz)의 일 세스탄테(Il Sestante)는 소박한 이탈리아 요리로 유명하다. 도심과 가까운 프라터슈트라세(Praterstrasse)는 샤니가르텐이 특히 발달한 거리다. 울창한 가로수 그늘 아래 테이블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조지아 요리의 카페 안사리(Café Ansari), 수준급 일식의 모치(Mochi), 프랑스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바 피갈(Pigalle)이 이 거리를 대표한다.

비건 식당 선택지가 많아

빈 대표 비건 레스토랑 ‘티안’의 요리 / 사진=Ingo Petramer

빈의 채식 문화는 1870년대에 시작했다. 역사가 150년이 넘는다. 오늘날에는 테라스를 갖춘 비건 식당들이 활발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팜 투 테이블(Farm-to-Table) 트렌드도 빠르게 자리 잡았다. 산지에서 직송한 신선한 재료로 로컬리티와 계절성,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챙기는 방식이다.

그 중심에 티안(TIAN Restaurant Wien)이 있다. 스타 셰프 폴 이비치(Paul Ivić)가 이끄는 미쉐린 1스타 비건 레스토랑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티안에서 다루는 채소와 과일은 모두 공정 무역 기준의 유기농 작물이며 희귀 품종 재료를 쓴 특별 요리도 만날 수 있다. 고기 맛을 흉내 내지 않고 자연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게 티안의 방식이다. 채소와 과일의 뿌리, 잎, 껍질까지 요리에 활용해 낭비도 최소화한다.

슈피텔베르크(Spittelberg)의 티안 비스트로(TIAN Bistro)는 나무로 둘러싸인 아늑한 테라스에서 쇠고기 대신 버섯을 쓴 타르타르 등 가벼운 채식 요리를 낸다. 빈 최초의 비건 파인 다이닝 욜라(Jola)도 주목할 만하다. 오너 셰프 요나단 비텐브링크(Jonathan Wittenbrink)는 티안에서 폴 이비치와 함께 일했고 티안 비스트로의 헤드 셰프를 거쳐 독립했다. 좀 더 캐주얼한 비건을 원한다면 더 라라(The Lala)를 추천한다. 비건 아이스크림으로 성공한 두 자매가 캘리포니아 슈퍼푸드를 기반으로 볼, 샐러드, 간식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오스트리아서 미쉐린 3스타는 딱 두 곳, 둘 다 빈에 자리해

빈 3스타 미쉐린 레스토랑, 슈타이레렉 건물 전경 / 사진=Heinz Reitbauer

빈은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두 곳을 보유한 도시다. 슈타트파크(Stadtpark)의 슈타이레렉(Steirereck)이 그 주인공 중 하나다. 세계 최고 레스토랑 50선에서 22위를 차지한 곳으로, 옥상 정원에서 채취한 희귀 허브, 쇤브룬 황실 오랑제리에서 재배한 시트러스 과일, 토종 채소 등을 재료로 쓴다.

건물 설계도 눈길을 끈다. 공원을 사방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외벽 금속에 반사된 나무들이 더해져 숲 한가운데서 식사하는 느낌을 준다. 봄부터 여름까지는 넓은 통창으로 공원의 녹지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빈의 일상적인 다이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빈 비스트로, 즉 베이슬(beisl)이다. 넓은 바, 어두운색 나무 패널, 우드톤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메뉴는 정통 비엔나 요리로 채운다. 팬케이크를 가늘게 썰어 만든 면이나 만두를 곁들인 수프, 슈니첼, 부속 고기 요리, 굴라쉬, 그리고 팔라친카(Palatschinken)와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en) 같은 디저트까지 만날 수 있다.

100년 가까이 운영한 6구의 슈테만(Steman)과 9구의 레브훈(Rebhuhn)이 대표적이다. 카페 안젠그루버(Café Anzengruber)는 크로아티아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빈 최고의 굴라쉬로 정평이 났다. 무려 3일에 걸쳐 만드는 굴라쉬다.

줌 프리덴스리처(Zum Friedensrichter)는 특선 슈니첼과 튀김 요리로 이름을 날린다. 박물관 지구 MQ(MuseumsQuartier)의 글라시스 베이슬(Glacis Beisl)은 모던한 분위기에서 비엔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날씨 좋은 날엔 테라스에서 일광욕과 식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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