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야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 도시인 동시에, 대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풍경과 힙한 감성의 카페가 공존하는 최고의 ‘사진 맛집’이다. SNS에 업로드하는 순간 “도대체 여기가 어디냐”며 문의가 폭발하게 만들 욕야카르타의 완벽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카메라 배터리를 가득 채우고 출발해보자.
좀블랑 동굴
Jombang Cave

사진= 공식 홈페이지
좀블랑 동굴은 수천 년 전 땅이 꺼지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수직 동굴로, 평범한 자연경관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신비로움을 자랑한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약 60m 아래의 동굴 바닥으로 하강하는 순간부터 모험은 시작된다. 동굴 내부의 어둠을 뚫고 걷다 보면, 마침내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Grubug Cave’에 도달하게 된다. 오전 11시에서 13시 사이, 동굴 천장의 열린 구멍을 통해 거대한 태양 광선이 일직선으로 쏟아져 내리니 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자. 빛이 떨어지는 바위 위에 올라서서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 샷을 찍어보자. 어두운 동굴 배경과 강렬한 한 줄기 빛이 대비된다. 밝은색 옷을 입으면 빛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돋보인다.

Jetis, Pacarejo, Kec. Semanu, Kabupaten Gunungkidul,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893 인도네시아
부키트 팡구크 케디웅
Bukit Panguk Kediwung

사진= Unsplash, Pexels
이곳은 욕야카르타의 웅장한 자연과 운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벽 전망대다. 해가 뜨기 전에는 짙은 안개와 구름이 발아래로 자욱하게 깔리는 모습을 연출해 마치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에 와 있는 듯하다. 현지인들이 절벽 끝에 정성스럽게 만들어 놓은 다양한 디자인의 목재 구조물 덕분에 안전하게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절벽 밖으로 돌출된 배 모양의 데크나 새둥지 모양의 포토존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자. 붉고 노란 태양 빛이 운해를 뚫고 올라올 때 뒷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베스트 샷이다.

3C9J+7VV, Sukorame, Mangunan, Kec. Dlingo, Kabupaten Bantul,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783 인도네시아
브찌찌 언덕
Becici Peak

사진= 공식 홈페이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예술적인 조형물이 어우러진 브찌찌 언덕은 욕야카르타의 대표적인 감성 스폿이다. 낮에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고, 해 질 무렵에는 도시 전체가 붉게 물드는 환상적인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나뭇가지와 덩굴로 엮어 만든 거대한 손바닥 모양의 조형물이 이곳의 시그니처다. 손바닥 위에 올라서면 저 멀리 욕야카르타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Gunungcilik, Jl. Margo Mulyo, Gn. Cilik, Muntuk, Kec. Dlingo, Kabupaten Bantul,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783 인도네시아
시크릿 가든 커피 앤드 쵸콜릿
(Secret Garden Coffee and Chocolate)

사진= 카페 인스타그램
바쁘게 돌아다녔다면 이제 도심 속 숨겨진 정원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할 차례다. 시크릿 가든 커피 앤드 쵸콜릿은 이름 그대로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욕야카르타의 비밀 정원 같은 카페다. 넓고 푸른 잔디밭과 이국적인 분수대, 그리고 저녁이면 은은하게 켜지는 알전구 조명이 어우러져 로맨틱하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지인 사이 스몰 웨딩 명소이기도 하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ㅏ거나 맛있는 초콜릿 디저트나 음료를 즐기며 느긋하게 인생샷을 남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흰색이나 파스텔톤의 원피스를 입고 정원 중앙이나 분수대 옆에 서 보자. 정원을 가볍게 거닐거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디저트를 즐기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좋다.

59X3+RHV, Jl. Prof. DR. Ki Amri Yahya No.2, Pakuncen, Wirobrajan, Kota Yogyakarta,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253 인도네시아
타만사리
Taman Sari

사진= pexels
18세기 족자카르타 술탄 왕조의 휴양지이자 왕비들의 수영장이었던 타만사리(물궁전)는 이국적인 아랍-포르투갈 양식의 건축미를 자랑하는 곳이다. 푸른빛의 맑은 수영장 물과 은은한 베이지톤의 석조 건물이 어우러져 화보 같은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물궁전 내부뿐만 아니라 과거 요새이자 지하 기도실로 사용되었던 숨겨진 지하 터널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촬영하거나, 반대로 아래에서 천장의 뚫린 원형 공간을 바라보며 촬영해 보자. 기하학적인 건축 라인과 천장에서 떨어지는 자연광이 어우러져 기품 있고 신비로운 느낌의 압도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다.

Patehan, Kraton, Yogyakarta City, Special Region of Yogyakarta 55133 인도네시아
오마 케체봉
Omah Kecebong

사진= 공식 홈페이지
욕야카르타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곳은 자바 전통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 Omah Kecebong이다. 푸르른 논밭과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평화로운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이나 블랑콘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화려한 문양의 전통 의상을 갖춰 입고 대나무 숲이나 전통 가옥을 배경으로 서 보자. 전통 소수레를 타고 논길을 지나가는 모습도 훌륭한 피사체가 된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체험 가능하니 사전에 프로그램 확인 및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Jl. Gombang – Cebongan, RT.02/RW.18, Ketingan, Tirtoadi, Kec. Mlati, Kabupaten Sleman,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287 인도네시아
식상한 여행지에 지쳤다면, 대자연의 웅장함부터 과거 왕조의 찬란한 유산, 그리고 로맨틱한 정원의 감성까지 모두 품고 있는 욕야카르타는 완벽한 대안이 될 것이다. 이번 휴가에는 스마트폰 용량을 넉넉히 비우고 욕야카르타로 떠나보자.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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