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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 보면 손해! 초여름 무주 즐기는 방법 [간김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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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러 왔다가 무주에 반하는 관객들

자연 속 영화관, 덕유산 국립공원

새로운 문화 명소, 형설지공 도서관

불꽃 나리는 안성낙화놀이 축제

전북 무주 남대천 일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매년 6월 초면 전북 무주에서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린다. 무주산골영화제를 찾는 이들은 입을 모아 “무주에 반했다”고 말한다. 연둣빛 녹음이 흐드러진 6월, 영화제를 보러 무주를 찾았다면 ‘간 김에’ 도시 곳곳을 천천히 돌아보자. 6월의 무주는 잠시 들렀다가 떠나기엔 아쉽다. 초여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무주 여행지를 소개한다.

1.자연 속 영화관, 덕유산

덕유산/사진=무주군 공식 홈페이지

무주를 대표하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덕유산이다. 겨울 눈꽃으로 유명한 덕유산이지만, 6월이 되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원시림의 싱그러운 초록빛이 온 산을 뒤덮는다. 덕유산리조트 관광곤돌라를 타면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약 15분 만에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곤돌라 창밖으로 겹겹이 겹쳐진 초여름의 푸른 산세가 펼쳐지고 정상에 하차하면 시원한 바람이 두 뺨을 스친다.

설천봉에서는 백두대간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약 20분만 가볍게 걸으면 최고봉인 향적봉에 닿는다. 이 시기 향적봉 주변은 푸르름이 극에 달해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린다.

덕유산 국립공원 대집회장/사진=무주군 공식 SNS

영화제 기간에는 덕유산 국립공원 대집회장에서 무료 영화 상영이 열린다. 산과 숲을 배경으로 스크린을 바라보는 경험은 흔치 않다. 올해는 이곳에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여행과 나날’ 등이 상영됐다. 영화제에서는 상영 시간에 맞춰 덕유산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도심의 불빛이 전혀 닿지 않는 청정 고원지대라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는 밤하늘에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할 수 있다. 한낮의 더위와 달리 밤의 산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얇은 패딩이나 바람막이 같은 외투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새로운 문화 명소, 무주 형설지공 도서관

무주 형설지공 도서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영화제가 열리는 등나무운동장 맞은편 무주상상반디숲 2~3층에는 형설지공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개관한 무주의 신규 문화공간으로, 영화제 기간이면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는 관람객들로 북적인다.

무주 형설지공 도서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도서관 이름은 ‘반딧불과 눈으로 공부했다’는 고사성어 형설지공(螢雪之功)에서 따왔다. 반딧불이로 유명한 무주와 잘 어울리는 이름만큼 무주 군민과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높은 층고와 넓은 통창으로 개방감이 좋아 도서관이라기보단 대형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소파 공간, 좌식 공간 등 좌석이 다양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거나 창밖 무주 풍경을 구경하기에도 좋다.

도서관을 둘러봤다면 바로 옆 건물에 있는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도 함께 들러보자. 문학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문화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3. 무주 안성낙화놀이 축제

무주안성낙화놀이/사진=무주군 제공

무주산골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안성낙화놀이 마을축제도 함께 열린다. 올해는 지난 6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안성면 두문마을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관람객들은 낙화놀이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소원 낙화봉 만들기 체험과 먹거리 부스, 지역 홍보·체험 프로그램, 특산물 및 로컬상품 판매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낙화놀이는 숯가루를 넣은 한지 봉에 불을 붙여 불꽃이 비처럼 흩날리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놀이다. 화려한 폭죽과는 달리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불꽃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비현실적이다.

별빛다리/사진=무주군 공식 홈페이지

이뿐만이 아니라 시내 곳곳에서 무주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남대천 별빛다리와 음악분수 야간 조명을 재가동했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별빛다리에서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영상을 송출하고, 음악분수 또한 하루 두 번 가동한다.

4. 무주산골영화제의 심장 등나무 운동장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무주산골영화제는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이곳 등나무운동장을 비롯해 예체문화관, 덕유산리조트 등 무주 일원에서 초여름의 스크린을 열었다. 약 4만 5000명이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았다.

등나무운동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등나무운동장/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영화제의 심장을 꼽으라면 무주등나무운동장이다. 등나무운동장은 영화제 기간 낭만의 무대로 변신한다. 하루 3만 원의 입장권만 있으면 푸른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공연과 감독·배우들이 참여하는 토크쇼, 다양한 체험 부스까지 온종일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올해는 십센치(10cm), 최유리, 폴킴 등의 공연과 이혜리, 홍경, 변성현 감독 등의 토크쇼가 열렸다.

김지은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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