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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바지 말고 이것 사세요…방콕 골목서 찾은 현지 감성 가득한 숍 3곳

여행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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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곳곳에는 여행의 기억을 물건으로 남길 수 있는 작은 가게들이 숨어 있다. 대형 쇼핑몰이나 야시장을 벗어나면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세라믹과 패브릭 빈티지 오브제까지 취향대로 고를 수 있는 리빙 숍을 만날 수 있다. 현지에서만 찾을 수 있는 물건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세 곳을 모았다. 방콕에서 흔한 기념품 대신 오래 두고 사용할 물건을 찾는다면 눈여겨볼 만한 세 곳을 소개한다.

톤포 시네하 세라믹(Tonpo Sineha Ceramic)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파스텔톤 식기류와 홈 카페용 접시가 궁금하다면 첫 목적지는 여기다. 대형 쇼핑몰 센트럴월드 맞은편 래차담리 빅씨 5층에 톤포 시네하 세라믹(Tonpo Sineha Ceramic)이 자리한다. 대형 마트 한켠이라는 의외의 위치지만 시암과 치트롬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 쇼핑 일정에 부담 없이 넣기 좋다.

고급스러운 태국 전통 도자기부터 현대적인 테이블웨어까지 도기 구성이 다채롭다. 백화점이나 편집숍에서는 비싸게 팔리는 고품질 도자기를 공장 직영에 가까운 가격으로 살 수 있어 감성적인 디테일과 전통 공예의 조화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잘 맞는다.

더운 야외에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 짜뚜짝 시장이나 가격이 높은 사톤·스쿰빗 편집숍 사이 딱 중간 지점을 찾는다면 여기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에어컨 바람 아래서 쾌적하게 도기를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진=권효정 여행+ 기자

꼭 사야 할 품목은 세라돈(태국의 대표 전통 도자기)과 태국 왕실에서 쓰던 화려한 문양의 벤자롱(화려한 색감의 전통 문양 잔) 세트다. 은은한 옥빛과 자잘한 균열 패턴이 특징인 세라돈은 음식을 담으면 정갈한 멋을 더해줘 한식 차림에도 잘 어울린다. 연꽃잎 모양 코스터가 딸린 찻잔이나 나뭇잎 형태의 앞접시가 대표 상품이다. 청화백자(Blue and White) 라인업도 갖춰져 있어 깔끔한 테이블 스타일링을 즐기는 사람에게 볼거리가 많다.

가격은 소형 종지나 나뭇잎 접시가 80~150바트(약 3200원~6000원) 선이다. 편집숍에서 650바트 이상 하는 세라돈 찻잔 세트나 중형 접시도 여기서는 250바트(약 1만원) 안팎이고 화려한 벤자롱 미니 컵도 250바트부터 시작한다. 현금과 신용카드 모두 결제 가능하며 정기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Tonpo Sineha Ceramic

5th Floor, Big C SuperCenter 97/11 Thanon Ratchadamri, Khwaeng Lumphini, Pathum Wan, Krung Thep Maha Nakhon 10330 태국

오이스터 앤 띵스(Oyster and Things)

사진=오이스터 앤 띵스 인스타그램

유럽 시골 주택 같은 아늑한 공간에서 빈티지 소품을 구경하고 싶다면 오이스터 앤 띵스(Oyster and Things)로 향하자. 수쿰빗 36 골목 안쪽 고즈넉한 주택을 개조한 본점 통로 지점과 옛 창고 건물의 세월감을 살린 송왓 지점 두 곳이 있는데 분위기가 서로 달라 두 곳 다 둘러볼 만하다.

대형 쇼핑몰의 흔한 기념품이나 야시장 물건 대신 방콕 특유의 자유롭고 따뜻한 감성이 담긴 테이블웨어와 인테리어 잡화를 선별해 보여준다. 집꾸미기나 테이블 스타일링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러운 빈티지 원목 가구 위에 놓인 수공예 도자기 조형미 있는 유리잔 황동 포크와 스푼을 보는 재미가 있다.

사진=오이스터 앤 띵스 인스타그램

국내 편집숍에서는 값이 꽤 나가는 유럽풍 빈티지 오브제를 현지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태국 신진 아티스트의 수공예품부터 유럽에서 바잉해 온 빈티지 소품 조개와 해양 모티브의 액세서리 문구류까지 갖춰 셀렉트숍이자 작은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준다.

추천 품목은 수공예 세라믹 접시와 유니크한 형태의 유리잔 조개나 해양 생물을 모티브로 한 수저받침과 트레이다. 불규칙한 손맛이 살아 있어 식탁 위 포인트로 제격이다. 가볍게 사기 좋은 액세서리와 포스터 문구류도 소장 가치가 있다.

가격은 소형 수저받침이나 문구류가 100~200바트(약 4000~8000원) 선이고 도자기 접시나 글라스웨어 황동 커트러리는 250~600바트(약 1만~2만4000원) 선이다. 규모 있는 인테리어 오브제는 700~1500바트(약 2만8000~6만원) 정도다.

영업시간은 지점마다 다르다. 통로 지점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송왓 지점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정기 휴무는 없지만 임시 휴무가 생길 수 있어 방문 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확인해두면 좋다. 차갑고 모던한 미니멀리즘 대신 해양적이고 동화적인 빈티지 감성으로 시각적인 따뜻함을 담아낸 진열 방식 자체가 구경하는 재미를 준다.

oyster and things

56 napasup 1, soi Sukhumvit 36 Rd, แขวงคลองตันเหนือ เขตวัฒนา กรุงเทพมหานคร 10110 태국

파야 숍(PAYA Shop)

사진=파야 숍 구글맵 소유자 제공 이미지

‘방콕의 청담동’이나 ‘가로수길’로 불리는 통로와 에까마이 사이 골목에 파야 숍(PAYA Shop)이 있다. 핸드메이드 홈 라이프스타일 부티크다. 치앙마이 등 북부와 이산 지역 장인이 이어온 전통 직조와 천연 염색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리빙 스튜디오이자 작은 아트 갤러리 같은 공간이다.

1층에는 수공예 직물과 쿠션 커버 홈 액세서리가 진열돼 있고 2층은 원단과 가구 뒷마당 정원에는 라탄 소품과 자연 친화적인 가구가 놓여 있어 둘러보는 것만으로 감성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이 아니라 장인의 손끝에서 나온 세상에 하나뿐인 오브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핵심이다. 인더스트리얼이나 미니멀리즘 대신 원목 소재와 자수 천연 염색 패브릭으로 따뜻한 포인트를 더하는 홈 스타일링이 요즘 한국에서도 늘고 있는 만큼 취향이 맞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대량으로 나눠주는 기성품 기념품 대신 나의 공간을 채우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태국의 전통과 미학을 담아 선물하기 좋은 곳이다.

꼭 사야 할 것은 태국 북부 산악지대에 사는 카렌족 특유의 패턴 자수가 놓인 쿠션 커버와 수공예 담요다. 천연 염색한 면 소재에 이국적인 색감의 실로 자수를 놓아 소파나 침대에 걸쳐두기만 해도 공간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손으로 짠 라탄 바구니나 티코스터 수공예 테이블 매트도 가볍게 사서 실생활에서 쓰기 좋다.

가격은 소형 소품이나 티코스터가 200바트에서 500바트(약 8000원에서 2만원) 선이다. 자수 쿠션 커버는 2000바트에서 4500바트(약 8만원에서 18만원) 대형 블랭킷이나 고급 라탄 원목 소품은 3000바트에서 7000바트 이상(약 12만원에서 28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다.

브랜드 설립자가 태국 전역의 시골 마을을 직접 찾아가 로컬 장인에게 현대적인 디자인 가이드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른 쇼핑 스폿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100% 전통 기법으로 만든 원단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만큼 끊어서 사거나 치수와 용도에 맞춰 맞춤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 정원이 딸린 독립 주택 공간에서 수공예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둘러보는 경험 자체가 태국 특유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오가닉 홈 데코를 만나는 시간이 된다.

Paya Shop

203 Soi Ekkamai 5, Khwaeng Khlong Tan Nuea, Watthana, Krung Thep Maha Nakhon 10110 태국

권효정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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