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겨우 내렸는데… 미·이란 갈등에 다시 ‘먹구름’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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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 재점화로 국제유가 상승세
회복세 이어가던 유류할증료 다시 오르나
미국과 이란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보이던 항공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최근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또 한 차례 인하되었으나 불과 며칠 만에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면서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기 이미지/사진=언스플래쉬
대한항공은 지난 6일 8월 국내선 항공편 유류할증료를 1만 6500원으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7월 2만 4200원보다 약 31.8% 낮아진 수준이다. 국제유가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을 공격하고 미국도 맞대응으로 공습을 이어가며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후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제재도 재강화하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와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7일(현지 시각)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4.16달러(약 11만 1400원)로 전 거래일보다 3.01%, 뉴욕상업거래소의 WTI 8월물은 배럴당 70.44달러(약 10만 5400원)로 2.76% 각각 상승했다. 두 유종 모두 6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항공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으로 사용하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MOPS)가 국제유가 흐름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유류할증료 인하 기조가 멈추거나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류할증료도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종전 협상 기대감이 커지고 이란산 원유 판매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국제유가는 점차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에 따라 7월과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연이어 인하됐고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최고치였던 5월 33단계에서 7월 19단계까지 두 달 만에 14단계 내려갔다.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제선 예약과 해외여행 예약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이 같은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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