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여행지로 알려진 인스브루크에는 대학생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도서관이 곳곳에 있다. 여행객도 이용할 수 있어 관광지를 둘러보다 잠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펼쳐놓고 쉬기 좋다. 음악 전문 도서관부터 100년 된 대학 도서관까지 분위기도 제각각이다. 인스브루크에서 현지 대학생처럼 시간을 보내볼 수 있는 도서관 3곳을 소개한다.
1.
음악대학 분위기 느끼는
하우스 데어 무지크 도서관
(Bibliothek Haus der Musik Innsbruck)

인스브루크의 음악 복합공간인 ‘하우스 데어 무지크(Haus der Musik Innsbruck)’ 5층에 음악 전문 도서관이 있다. 인스브루크대학교 음악학과와 모차르테움 잘츠부르크 인스브루크 캠퍼스, 티롤 주립음악원의 자료를 함께 모아놓은 곳이다. 약 12만 권의 책과 악보, 1만 장 이상의 CD 등 음악 관련 자료를 갖추고 있다.
건물 자체가 음악 관련 기관과 공연장을 한데 모은 복합공간이라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부터 일반 대학 도서관과 분위기가 다르다. 음악학과와 연습실 등이 함께 있어 악기를 들고 이동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다. 문 안에서 들려오는 악기 소리는 덤.
도서관에 들어서면 안내 데스크에서 여행객임을 알리고 이름과 이메일을 적으면 게스트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카드를 이용해 데스크 옆 사물함을 열고 가방을 맡긴 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노트북이나 필기구처럼 사용할 물건은 미리 꺼내두는 것이 좋다.
내부에는 책장과 열람 공간, 작은 방들이 나뉘어 있다. 좌석은 많지 않지만 공간이 널찍하고 책상마다 콘센트가 있어 노트북을 펼쳐놓고 시간을 보내기 좋다. 공식적으로도 24개의 열람 좌석과 와이파이, 컴퓨터 작업 공간을 갖추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창밖 풍경이다. 책상에 앉으면 큰 창을 통해 인스브루크의 산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도서관 밖 건물 테라스에서도 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책장에는 음악학 관련 서적뿐 아니라 악보와 음반 자료도 많다. 한국의 전통 음악과 악기를 다룬 책도 발견할 수 있다. K팝 관련 자료가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을 다룬 책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며 주말엔 휴무다. 다만 날짜에 따라 운영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구글 지도나 인스브루크대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Universitätsstraße 1,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2.
실제 대학생처럼 공부하는
소위 도서관
(Sowi Library Innsbruck)

소위 도서관은 인스브루크 대학교 사회과학·경제학 계열이 사용하는 건물에 있는 도서관이다. 마찬가지로 대학생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다.
음악 도서관이 음악을 중심으로 한 전문 공간이라면 이곳은 실제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대학 도서관에 가깝다. 1층과 2층에 걸쳐 열람 공간이 있고, 1층에는 책장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책상과 컴퓨터 공간이 분리돼 있어 보다 학구적인 분위기다.
공식적으로 307개의 열람 좌석과 35대의 PC를 갖춘 컴퓨터실, 와이파이, 사물함 등을 운영한다. 공간도 넓고 좌석이 많아 여행 중 오래 머물며 노트북으로 작업하기에도 적합하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고 실제 대학 도서관에 들어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을 이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스브루크 대학교 학생들이 어떤 공간에서 공부하는지 궁금하다면 들러볼 만하다.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다. 학기나 날짜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확인 후 방문하자.

Universitätsstraße 15, 6020 Innsbruck, 오스트리아
3.
유럽 분위기 끝판왕
인스브루크 대학 중앙도서관
(Hauptbibliothek)

인스브루크 대학 중앙도서관/사진=인스브루크 대학 공식 SNS

인스브루크 대학/사진=인스브루크 대학 공식 SNS
인스브루크 대학교의 중앙도서관은 세 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특정 학과 학생만을 위한 도서관이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규모다. 신관 열람실에만 525개의 학습·열람 좌석이 마련돼 있다. 와이파이와 콘센트, 충전 시설, 스캐너와 복사기, 사물함 등 장시간 공부하기 위한 시설도 갖췄다.
공간은 크게 현대적인 신관 열람실과 역사적인 분위기의 열람실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역사 열람실을 추천한다.
1924년 문을 연 구관의 ‘역사 열람실’이다. 나무 책장과 책상, 높은 천장 등 오래된 도서관의 모습을 간직한 공간으로, 116개의 열람 좌석이 마련돼 있다. 티롤 지역의 역사와 문학, 예술 등을 다룬 자료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현재도 실제 열람실로 운영돼 여행객 역시 조용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 대학교 도서관 특유의 오래된 자료와 조용한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추천한다.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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